오크벨리에서 다시 만난 사람들..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소맥의 힘인가..상그리아의 힘인가...
아니면 정에 취했나...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흐린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1. 청호님


우리 전테교는 테니스만이 아닌 사람을 중요시하며
가슴 따듯하고 예의를 기본으로 하는 모임으로..

비록 시작을 함께하진 못 했지만..
전테교에 발을 딛는 순간
그 정신만은 그 누구라도 익히 알고 느낄 수 있다.

모임에 어른이 계신다는 건
가족에 어른이 계신 것과 같이.
중심이 잡히고 힘이 실린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을 청호님이라 부르고..
정신적 지주라고 맘에 쓴다...

아..제 스타일로 글을 써야하는데..좀 돌아왔습니다.

청호님..
콘도에서 말씀하신...
곧 있을 좋은 소식...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전테교 분들 모아서
[전테교 청호(님)배 테니스 대회] 개최할게요...
맛있는 떡도 잘 먹었습니다.


2. 피아노의 숲님

우리 총각토끼...
다음날 있을 결혼식 참석 때문에 술 한잔도 못하고
어두운 밤을 홀로 운전하여 돌아가는 모습이...
(본인 결혼식도 아니면서...^^;)

항상 예의바른 생활..테니스까지도 예의바른...
역시나 청호님... 본인이 오크벨리에 모시고오겠다고..
내가 이렇게 착한 피숲님의 주리를 틀겠다고 했으니
난 정말 벌 받을 거 같아..

그런데...호우님이...
현대적 방법으로 주리틀고 있다면서여? ㅎㅎ
총각 잠 못 들게한 호우님의 주리트는 방법이 뭘까? ㅋ

아차차...거 집들이 언제하는겨?
새집증후군 땜시 그런거였다면 괜찮으니까..빨랑해

결혼준비는 다 된거 같던데...요거만 빼고...
전기밥솥으로 설 익은 밥/ 잘 익은 맛 두가지 옵션의 밥을
만드는 생활의 달인...(결혼하면 설겆이 담당일 듯 싶소 ㅎ)


3. 둘리님(이성미님)

장보기 부탁드렸는데..
손 번쩍 들고 "그럴게요. 더 필요한거 있음 말해요"
얼마나 맘이 든든했던지...우리 큰누나 처럼 친근해....
마트에서 산 과일,과자,음료 등 박스에 꼼꼼하게 챙겨오셔서
코트에서는 에너지 충전 백점, 콘도에서는 안주로 만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지난 송년모임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조금은 달래지셨는지 모르겠네요
이천에서 볼치면서도 수원을 외롭게 지키고 계실 생각에...^^
한을 풀어드렸으니, 올해 오뉴월에 서리 내리는 일은 없겠죠?

바람 많이 불고 날씨가 쌀쌀해서..
유니폼 치마에 바지껴 입은신 건 눈감아드릴게요..
항상 계절을 앞서가는 패셔니스타~~
고생많으셨어용...

4. 송형태님

가부장적인 남편들이여..송형태님에게 가서 배워라..
어찌 그리 뜨겁게 아내를  사랑하시는지..부럽습니다.
(물론 둘리님과 함께 사시는데 안그럴수있나여? ㅋㅋ)

제가 먼저 자리떠서 마무리 깔끔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콘도라는게 들어갈때 깨끗해서 맘 편히 들어가도
나올때 그 상태 그대로 해야하니...얼마나 손 많이 가는지 다들 알죠.
회원권 배송까지 깔끔하게 처리해주시고..
감사의 마음으로 소정의 선물(??) 드렸습니다.
다른 분들 모르게 조용히 드렸어야 하는데..전 대놓고 드렸네요..
둘리님이 당장 달라고 하셔서 ㅎㅎ

돌아오는 길에 청호님 편히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감사*2
술 한잔 하기로 했는데..제가 형사님 커버하느라..ㅋ
다음엔 뜨겁게 한잔해요..상그리아~~~또 말아주세요
처음에 볼(bowl)에 담긴 것 보고 기겁했는데..
정말 꾹꾹~~짜서 다 먹었네요...^^

5. 호우님

아침일찍 와서 코트이용하도록 해주고, 주변 맛집정보도
깔끔하게 흑백(?)으로 출력해오고, 사진작가 몫까지 ...
1인 다역의 주인공...

아~~들린다 들려...천당밑에 분당에서...
"내가 총무 시다바리가..."하는 소리가..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줌마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외모..
(사실 정신연령이 더 그렇다고 말하고 싶소 ㅎㅎ)

이억만리 해외에 나온것도 아닌데 ..집에 수시로 전화해서
남푠,애기들 챙기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무이였오..
전파 잘 잡히는 곳 찾아 헤매는 모습에 우산이라도 꽂아주고 싶었는데..
(영화ET 참조하시오)

요즘 전투력 급상승이라 불꺼진 코트에서 눈에 불켜고 연습하던데..
부상 조심하시구랴...(팔 아프다하지 않았던가여...)

밤에라도 집에 간다던걸 다들 붙잡는거 보니..
호우님이 호우는 호운가봐 ㅎㅎ
숙제(??)도 엄청 잘해줘서 고맙소..


6. 흙사랑님

제가 주차할 동안 코트로 유유히 내려가시던데...
딱 한자리 남았던 코트쪽 자리에 주차하시고
혹시 저의 눈빛이 느껴지지 않으셨던가요? ㅎ

출발 일주일전에 코트에서 저의 적극적인 구애에...
본가를 들려서 오는 고도의 전략을 구상해두셨던 흙사랑님..
역시..[문막의 여명] 작전은 성공적이었군요.

본가 갔다가 다시 오신다 하지 않으셨던가요?(부침개 해서 ㅎㅎ)
오전 운동만 하시고 콘도에는 발도 못 내밀어보시고 가셔서 아쉬웠어요.

대신에 레스피아에서 만나면 제가 상대편 해서 게임해요
맛난 볼 많이 드릴께요...승리의 기쁨까지도 ㅎㅎ

그런데..진짜 본가 가신거 맞죠?
이 또한 [오크밸리의 정오]작전인가요..완전 반전일 건데 ㅋㅋ


8. 열혈형사님

코트 문을 열고 등장하셔을땐 분위기가 [나 형사요]하진 않았다..
유~~~한 웃음, 깔끔한(??)외모...

허나..몸 좀 푸시죠 하면서...
공에서 느껴오는 왠지모를 강력계의 냄새....

취조하듯이 조여오는 완벽한 발리..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미끼성 연타..
손발을 꽁꽁 묶어버리는 깊숙한 코스의 서브.

아~~~이때다 싶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 동안 모아뒀던 포인트 좀 지워달라고 해야겠다..빨간 줄까지는 어려워도..]
(호우님의 글 참조하세요 ㅎㅎ)

딱 4명만 맛 본 라면과 라면죽..
몇일동안의 어둠속에 갇혀있다가 맛보는 햇살 또는 사식의 맛?? ㅋㅋ
거기에 물잔에 소주까지..쿨럭~~~
소맥 제조를 위해 마트에서 용량까지 체크하는 치밀함에..두손 들었습니다.

아침에 제가 정신없이 떠나는 바람에 인사 제대로 못 드렸네요..
다음달 수원에 오시면 저희 나와바리에서 따수운(뜨거운 아님) 맛 보여드릴게요..


9. 용철회장님

"비싼곳을 싸게 빌리는게 능력이지"라고 하시고 코트를 떠나신...
그리고 2일후..문자가 왔죠.."예약완료. 추진바람"
나들이 성공예감...ㅎ

멀리 제주도에서 아침비행기로 김포로, 다시 원주까지..
한걸음에 달려오시고..점심식당 예약해주셔서..
전테교 모임만을 위한 아늑한 방에서 도란도란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사진까지 한장...(이 사진 찾습니다..)

추운날씨와 하드코트의 밀려오는 피로를 감안하여..
사우나 코스까지 마련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허락치 않아 준비하신 교육은 다음 기회에 받아야겠네요.

거실에서 쪽잠 주무시면서 회원들 마무리하는 거 다 보시고
새벽에 조용히 먼저 자리 뜨셨더라고요..
마무리 문자메세지까지 ...
역시 회장님..우리 회장님 입니다..

어머~~숙제도 제일 먼저 써주시고...힘이 납니다 ..으라차차


10. 꼬모님

암호명...핑크레이디~~~~
오후 운동시간에 옆코트엔 다른 클럽이 볼 치고 있었습니다.
송형태님이 우연히 지나다 들으셨다는 이야기..
"저쪽 볼치는 4명중에 핑크바지 입은 아줌마가 젤 잘치네"라는...
(다른 3명은 누구입니까? 핑크레이디를 빛나게 해주신)

정말 꼬모님의 발전은 어디까지 입니까?
하드코드에서 더욱 빛나는 실력..와우~~~
조만간 테코에 이름 올리실 겁니다요..

콘도에서 주부 9단의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빠른 손놀림, 깔끔한 정리, 척척박사입니다요..

저의 또다른 자문위원..준비과정, 필요한 사항 꼼꼼하게
체크해주시고, 챙겨와주시고..(맛난 호두과자도)
게다가 우리 써퍼님까지 뫼시고 오시고..
써퍼님이 대중교통으로 오시는게 말이 됩니까? 우리 목 빠지라고?
제가 영통으로 다시 갈뻔했으요..(입에 침 살짝 발랐음)

다음날 아주 중요한 가족행사를 앞두고 꼭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셔서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재미나게 놀고 가정을 위해 새벽에 가마~~~아자아자..."

ps..연장 가지고 오셔서 빈손으로 가셔서 어쩌져?


11. 써퍼님.

삼손.. 머리카락 짤리다.

아. 다시 생각해도 면목없습니다..죄송합니다.
제가 분명히 아침에 티비옆에서 본 것 같은데..
챙기질 못 했네요...콘도에 알아봐도 분실물이 없다고 하고..
(써퍼님껀줄알고 기념으로 간직하려고 누가 가져갔나봐요)
어쩌죠?
써퍼님께 선글라스는 삼손의 머리카락 같은건데..
이제...어쩌죠? 협찬 좀 받아야하려나요? ...

써퍼님의 깊고 그윽한 눈을 선글라스로 가리지 않으면
그 인기...어떻게 감당하실겁니가?
언니들 맘 더욱 흔들어 놓고...

나들이 떄 볼도 못 나누고 이야기도 못 나눴네요..

그래도 감동적인 이야기...
내가 회원들 볼 넘겨주는건..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내가 배운다. 난 그게 즐겁다."

역시 대인이십니다..우리의 싸부~~~

써퍼님을 위해..
언제 한번 아주 간단하게
스테이크 좀 굽고, 와인에 야채하고
과일 좀 준비하고 자리 좀 마련할까여?
아주 간단히..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12. 교장샘님

나들이 준비하면서
그때서야 연락처 여쭤봤네요..
제가 워낙에 낯을 많이 가리고 말이 없어서..


원주 현지 준비에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오기전 준비해주신 클레이 코트도..
비온뒤에 수배해주시려던 인조잔디도..

저는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 했지만..
다음날 맛난 해장국도 베푸셨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함께한 저녁식사도 술자리도 즐거웠습니다.
(러브러브 카나페 사진에서 조금 당황했지만요 ㅎ)

저도 교장샘님을 잘 알지 못하지만..
주변에서 저에게 물어오는 질문은..
"교장샘님은 어떤 일 하셔? 테니스 관련 일 하셔?" 입니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계시면서 전테교를 이끌고 계시는 모습이
처음엔 놀라움으로 ..그 뒤엔 감사함으로...

저도 미천한 실력으로 이곳에와서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이제  볼 넘기는 정도 되었습니다.

더욱 감사한 건 좋은 분들과 좋은 만남 가질 수 있는
전테교를 알게되고 그곳에 몸 담을 수 있다는 것...
다시한번 배곱인사 올리며...감사합니다.

그나저나...홈페이지 포인트는 어디랑 제휴되는건가요?
우리 동네 주유소에는 안되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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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차...요거 하고 픈말이었는데 빼먹었네..


1. 카풀
다음엔 버스 대절해서 다 같이 이동하면 더 재미날 것 같은데..
다들 일정이 안맞으니 개별 차량으로 이동하는게 아쉬웠어요
기름값도 아끼고, 톨비도 나누고..음식도 나누고..정도 나누고..
다음부터 차량당 2팀 이상 카풀해서 오기로 해요...

2. 테니스 공
하드코트라 2게임에 공 한통씩 꿀꺽하는 바람에...
4월정모에서는 여분의 공이 없네여..
코트 나오시는 분들 공 챙겨오세요..
매번 일찍 나오시는 써퍼님만 새공 따고...
나중에 오시는 분은 그걸루 버티지 마시고....

3. 펀드에 투자?        
역시나 모임 후 회비가 조금 남았습니다.
찬조도 많았고, 다들 준비해 오신 게 많아서
넉넉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부부 참가 혜택도 다음에 더 드리도록 노력할게요.
(그렇다고..부부인척 하기 없기..ㅎㅎ)
회비지원도 필요시 팍팍 하도록 건의할게요..
(참가시 혜택은 크게, 정은 더 깊게~~)
회비 어디에 투자 좀 할까여? ㅋㅋ


2011년 4월 정모 & 나들이

참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