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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흑~~~ 죄값(?)을 치르고......

어제 리플 달고서 잽싸게 옷을 갈아 입고, 라켓 가방을 짊어지고, 새로 산 썬글래스를 멋있게
끼고서 방문을 나서는 순간~~~~~~~~~~~~~~~~~~~~~~~!!!
저희 마눌님과 시선이 딱! 마주쳤습니다......
비굴한 웃음을 날리며, "헤헤헤~~ 내가 좋아하는 꼼장어하고 대합을 준비해 놓으셨데...."
퍽!!!!!!!!!!!!!      
말 끝나기도 전에 한방 날리더니, 뱀파이어 보다도 더 무서운 눈초리로 째리더군요....
"내일이 어린이날인데, 지금 술 먹으러 간다는 말이야!!!!!!!!!!!!!"
"아니~~~~(정말 강하게) 술은 않먹구~~~  그냥 공만치고, 안주빨만 세우고......."
퍼~벅!!!!!!!!!!!!! (정말 아프게.........)
"그게 말이 되냐????  개가 X을 참지!!!!!!!!!!,     오늘 두글래???????????"

아무 말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손구락으로 방바닥을 후비고 있는데, 다섯살짜리 아들이
불쌍한지 쪼로로 달려 와서 하는말...................
"아빠! 오늘 엄마 기분 디게 않좋아~~~ 내가 디게디게 큰 빵빵 사 달라구 그랬거든...."
허거덕!!!!   이눔이 애비 뒷통수를 쳐도 유분수지............
아빠가 보너스 타면 사 주겠다고, 그렇게도 약속했던 그 비싼 차를 엄마한테................
(그 배터리 넣어서 직접 운전하는 큰 차 있지않습니까?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흑흑흑~~~ 속절없이 방바닥만 쳐다 보고 있는데, 네살짜리 딸아이가 냉장고에 넣어둔
캔맥주를 꺼내 오더군요.....(무슨 생각이 있는건지, 내가 열나게 불쌍하게 보였는지....)
앉은 자리에서 여덟캔을 까고 나니 빙빙 돌더라구요..(빈속에 기~~냥 들이켰더니....)
벌러덩 누워서 신세 한탄하며, 고향역(나훈아의 명곡이죠...)을 목청껏 부르고 있었더니
마눌님이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룸싸롱에서 나오는 안주 두어개와 맥주 몇병을 내
놓더라구요......  (그래 바로 이때다... 위기를 넘어서 기회를 창출하자...)
최대한 불쌍한 척하며, 힘없이 맥주를 먹고 있는데....................
"다음에 또 갈 수 있잖아..........   내일 애들 데리고 하루종일 시달려야 되는데...."
"오월에는 모임이 많은데....  전국모임도 있고, 서울모임도 있고, 수원모임도 가기로
약속 했는데..................."  말끝을 흐리면서 눈치를 보니, 다시 도끼눈이 되어 가고
있길래 머리를 푹 떨어뜨리면서..........................
"아니 그냥 그렇다고.............................."
.
.
.
"알았어!!!  근무에 지장 없으면 다녀와"
흐흐흐~~~ 작전성공!!!!!!!!!!!! ^^              
그렇지만 여기서 기뻐하며 날뛰면 말짱 꽝입니다................  확인사살을 확실히 해야...
"애들이랑도 놀아줘야 되고, 참석하면 하루 종일 걸릴텐데.........."
"애들은 내일 많이 놀아주고, 다른 날은 내가 많이 놀아주면 되지.........."
OK!!!!!!!!!!!!!   살을 주고 뼈를 취했다.....  오늘만 날인가!!!!!!!!!  희망찬 미래가 있는데.......

그래서 오늘 운전만 다섯시간동안 줄창하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마눌님과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고, 지금 야간 근무 들어 왔습니다......... 헉헉헉!!!!!!!!!!!!
어제 말씀도 못드리고, 못가서 분교장님이하 수원분교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친절하게 길까지 안내해 주셨는데.............)
밤새 꼼장어하고 대합먹는 꿈만 꿔 댔습니다...........
분교장님의 넉넉한 웃음과 마이클님의 푸근한 가슴을 다시 볼 수 없어서 심히 마음 아픕니다.
다른 수원분교 여러분도 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 정모때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테니스 즐기세요.............^^

ps : 혹!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노파심에서 적는데..........
      저 공처가 절대 아닙니다..........  마눌이 너무 너무 예뻐서 그냥 죽어 지내는 애처가이지
      마눌이 부르기만 하여도 깜짝! 깜짝! 놀라는 그런 경처가나, 공처가 절대로 아닙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6'
  • 이용철 05.05 19:39
    차.에이스님 저는 리풀을 못보고 번개장소에 갔더니 마법사와 대만님이 님을 기다리드라구요. 인천에서 오시려면 좀 늦으려니 생각하여 어제 11시 30분까지 기다렸습니다.
    대합에 키조개 등등 숯불에 구워서 소주와 함께 카!!!! 맛있게들 드시던데 ㅎㅎ
    덕분에 10병 준비한 소주 반도 해결되지 않고 그곳 냉장고에 키핑? 해놨습니다.

    언제 수원쪽으로 출장오실일 있으면 소식 주시죠 진짜 번개 한번 '또 하죠.
    수원 번개는 출장중이신분.. 직장에서 야근중이신분.. 공부중이신분..도
    멀쩡히 공치고 귀가 할때는 멀정히 아니 일로 피곤함에 지쳐서 집에 들어가신분도..
    있답니다.
    님의 출중한 연기와 작전으로 5월 나머지 모임은 프리하게 뵐수 있겠네요.

    참 전국모임에는 애기들과 님이 님이 그렇게 사랑하는 너무 예쁘신 그분도
    전야제부터 같이 참석하시죠. 참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 나들이 하시거덩요.
  • 차세대에이스 05.06 08:17
    아~~~~ 이제 근무가 끝났습니다.....
    오늘 테니스 즐길라고 했는데, 비가 마구 내리는군요..... ㅠㅠ
    마법사님과 대만님, 분교장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전화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 마이클 킴 05.06 23:39
    그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회장님을 비롯한 모두가 많이 기다렸었습니다.
    차, 세대를 몰고 오셔서 이렇게 늦나 싶기도 하고...ㅎㅎㅎ
    특히 에이스님 오신다고 수제자 짜르까지 인사시켜드릴려고 긴급 호출시켜놨었는디....
    하지만 덕분???에 제가 짜르하고 한조가 되어서 리그전을 했는데
    4전 전승을 했습니다. ㅎㅎㅎ 어찌나 행복하던지...^^

    아무튼 다음기회엔 꼭 만나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ps.에이스님의 글을 읽으니 제가 결혼할때는 반드시 와이프가 테니스를 쳐야 할것 같습니다. ^^

  • 김대만 05.07 10:40
    글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가정이 상당히 오붓하시군요. ^0^.
    안오셔서 저혼자 소주랑 대합이랑 엄청 먹었습니다.





  • 마법사☆ 05.07 21:07
    차세대 에이스님~
    그날 기다리다가 눈이 빠지는줄 알았답니다..ㅠㅠ
    담번에는 꼭 뵐수 있길요~~^^
  • 차세대에이스 05.08 18:54
    김대만님 죄송합니다..........
    마법사님 죄송합니다..........
    그저 저를 죽여 주십시요.......................(테니스로~~~~~~~ ^^)
    담에는 지구가 두쪽나도록 맞아도 꼭 가겠습니다.......ㅎㅎㅎ
    행복한 테니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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