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모처럼 레슨을 했다.
요즘은 눈이다, 명절이다 해서 오늘까지 해서 이번달은 레슨을 두번받았다.
다음주 레슨비 주기전에 실력을 조금이라도 싸아야 될텐데.....

포핸드
코님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준비자세가 중요합니다. 한번치고 다시 준비자세도 잘하세용
원위치 들어와서 준비해야죠
백핸드도 마찬가지에영
자세가 낮아야 공이 잘보이고 치기 편하조
그럴려면 무릎을 잘 구부리고 있어야 돼요
힘들다고 무릎은 펴고 허리만 구부리고 있으면 평생 하수됩니다.
꼭 내시 같다네요
옛날드라마 내시가 떠오른다....
무릎은 짝 피고있고 허리만 굽신굽신.....
내가 꼭 그 내시라니....
하긴 두달전에 정X수술을 해서 사실상 나는 내시다.
구실은 가능한 내시.
실력을 쌓으려면 내시동작은 말아야지...
발리때도 마찬가지에용.
어프로치 들오고 정확히 자세를 취해야지 그 내시가  또 멈니까?
어휴 그 내시
4년째 듣는 잔소리....자세
듣기 지겹다고 해도 계속 떠들어댄다.
준비자세 잘취해라.
무릎 팍 구부리고,
어깨 힘빼고.
팔로드루는 끝까지,
왼팔로 라켓 잪아주고
다시 원위치로 들어와서 준비자세...
오늘 네슨 끝
레슨을 마치고 집에 왔다.
와이프가 거든다.
운동을 대체 언제까지 할꺼냐고.
겨우 2일 핸는데 잪아죽이려고 한다.
어제는 초코렛도 못얻어먹어 배아픈데, 잪으려고 달려드니 죽겠다.
와이프가 원룸을 산단다.
이유인즉 내집을 하나 사준단다.
너무 기뻐서 고맙다고 했더니....
짐싸고 나가란다.
쫏아내서 빨래감이라도 줄이고 싶단다.
종의 마음을 너무 몰라줬나.....
애기들하고도 많이 놀아준겄 같은데.....
봄이나 돼서 나가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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