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가 웬수...갈쳐주세요..

엊저녁에는 아들 데리고 학교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사내녀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축구 매니아 되어서
틈만 나면 불려서 나가는 것이죠.

험한(?) 초등 학교 생활에서 싸나이는 축구를 해야 인정을 받고,
더욱 험한 중딩시절은 농구를 해야 여친이 생긴다나 뭐라나...

문제는 제가 지금껏 머리털 나고 해본 축구시합이란게 기껏 10번도 안된다는 것이죠.
국민학교(초딩) 4군데 떠돌아 다녔고
(문제아라서 그런것은 아니고 아부지 직업상 이사가 잦아서),
그 이후로는 통학거리가 멀어서 뛰어 다니기도 바쁘거나,
전철타고 서울 시내를 완전 종단하느라 축구랑은 담을 쌓았었기 때문입니다.

뭐 아시다시피, 축구라는게
한두번 끼워주고 제대로 못하면 하릴없는 골키퍼 되는 설움 아시죠?
하여간 이런저런 이유로 축구는 보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나마, 애덜 낳고 키우면서 동네 축구에 몇번 끼인 것이 제대로 해본 축구인데,
그때도, 차라는 공은 못차고 헛발질하면서 멀쩡한 옆사람 정강이나 까대고,
내편 네편 가릴것 없이 잡아 넘어뜨리고, 받아대면서
하도 여러사람 잡는 통에 미친소 취급 받으며 노랑카드만 열나게 받았습니다.
하여간 무서운(?) 수비수로 악명을 날렸습니다.
적은 까대고, 자살골이나 먹고...

그런데, 아들넘과 열흘남짓 꾸준히 축구(?)를 하려니
벌써 밑천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엊저녁부터는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서 또 골키퍼합니다.
그래 너는 재주껏 강하게던 정확하게던 쏴라, 나는 막기나 할란다...

그리고, 운동장 주변 스탠드를 벽치기 삼아 그냥 뻥뻥 차대기 시킵니다.
스탠드라는 것이 한 일곱여덟칸이 되는 큰 계단이라
낮은 공은 낮은 공대로 높은 공은 높은 공대로 잘 튕겨 나오데요..

그렇게 슈팅과 킥이나 시키고 TV에서 본대로 드리블이며
발 안쪽으로 차는 패스 연습하고 나니...아이가 심심해 합니다.
미니 축구를 하기에는 애는 어리고 아빠는 축구등신이고,
아는 거 다해봐야 재미는 없고...

해서, 어디 어린이가 흥미를 가지고 배울 수 있는
축구 기본기 프로그램이나 설명 자료를 수배합니다.
간단한 tip이라도 좋으니 즐거운 축구를 위한 아빠용 자료를 부탁드립니다.
(축구가 테니스의 좋은 기본이니 영 생뚱맞은 주문은 아니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마이클 킴 03.22 10:40
    페더러가 축구선수였다는 사실은 테니스 매니아라면 다 아는이야기이고....
    상현님이야 지금 열심히 연습해봤자 어차피 세월을 돌릴수는 없는 노릇이고 ㅎㅎㅎ
    세자저하께서 머지않아 페더러처럼 테니스계의 황제로 등극할날이 오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마징가님이 축구를 좀 잘하시는데 제가 자문을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는 달리기뿐만 아니라 축구역시 너무나도 못했습니다.
    공격수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수비보다가 삑사리 나서 자책골도 여러번 넣었고 골키퍼를 시키면 자세를 못낮추어서 알까기로 점수 헌납하고....그래서 결국엔 골키퍼도 못보고 골대 뒤에서 볼보이 했습니다. ㅎㅎㅎ

  • 이세진 03.22 12:31
    상현님께서 미래의 고민거리를 미리 던져주시는 것 같아 부담이 됩니다T.T 얼른 해답을 찾으셔서 제게도 전수해 주시기를....

    글을 읽고 나니, 예전에 중학교때 축구하던 생각이 나네요. 저 다닐때까지만 해도 축구가 메인종목이라 점심시간만 되면 운동장에 축구인원들로 꽉 들어찼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들 그러셨겠지만, 한쪽 골대에 골키퍼만 예닐곱명이 포진하고 있고(각기 다른 반/학년/팀 골기퍼들이죠^^) 바글바글한 운동장에서는 자기들 플레이하는 볼을 찾기에 급급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저의 주 전략은 작은 체구를 이용, 번잡한 사람들 사이로 몸을 숨겨가며 골대까지 상대팀은 물론 저희팀에게도 들키지 않게 볼을 몰고가 골키퍼도 모르게 골을 넣는 것이었답니다. 물론 성공확률은 음 -_-

    그렇게라도 축구를 하다가 사람이 모자르거나 시간이 없을땐 평행봉을 골대삼에 테니스공으로도 축구를 했었네요. 가만~ 그러고보니 초등학교때는 손야구 한다고 테니스공을 썼으니 음~ 아주 어렸을때부터 테니스공을 끼고 살아온 셈이네요. 오~신기해라~

    이상 상현님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답글이었습니다. 죄송~
  • 상현 03.22 14:12
    회장님 감사합니다. 당장 오늘 저녁 집안의 깔때기 대용품 들고 나가서 지그재그 시켜야 하겠습니다, 동영상도 보고. 그런데, 요즘 애덜이 다 뭔가 하기때문에 애들끼리 짝지어 주기는 좀 시간이 걸리고, 이놈들은 모아 놓으면 축구가 아니라 걍 낄낄거리고 딴짓만 즐겁게 하더군요..그럴땐 그냥 냅둡니다.

    세진님의 글에서 웃겨서 디집어지고 맘이 편하게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님은 수술이 잘 되셨죠? 페더러 등등의 이유로 쭈욱 시켜볼랍니다. 계속 도와 주시길 바랍니다.

  1. notice

    테니스 관련 정보,랭킹,엔트리, 생방송 사이트 링크 모음

    인터넷 테니스 생방송(ATP,WTA,GS) https://en.sportplus.live/tennis/ ITF https://live.itftennis.com/en/live-streams/ 엔트리 정보 등, 커뮤니티 http://www.tennisteen.it/entry-...
    read more
  2. No Image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해서..

    제가 이번 6월첫째주제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3급을 취득 하려고 합니다. 종목은 테니스로 취득하려 합니다. 문제는 제 주변에 테니스로 생체를 딴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
    Read More
  3. No Image

    축구가 웬수...갈쳐주세요..

    엊저녁에는 아들 데리고 학교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사내녀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축구 매니아 되어서 틈만 나면 불려서 나가는 것이죠. 험한(?) 초등 학...
    Read More
  4. No Image

    테니스 배워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테니스 배워 보고 싶습니다. 아직 라켓도 구입안한 상태구요.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어떤 라켓을 사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라켓을 산다고해도, 어딜 가서 어떻게 배...
    Read More
  5. No Image

    웃을때마다 수명이 늡니다.^^

    유쾌상쾌와 똑같은걸 올리려니 쫌 씁쓸하지만 참아주세요.. 못보신 분들도 계실테니까요~ 위에껀 웃찾사 패러디 밑에껀 황당한 더둑넘~ 다음날을 기다려 주세요.. 하루에 일정량만 올...
    Read More
  6. No Image

    하루에 한번씩 웃기 시리즈입니다..제목공지 받습니다.ㅎㅎ

    사진을 제가 오늘부터 들어올때 마다 자유게시판에 조금씩 올리려고 합니다.. 제목이 갑자기 떠오르지가 않네요..^^;; 많이 올려주세요..답변 안남겨 주시면 쫓아 가겠습니다.ㅎㅎ 유...
    Read More
  7. No Image

    정모후기인가...

    어제는 외할아버지 제사라 음식하느라... 위에는 핑계고... 어제 짜르가 가깝지만 먼~~ 수원에서 아버지몰래 나와 서울 모임에 온다고 해서 마중나가고 짜르와 10시쯤에 도착!!! 처음...
    Read More
  8. No Image

    지금쯤 마이클님은...

    아마 병원에서 편도선염 수술을 받고있을것 같네요..오전에 쪽지로 병원에 가는데 무섭다고 쪽지를 보냈었거든요.. 2년전 천안에서 호빵배 하면서 제 서브를 백핸드 패싱샷으로 득점하...
    Read More
  9. No Image

    정모 관련 읽어주세요!!!

    어제 3월 정모에 참석하신 분들 ! 다들 잘 들어가셨는지요. 어제 나오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겠지만 이런 추세라면은 두면으로 서울모임을 하기는 힘들 것 같내요. 그래서 4면을 9시부...
    Read More
  10. No Image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일부러 시간 내시어 볼을 던져 주신 S 님께 심심한 謝意를 드립니다. 이제 사설레슨을 관두었기에 레슨의 기회가 흔치 않을것이라 여겼는데 뜻밖에도 알짜배기 레슨을 받게되어 ...
    Read More
  11. No Image

    잘 들어가셨지요? ^^

    저도 무사히 귀가했답니다. 와서 씻고 종교생활좀 하고 컴 앞에 앉아서 사진편집해서 올리고 있네요. (편집이랄 것까지는 없겠습니다만 -_-;;) (참, 사진은 오프라인 탭 클릭하시면 왼...
    Read More
  12. No Image

    [따라하기]프린스 신제품 O3입니다.

    http://www.princetennis.com/product/product_gallery.asp?categoryID=37죄송합니다. 따라해서 ^^; 프린스도 프레임에 구멍을 뚫어놨네요 프레임에 구멍이 나면 임팩트순간 프레임이 ...
    Read More
  13. No Image

    스키퍼(skipper)라 불러다오.

    수원분교의 양회철입니다. 처음가입시에 본명을 썼는데 여러분이 모이시다보니 닉네임을 쓰는것이 인지하는데에 나을것 같아 ( 스키퍼:선장)로 닉네임을 정하였슴을 알려드립니다. 불...
    Read More
  14. No Image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들과 함께하고싶네요 테니스 배운지 2년정도됐습니다 아직하수지만 열심히 배울려고 전테교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이번정모에 아들과 참석하려고 합니다 여러고수님들...
    Read More
  15. No Image

    갑짜기 포핸드가 안됩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제발

    포핸드를 칠때 공이 라켓의 중앙에 잘 맞지 않고 경쾌한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뭐가 문제 일까요? 좀 도와주세요....TT
    Read More
  16. No Image

    엘보우 관련...

    주초에 연속으로 백핸드 연습한다고 한카트씩 백핸드를 쳤더니 엘보우 증상이 온것 같습니다. 팔꿈치의 바깥쪽 부분 (겨드랑이반대쪽) 뼈를 누르면 아픈데 아직 팔을 들지 못하는 정도...
    Read More
  17. No Image

    동호회 랭킹 시스템...

    제가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중 테니스 마니아란 곳에서 랭킹 시스템을 적용할려고 하는대요... 좋은 시스템이 생각이 나질 않아서... 혹시 좋은 아이디어나 고전적이고 정확한 시스템을...
    Read More
  18. No Image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오며...

    아포르디테스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여. 그저 좋은곳으로 가신 누님의 명복을 빌 뿐 입니다. 정말 그 심정이 어떠할지 짐작이 갑니다.(진심입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가장...
    Read More
  19. No Image

    하늘이 무너지다...

    며칠만에 들어와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됩니다. 어제 누님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생명연"번개모임 전 갑작스런 누님의 병세 악화로 을지대학병원에 누워계신 누님이 안타까...
    Read More
  20. No Image

    서울. 논산.천안.

    일단 전국모임 장소 후보군을 서울,논산,천안으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전모일은 5월 세째주(토,일요일)입니다. 왜 서울이 0 순위인가? 1. 전.테.교 오프라인 전국모임을 2003년 부터...
    Read More
  21. No Image

    우리나라를 진정 사랑하신다면....

    이걸 보고 우리는 기뻐하고 더 앞장서야 합니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30 431 432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 441 442 443 444 445 446 447 448 449 ... 781 Next
/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