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 센터코트 전광판실에서....

오늘2004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 3일째 경기가 있었답니다.
어제와 그저께는 예선전이라 전광판사용을 안했구요
오늘부터 본선경기가 시작되어
금정구장 센터코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광판실에 앉는 막중한 영광을 갖게 되었답니다.
처음해보는일이라 한포인트 한포인트 올릴때마다 실수할까봐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꾹.꾹 눌렀답니다.  
오늘 센타코트에서는 총 3경기가 있었답니다.
첫경기는 예선결선으로 우리나라의 백승복 선수와 일본의 마쓰이토시히데 선수의
단식경기가 시작되었답니다.
마쓰이선수는 어제 복식으로 나와서우리나라의 강성훈 이창훈 선수를 6/4, 6/4로 이겼었지만 오늘은 백승복 선수를 만나서 0/6 4/6으로 패했답니다.
경기가 잘안풀리자 라켓을 수차례나 집어던지더군요...
우리나라 백승복 선수는 30이 넘는 노장선수인데 왼손잡이였습니다.

두번째경기는 스로바키아의 부러탄스빅터선수와
우리나라의 임규태선수의 경기였는데
외국선수의 특징인 큰키에 왼손을 사용하고
투핸드로 치는 백드라이브는 예술그자체였습니다.
파워와 스피드모두 뛰어났습니다.
3세트에 걸린시간은 1시간 43분 엄청난 체력소모를 하면서 6/2 2/6 6/2로
우리나라의 임규태선수가 아깝게 패했답니다.
부러탄스빅터는 오후3시부터 복식경기를 이어서 했답니다.. (대단한 체력이죠.)

세번째 경기는 우리나라의 기대주 차보람 선수와 스위스의 바슬 조지선수였는데  
첫세트는 6/3으로 차보람 선수가 승리했고 2세트의 4/1로 지고있는 상황에서 스위스 선수가 몸이 안좋은지 기권을 했답니다.
차선수의 플레이는 관중들의 박수를 많이 받으면서 멋진 샷을 많이 보여줬답니다.
전광판 점수올리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넋이 빠질 정도였습니다.
모든선수의 화려한 플레이가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일 오전부터 열린 경기라 멋진 센타코트가 텅비었었지만
하루 하루 지나  결승전이 열리는 날은 빈자리  없이 꽉꽉 들어찬 스텐드를 상상해보았습니다.
부산오픈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이상으로 오늘 저의 허접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