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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흔적들

오늘 종일 멍하니 있다가..(천안모임 후폭풍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짐을 정리하였습니다.

[천안의 흔적들]
1. 감기와 멍함
2. 양주1/3(헨만님이 아침에 하사해주신것중 일부)
3. 오징어다리 8개(제가 가지고간 3마리중 남은 잔해들)
4. 동충하초 15봉지(기욱님이 회원님들께 주신것중 남은물량)
5. 커피믹스 1박스반
6. 물 큰거 1통
7. 테니스공 1캔

상당한 물품과 흔적들이 나왔네요.ㅎㅎ..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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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5'
  • 비&테니스 11.08 20:20
    기욱님..동충하초 약발이 무지 쎈것같습니다..배고파서 1봉지 먹었는데 어지러워요..에고..기욱님 보고플때마다 한봉지씩 먹을께요..
  • 짜르 11.08 20:24
    정말 정말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 된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내년 전국모임에 백팀에게 1승을 안겨줄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 헨만의 pro braided 11.08 21:06
    에고~
    저녁에 드렸으면 흔적이 안남았을 것을...
    다음 모임 때는 흔적이 남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 비&테니스 11.08 21:43
    헨만님..담에도 오늘처럼 아침에 하사해주세요..지금 어제남은 발렌0인,,스트레이트로 마시면서 리풀달고 있답니다..감기에 걸려서 코도 막히고 하지만 헨만님 생각하면서 홀짝홀짝..ㅎㅎ..
  • 아소당 11.08 21:48
    허허,,
    곤란합니다.
    교장님께서도 그런 흔적을 ...
    전 오늘 오전 수업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적분해야 하는걸 미분을 하고,,계산이 안되어 머리를 긁적거리고,,,,
    오전내내 오락가락,,

    그리고 자꾸만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동쪽,남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아쉽게 생각합니다.
  • 바카스정신 11.08 23:13
    ㅎㅎㅎ~~
    교장셈이나 아소당님만 그러신건 아닐껍니다..
    저 역쉬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가끔 혼자 웃고....ㅎㅎ~
    머 그렇게 하루가 간거 같습니다... ^^
  • 정계룡 11.08 23:14
    에구 저는 힘들어서 바로 자버렸어요
    내년에는 백팀이 이겨야 해요!!
  • 헨만의 pro braided 11.08 23:24
    이건 제게 남은 흔적입니다.
    4자로 맞추는 게 오늘의 컨셉인 것 같아 몇자 적어 봤습니다.
    다소 자극적이고 살벌한 표현도 있으니 이해바랍니다.

    실력없는 초보헨만
    흙코트가 두번째라
    적응못해 어리버리(이건 스스로를 위로하는 표현)
    고수상대 역부족에
    스트록은 장외홈런
    하프발리 네트인사
    계속되는 어리버리(이건 실력 부족)
    좌절감만 깊어가네

    집에오는 차속에서
    참다못해 생각한건
    애지중지 모든라켓
    뽀살블까 작살낼까
    말안듣는 손목뎅이
    짤라불고 그손으로
    마늘깔까 양파깔까(자학에 가까운 표현으로 심적 충격이 컸다는 걸 의미함)

    내년모임 쪽팔리면
    헨만사랑 와르르르
    동네고수 와르르르
    라켓사랑 와르르르
    헨만체면 와르르르

    하루지나 심기일전
    좌절말자 다시시작
    레슨볼에 집중하며
    두눈에는 불꽃광선
    스윙폼을 점검하고
    큰스윙은 자제하고
    예쁜폼을 만들고야
    다짜고짜 힘들어간
    무식스윙 버리고서
    힘빼고서 밀어치자
    약한손목 지탱하자

    내년모임 쪽팔리면
    헨만사랑 와르르르
    동네고수 와르르르
    라켓사랑 와르르르
    헨만체면 와르르르
    마늘까세 양파까세
  • 마이클 킴 11.08 23:35
    헨만님, 그리고 헨만님과 함께 오신분들과 많은 시간을 갖질 못해서
    무척 아쉽습니다. 아참, 헨만님께서 모시고 오신 코치님(성함을 잘 몰라서 죄송)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제자들에게 열심히 레슨을 해주고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오시더니
    "저도 레슨볼좀 주실라요?"라고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까무잡자한 얼굴과 악수를 하면서 느껴지던 굳은살의 압박이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초보라고 생각하고서 레슨볼을 넘겨드렸습니다.

    처음엔 약간 삑사리성 볼을 치시길래
    "자세를 좀더 낮추세요"라고 말을 하려고 했다가
    한번더 치시는걸 보고 조언을 해드리자고 생각하고 볼을 드렸는데,

    그때부터 날아오는 볼의 궤적이 민간인들하고는 판이하게 다르더군요. ㅎㅎㅎ
    레슨을 해주면서 다리가 얼고 초긴장 상태로 덜덜덜 떨려보긴 처음인것 같습니다.
    아직도 "만약 내가 그때 지적을 했었다면 이후 어떤상황이 벌어졌을까"란 생각을 하면 등짝이 오싹해지면서 거시기 해붑니다. ㅎㅎㅎ

    그 코치님께서 마징가님에게 꽤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는데,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헨만님이 가져오신 그 양주의 맛을 느껴보진 못했지만(교장선생님이 가져오신 오징어도 못먹어보고, 저의 제자가 가져온 동충하초도 못먹었네요. ㅎㅎㅎ)
    다음 고향가게되면 한번 들릴테니 그때 한수 가르침 부탁드리고.
    그땐 제가 와인을 들고 가겠습니다.
    들고갈 와인 이름은 "로마네 꽁띠"인데,
    헨만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ㅎㅎㅎ

    아참,
    그나저나, 진짜로 헨만선수하고 닮으셨더군요. ㅎㅎㅎ
  • 비&테니스 11.08 23:39
    오늘은 종일 웃다가..멍하니 있다가..실성한 사람마냥 하루가 지나가는군요..헨만님..마늘깔까 양파깔까....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헨만님을 사랑하는 전.테.교가 있는데 왠 걱정을 그리 허신데유?..참말로..ㅎㅎ..
  • 비&테니스 11.08 23:40
    아참..이시간 이후로 또 배꼽빠지는글 올리시는 회원님은 바로 무기정학에 명합니다..
  • 헨만의 pro braided 11.08 23:43
    마이클님!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리고 황제처럼 모시겠습니다.
    대신 제게도 레슨을...

    참, 고향이 정확히 어디신지?
  • 마이클 킴 11.08 23:52
    헨만님의 시조를 읽으니 울음이 다 납니다.
    오늘 얼마나 웃었는지 이제는 눈물이 다 나네요. ㅎㅎㅎ

    참, 저의 고향은 굴비로 유명한 곳입니다.
    와인과 굴비는 별로 안어울리지만 "로마네 꽁띠"하고
    옛날 왕에게 진상했다는 그 유명한 굴비를 가지고 가겠습니다. ㅎㅎ
  • 아소당 11.09 02:18
    헨만님!
    무슨 말씀을요,,,
    맘이 그리 쓰리다면
    전테교의 마음청정실,,여성방의 용철님의 글을 보십시오..
    좌절할때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가르쳐 주시더군요..
    양파마늘은 너무 눈이 아프니,,밤은 어떠할지,,손이 많이 상할려나,,,,
  • 헨만의 pro braided 11.09 15:31
    아포르디테스님~
    격려의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광주에 돌아온 다음날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섬세하고 부드러운 테니스를 치려고 연습중입니다.

    다음 모임에는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때 다시 한 번 파트너가 되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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