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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늦은 정모후기!

1.내가~빠졌어~정말~빠졌어~!

   요즘 회사일로 조금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게을러져서리 '이번에는 누군가 대신 후기를
   올리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게기다가, 용철회장님이 올리신 사진에 곁들어진 '일갈'에
   정신이 번쩍 들어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와 컴터를 켰따~!

2.그날 누가~?

   꼬모(como): 온화한 자태, 파안살인미소,겸손함,배울려는 열정에다 요즘 부쩍 일취월장하는 기량!
   스키퍼: 상대가 초본지 고순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구 발라대는 하드히트. 풋폴트만 고치면....!
   sea: 보기보다 동체반응신경이 훨씬 좋아, 구력에 비해 전투력이 뛰어난 동안(童顔)의 초보고수
   에이스: 지긋하신 연세지만 깍듯한 예의와 매너로 나를 감동시키시는 분.
   아작내: 마징가의 옛모습을 보는듯한...!  몇년후면 마징가를 능가하는 작살포핸더 가 될 듯!
   아맹어사의마패: 제구력이 뛰어난 마른장작!  마이클의 애제자.
   커플남: 발리는 일취월장 하고 있으나, 스트로크가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져있어서리......!
   커플녀: 구력은 초보지만, 10년고수나 겪는 부상(엘보/인대파열등)으로 구력의 반이상을 치료에..!
   최사범: 동안의 바둑 프로기사(5단?). 마이클의 테니스제자이자 바둑사부~!
   명상가: 이론과 전투력을 겸비한 수원분교의 정파고수. 특히 발리가 예술!
   마루: 그녀가 공치는 모습을 첨 본 사람들은 꼭 물어본다~!  '저 분 어느대학교 선수에염~?
   마징가: 요즘 뭔가에 빠져있는지 운동을 게을리해서리 체중이 7~8kg 늘었단다~!
   마법사: 수원분교 여성최고수! 라고하면 한계령님이 성질내시려나?  그럼 함 붙어보든지~!
   마이클: 테니스코트에서 보울링을 해서리, 상대편에 있으면 열라 짱남~!
   비낸승: 프로바둑기사를 꼬셔서리 테니스에 빠지게 만든 테니스 뚜~!
   피아노의 숲: 요즘 테니스 치랴, 연애하랴 무척이나 바쁜 청년!
   이용철: 에그~이번에는~무거운거들다~허리를 다쳐서리........!  부상의 달인~!
   써퍼: 수원분교 공 반장!

3.잘하는 건 좋아하는 것 만 못하고, 좋아하는 건 즐기는 것 만 못하니~!

   오랫만에 레스피아에 모습을 드러낸 마씨일가와 그들의 경희대학생 제자들~!
   이들이 코트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마치 어린아이들이 깔깔 웃으며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 같다.  위닝샹을 날려도 웃고, 에러로 실점을 해도 웃고, 늘 웃음이 끊기질 않는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이들이 진정한 전테교도 들이 아닐까?

4.내 공을 받으려면~꿇어이~씨~!

   오늘은~누구를~1승의 제물로 삼을까나~?  
   마징가가 피아노의 숲과 함께 주위를 둘러보더니 마이클에 시선이 멈췄다.
   마이클이 발끈하여, '각하~우리한번~저친구들~혼내줄까요~?' 하며 나를 쳐다본다.
   좋지~!    각하~우리가~여태껏~레스피아에서~져본적이~없걸랑요~! 마징가가 설공을 날린다.
  
    마이클이 작정한 듯 볼링하듯 공을 굴려대자, 오랫만에 그의 공을 받는 피아노의 숲이
    쩔쩔매자, 마이클이 아주 거만하게(?) '숲님, 제공을 받으시려면, 겸손하셔야 함돠~낄낄~!
    결국 우린 레스피아 최강복식조를 6:2로 보내버렸따~!

5.맞짱촉구 결의문

    지난 2년여 동안, 수원분교를 두 파로 분열시킨 두 팜므파탈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한계령과 마법사!

    괴물, 로또소녀등으로 불리우며 마이클의 조련하에 숱한 전설을 써 온
    수원분교 최고의 테크니션 마법사야 말로 수원분교 최고의 여전사다!   라고 주장하는 법사파,

    한계령만큼이나 높고 긴 기럭지,  수원분교 최고의 면과 각을 자랑하는
    한계령의 전투력을 법사가 어케 당해~?  라며 거품무는 계령파~!

    이에 그간 전국최고의 응집력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하던 수원분교가 두파로 나뒤어져
    서로 이전투구(?)하며 망가져가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볼 수가 없기에,
    본좌는 용철회장님을 대신하여 두 여인에게 고하노니,

    두 여인은 오늘부터 석 달 이내, 즉 6월 30일 이내에 최소한 10명 이상의 수원분교 회원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맞짱을 떠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전테교는 아름다운 테니스문화를 맹글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그중 수원분교는 전테교 최고의 명성을 유지해 온 분교이니만치,
    두사람이 맞짱을 뜨고 안뜨고는 전적으로 두사람의 의사에 달렸다 할 것이나,

    내가 여태껏 각별히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두사람을 쭉 지켜봐 온 바,
    작금의 사태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승부는 병가지상사요, 아기가 걷기위해서는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듯, 이기기 위해서는 지는 법
     부터 배워야 할 것이요, 최대의 영예는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이란 말도 있지 않던가?

     패더러와 나달이 여태껏 한 번도 서로 맞장을 뜨지 않았더라면, 작금의 테니스계가
     어찌되었겠는가?  

     우선 두사람은 본좌의 이 글에 댓글로서 각자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기 바란다.
     그런 다음, 두사람이 다 맞짱에 동의한다면, 그 즉시 '맞짱진행위원회'가 구성됨과 동시에
     자세한 일정 및 맞짱규칙이 정해질 것이다.

     두사람 다 배울만큼 배우고, 수원분교에서 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관심을 받아오며 커 온 즉,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열망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노라~!

6.오호~통재라~!

    작년까장만 해도, 정모나 벙개후 후기를 쓰노라면, 당시 회원 한분한분의 컨디션이며
    숨소리까장 녹화테잎을 재생하듯 생생하게 떠 올라, 찰라의 장면도 놓치지 않았는디,
    
    오뉴월 하루 땡볕도 무섭다고, 이젠 불과 몇 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당시의 상황이
    가물가물하여, 위에 열거된 참석하신 분들의 명단도 정확한지 자신이 없거니와,
    내가 공반장인디, 그날 누가 공을 냈는지 안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에이스님이 현금 10,000원을 내셔서 담 정모 공납은 면제해주기로 한 건 기억난다~!)

    앞으로 더 이상 부정확하고 띄엄띄엄하며 부실한 후기를 보고싶지 않다면,
    이 글을 보는 즉시  '앞으로~수원분교~정모후기는~내가~쓴다~아~! 라고
    크게 외쳐주기 바란다~!

7. 근디~요즘은~주말에~비가~왜~안오능겨~?

    해가 질 때까장 운동하다, 아작내에게 저녁 어디서 먹을껴~?  라고 한마디 했더니,
    즉시, 부대찌게 어때여~?    

     썰어넣은 김치맛이 범상치않은데다, 라면사리까장 추가로 넣어 국물까지 깨끗히 비우면서
     마이클왈, '근디~요즘은~주말에~왜~비가~안오능겨~?' 라며 옆에 앉은 최사범을 흘낏
     쳐다본다~!   이어,  '이거~나도~최사범님한테~바둑을~배워야하는디~허구헌날~테니스만
     가르치고~있으니~손해가~이만저만아니여~!  라며 의뭉스레 되뇌인다~!

     최사범 마이클의 너스레를 듣더니, 삼키던 라면사리가 목에 걸려 켁켁 거리며 물을 찾았따~!
    
8.에필로그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는데, 이전보다 좀 더 자주들 뵙고 함께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네요~!  
     Out of sight, out of mind! 란 말도 있으니, 그동안 띄엄띄엄 하신 분들은 자주 모습 보여 주삼~!

9.사족

    이글에......비속어.....누구를폄하하거나......순전히.....꽁수.........태클걸지마삼......!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9'
  • 모기 04.03 08:16
    ㅎㅎ 다들 잘 계신가보군요... 전 잘 도착했습니다.. 아직 집을 못구해서 친구네 집에 얹혀살고 있는데
    눈치보임.. ㅎㅎㅎㅎ 공 여기서 열심히 치겠습니다.. 다들 보고싶어요..
  • 이용철 04.03 09:20
    써퍼님 보약이라도 드실 요량으로 교현님 연락처를 찾으시더니
    맛갈난 정모후기도 기력이 쇄하여 안올리시나 했습니다. ㅎㅎ

    사무실 창문너머 테니스코트 담장에 개나리가 활짝 피고 벗꽃도 터지기 일보직전!!
    꽃보다 테니스가 더 땡기는 봄날 금요일이네요
    내일은 오전 일찍 레스피아로 출근해야겠습니다. 오전반으로 테니스 하실 분 !!
  • 에이스 04.03 11:52
    써퍼님의 열정에 항시 감사를 드립니다. 코트에서의 봉사정신과 모임후기의 훌륭한 기사내용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겠네요.어쩌면 이렇게도 후기를 잘 쓰시는지 계속 감탄만...내일은 성묘관계로 써퍼님 못 보겠네요. 즐테하십시요~~^^. 참! 모기님도 호주서 열심히 하시고요~~^^*
  • 한계령 04.03 15:24
    사실은 정모 소식이 궁금하여 들락날락했었는데
    역쉬! 써퍼님의 필공 덕분에 즐겁게 그 날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었기에
    감사드립니다.
    역시 써퍼님은 수원분교의 검은 진주이십니다.ㅋㅋ

    아, 그리고 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는 무디어진 칼이지만 다시 갈아 둘러메고
    법사소저와 한 판 진검승부를 치룰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물론 이길 자신은 반반입니다.

    오랫만에 나온 스키퍼님, 숲님, 비낸승님을 비롯해 꼬모님, 커플님, 명상가님, 아직 이름만 익술한 마씨경희도장님들..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바둑고수님 , 그리고 에이스님 다음 정모에 뵙겠습니다.
  • 써퍼 04.03 17:41
    한계령님~요즘~머하시느라~글케 바쁘신지~?
    조만간 레스피아로 한 번 왕림 하시어, 얼굴 함 보여주삼~!
    글구~법사도~피할 것 같지 않으니, 지금부터 칼 매매 갈아두삼~ㅋㅋㅋㅋㅋ!
  • 비낸승 04.04 01:03
    화창한 날씨에다가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해서 더욱이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써퍼 형님께서 주선하신 이벤트는 아마도 이번 달 정모로 거의 일정이 잡힌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계령 님께서 기꺼이 출사표를 던지신 마당에, 법사 님은 이미 마법의 칼을 다듬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으로, 재작년에 처음으로 전테교에 입학하던 날에 찾았던 용인외대 코트가 참 좋았습니다.
    4월 정모에는 저희 집 여성들 모두 모시고 소풍을 가 보고 싶은 바램이...^^

    @ 얼마 전, 해마다 이맘때면 잊지않고 도지는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마나님의 tackle을 무릅쓰고 또다시 자본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테니스 인생 5년차, 올해는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네요~
  • 꼬모 04.05 21:00
    ~.~ 아.. 후기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벚꽃 나들이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가 좀 심각했습니다. ㅠㅠ
    울산다녀오느라 주말에도 레스피아를 결석했네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다 레스피아 쪽으로 눈길을 보냈는데, 받으셨는지..
    써퍼님의 후한 평가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어요.. ^^
    한계령님 뵌지도 꽤 되었네요. 그럼, 마법사와 한계령님의 맞짱... 날 잡히면 응원하러 갈께요.
    다음 정모때는 많이들 나오셔서 공도 나누고 정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 최문용 04.05 23:32
    첫 정모였는데 레슨도 많고, 좋은 시합도 많이 구경하여 즐거웠습니다.
    꼬모님 시합을 봤는데 발리보고 놀랬습니다.
    너무 좋은 발리를 보니까 레슨 받을 때 뱁새가 황새따라가다 가랭이 찢어진다고 차근차근 배워야 하는데 욕심만 자꾸나는 것 같습니다. ^^;
    얼른 실력을 쌓아서 한수 배우고 싶네요. 한 7~8월이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
  • 꼬모 04.07 22:44
    최문용님... 쑥스럽습니다.. 감사하구요, 마이클 사부님께 테니스 배우시는 문용님도 부럽지만, 최사부님에게 바둑 배우시는 마이클님도 부럽네요.^^ 암튼 즐테하시고 담에 또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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