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을 보내고.....

토요일...부랴부랴 늘 그렇듯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와이프와 함께 레스피아로 향했습니다.
머~얼리....청호님,써퍼님, 초심님, 피아노님,꼬모님,명상가님,파워아트님,....등 반가운 얼굴이 시야에 들어 오는 것만으로 기분 좋았습니다. 주말마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질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테니스와 함께 오래 기억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게 정말 감사한 일이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
조금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써퍼님, 피아노님,마도님, 저희 부부 낙지요리 전문점으로 향했습니다
써퍼님이 맛난 저녁을 사주셔서 (좀 매웠지만TT) 굵직한 낙지가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식사후 멋진 테라스에서 커피한잔하면서, 써퍼님의 화려한 골프,써핑,웨익보드(? 잘 모름)  역사등등 ..하지만 역시 주 화제는 테니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경기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서로 볼도 띄워주고 연습하는 것이 재미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이 공론이었습니다. 써퍼님은 항상 코트여유가 있을때 마다 낮잠을 주무시다가도 저나 와이프한테 볼을 띄워 주셨고(저희는 둘이 있을때 사부님..이라고 부릅니다^^), 피아노님도 시간날때마다 해질무렵부터 와이프 하드 트레이닝을 해 주셨습니다. 저랑 같이 서로 볼을 띄워주면서 연습도 했었구요.....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 조차도 귀찮아 하는 와이프가 제 손을 잡고 레스피아로 주말마다 출근하게될지 정말 몰랐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단순한 테니스에 대한 재미가 아닌 듯 합니다. 테니스와 함께 알게된 사람들과의 교감이 테니스와 함께 와이프의 마음에 스며들었던 것 같아 오래도록 이 좋은 만남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다음날,
점심식사후 레스피아에 도착하니, 정말 방가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마이클님, 마징가님, 마루님,(민경이), 마츠오카님 이 선수님과 함께 시합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이클님, 마징가님의 단식경기도 보고, 마루님,마츠오카님 vs 선수님과 저의 복식도 하고, 마츠오카님과의 단식 시합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잠깐의 휴식후 마이클님의 레슨볼이 있었습니다. 마루님, 마츠오카님, 초등학교5학년의 아주 멋진 자세의 학생(이름기억이 안나네요,미안~~) 그리고 나중에 제 와이프도 .. ..참 흐믓한 풍경이였는데, 얼마되지 않아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마징가님의 상황설명도 있었지만, 레스피아 대표님(?)에게는 의사전달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앞으로 시합만 하고, 레슨볼은 레슨강사만 이용한다....저는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뭐...일반 다른 코트의 룰과 동일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전테교도 다른 일반 클럽과 다를바 없게 될 것 같습니다.  초보자는 올수도 없을 것이고, 전테교의 정신도 이어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혼란스럽네요.....물론 저는 전테교에 몸담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동안 받은 여러가지 도움을 미처 배풀기도 전에 기회마저 없어지는건 아닌지..........그리고 예상은 못했었지만 써퍼님과 기타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와이프가 테니스에 입문하게 된 이 상황에서 시합만 할 수 있는 레스피아에 저혼자 나올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 클럽이 공존하는 레스피아에서 모든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수는 없겠지만, 좀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는 없는건지..........

가입인사후 처음으로 글 남기네요...말주변이 별로 없습니다.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