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링 고민....

최근에 인조쉽에 맛을 들여 돈 없는 학생 신분에 비싼 인조쉽을 사용했습니다.
내구성 때문에 스트링 세이버로 매일 체크하면서 조심 조심 사용했었죠.

그나마 다행인건 인조쉽은 한번에 나가는 경우가 없고, 조금씩 올이 풀리기 때문에
스트링 세이버를 사용하면 1달 이상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 , 저번에 큰맘 먹고 25,000에 맨 Babolat Xcel Premium이 올이 풀리지도
않은 채 , 한 방에 나가버렸습니다. 5번 밖에 안 쳤는데 T T.

그래서 , " 그래, 돈도 없는 주제에 무슨 인조쉽은...... 케블라로 가자...." 란 생각을 가지고
Hybrid로 줄을 맸습니다.

느낌이 좋지 않을거란 예상을 하고 팔에 무리도 좀 오겠지 했는데, 왠걸, 아주 괜찮았습니다.
제가 때리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스핀이 조금 부족한 것 빼고는 크게 문제점을 못느꼈습니다.
팔에 무리도 전혀 오지 않더군요. 예전에 케블라 줄을 Hybrid로 사용했을 때는 매번 테니스를
치고 나면 팔이 얼얼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더군요. 아마 타점을 예전보다
앞으로 옮겼고 허리를 조금 더 사용한 스윙을 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마음에 드는 점은 인조쉽은 탄력이 너무 좋아 블락을 하듯이 친 공이 엔드라인
넘어서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놈은 블락하는 느낌으로 친 공은 가다가 힘이 죽더군요.
그래서 엔드라인 안쪽 30cm 지점에 똑똑 떨어지는게 상대방이 환장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오늘의 저의 고민이 등장합니다.

전에 마이클님의 라켓 사진에 대한 글에 상현님이 답글을 다시면서 탄력이 죽은 라켓으로
계속 치면 공이 잘 안나가서 느낌을 잃어버린다고 하셨던것 같은데, 케블라처럼 탄성이 꽝인
줄을 계속 쓰다가 저도 그런 비슷한 경우가 되지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느낌 그다지 나쁘지 않고, 한 번 매면 오래 쓸 수 있어 경제적인 케블라에
지금은 만족이 되네요.

반갑다. 케블라야 ^^ ..... 라켓에도 케블라가 들어가 있는데 줄까지 케블라라니...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