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와도 너무와요...

오늘도 눈이 왔어요...
나쁜아빠는 눈만오면 테니스코트가 생각나요...
2주전이였어요..
드디어 첫눈이 왔어요...
눈이 오면 딸아이 미나가 좋아해요...
나쁜아빠는 미나를 꼬셔서 테니스 코트에 눈을 치우러 가요...

경비 아저씨한테 눈치운다고 코트열쇠를 달랫더니
입이 찌져져요...
속으로 마치 앗싸라비아라고 왜치는것 같아요...

나쁜아빠는 눈을 치우기 시작해요...
하지만 눈이 생각보다 많아서 만만치가 않아요...
아무래도 전부다 치우지 못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옆에서 미나도 눈을 밀고 있는데 별로 도움이 될것 같지 않아요...
나쁜아빠는 잔머리를 굴리기 시작해요...
괞히 코트 밖에서 지나가는 아이들을 꼬시기 시작해요...
아이들이 나쁜아빠의 꼬임에 걸려서 같이 눈을 치우기 시작해요...
하지만 금방 싫증나서 도망가 버려요...

이제 남은사람은 나쁜아빠와 미나뿐이예요...
나쁜아빠는 곁에 남아서 눈을 치우고 있는 미나가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에요...

드디어 코트 반면을 다 치웠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한시간정도 걸린것 같아요...
나쁜아빠는 나머지 반면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미나가 나머지 반면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어요...
"아빠 사랑해..."

나쁜아빠는 미나에게 얘기했어요...
"미나야 여기 또 시작하면 끝까지 다해야 하거든 자신있지?"

그리고 나머지 반면의 눈을 또 밀어내기 시작했어요...
나쁜아빠가 밀어내면 나머지를 미나가 한번 더 밀어냈어요...
처음보다는 요령이 생겨서 더 쉽게 밀어낼수 있었어요...

밀어내고 밀어내고 밀어냈어요...
하지만 처음 시작할땐 끝까지 못할것 같았는데...
결국 눈을 다 치웠어요...
혼자는 못했겠지만 미나가 같이해서 다 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눈을  다치우고 미나 핸드폰으로 기념 촬영을 했어요...
그런데 그만  친구들하고 눈썰매를 타다가 핸드폰을 잃어 버렸어요...
나쁜아빠는 전테교에 사진을 못올려서 아쉬워해요...
그런 맘도 모르고 미나는 빅뱅의 크리스탈폰을 사달라고 날리에요...
나쁜아빠는 이마트가서 꽁짜폰중에서 골라보자고 미나를 꼬셔요...
하지만 이젠 미나도 많이 커서 나쁜아빠한테 잘 않속아요...
미나는 크리스탈 폰은 꽁짜가 없데요...
나쁜아빠는 한달만 지나면 크리스탈폰도 공짜폰 나올테니 기다려 보자고해요...

미나는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마트에 핸드폰 사러 가자고해요...
하지만 나쁜아빠는 내일 테니스를 쳐야해요...
그래서 미나에게 1시에 가자고해요...
그러나 시간 개념이 별로 없는 미나는 1시를 11시로 생각하고
11시에 가지고 계속 우겨요...
나쁜아빠와 미나는 11시에 가자 1시에 가자하면서 계속 티격태격해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나쁜아빠는 미나의 약점을 찾기 시작했어요...
"미나야 너 내일 치과 가야지 ㅎㅎㅎ"
나쁜아빠는 미나의 이빨 하나가 흔들리고 있는걸 알고 있었어요...
미나는 깜짝 놀랐어요...
나쁜아빠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미나와 약속을 했어요...
"1시에 이마트 가자..."
일단 내일은 1시까지 테니스 마음놓고 칠수 있겟어요...

이게 첫번째 눈온날 얘기예요...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무지막지하게 눈온날....

25센치 눈온날 눈 치운 얘기는 다음에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