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14번코트서 인간극장 연출한 에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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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올해 초 열린 호주오픈 2회전에서 정현에게 패배를 안겨준 28살 프랑스 선수다.
에르베르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을 비롯해 ,윔블던 ,프랑스 오픈, US오픈 남자 복식에서 모두 우승한 복식의 황제다.
복식에서는 세계최고이자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선수지만 투어 단식에서는 아직 우승기록이 없다.
2010년에 프로에 데뷔해 올해 프로 9년차인 에르베르는 250투어 단식 결승에 3번 진출했지만 모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시간 27일 저녁 14번 코트에서 프랑스오픈 1회전에 출전한 에르베르는 12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14위)에게 1.2세트를 4-6으로 모두 패하며 탈락위기에 처했다.
위기에 몰린 에르베르는 3.4세트에서 자신의 장기인 발리 풀레이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메드베데프를 몰아 붙여 63.62 로 승리,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에르베르의 테니스 인생사를 알고 있는 프랑스 팬들은 코트를 가득 메운채 에르베르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5세트 5-5에서 메드베데프의 마지막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한 에르베르는 7-5로 승리했다.
단식타이틀이 누구보다 간절했던 43위 에르베르는 12번 시드를 상대로 약 4시간에 걸친 긴 승부를 3-2(46.46.63.62.75) 대역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우승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에르베르가 프로 데뷔 9년동안 못이룬 단식 우승 한을 풀거라고 생각하는 팬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가장 낮은 등급인 250투어에서 단식 타이틀 참피언에 오르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투혼과 테니스 철학을 알기에 프랑스 팬들은 존경을 담은 많은 박수를 보낸 것이다.
프랑스오픈에서 피에르 위그 에르베르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큰 관심거리가 되고있다.
* 기왕지사 1회전을 패전 위기에서 통과했으니 첫 단식 우승을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에서 하기를 응원한다. 그동안 에르베르의 눈물겨운 단식 타이틀 도전 여정에 비추어 볼때 충분한 자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에르베르 1회전 하일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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