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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롭 핫멜트 200g 구입기 & 사용기 쪼끔

구입기라기보단 구입동기라는게 옳겠네요. 일단 저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때까

지 방학때 테니스를 배웠고 그 이후 군대를 제대할 때까지 테니스를 안치다가 2년 전부터 좀 치

기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께 윌슨 울트라2를 물려받아 작년까지 쓰다가 부러지

는 바람에 중고를 재구입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울트라 2의 스펙은 잘 모르지만 라지헤드라고

적혀있고 프린스그라파이트클래식과 비교했을때 좀 작지만 선물받은 감마 f-9.0보다 좀 큰것으

로 봐서 100이 살짝 넘을 듯합니다. 18 x 20의 덴스패턴의 스트링이구요, 그립은 4 3/8이며 세인

트빈센트제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무게는 재보지 않았으나 이 라켓을 쓰다가 그라파이트클래식

이나 감마를 들어보면 가볍다는 생각이 드는 걸로 보아 350그람은 넘으리라 생각합니다. 언제한

번 마트에 들고가서 재봐야지.. 감마를 세컨라켓으로 사용하고있었는데 (이유는 울트라를 더이

상 구할 수 없기때문이죠) 감마는 울트라에 비해 너무 부드럽고 타구감이 왠지 좀 텅 빈 듯한

허전함이 있었죠. 이게 스트링 패턴의 차이때문이란 걸 인터넷에 여러 시타기를 보고 배울 수 있

었습니다. 스핀은 참 잘 걸려서 좋았는데 전 원래 스핀을 많이 거는 타입이 아니라 계속 불만스

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마침 친구가 감마가 맘에 든다고 하여 밥한끼에 팔아버리고 차기 주

력기종을 물색했습니다. 감마는 세컨드였지만 이제 울트라가 수명이 다하면 새로운 라켓이 주력

이 되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덴스패턴에 헤드사이즈 95이하의 무게는 줄매고 340g 이상되는 라

켓을 물색했습니다.  310그람의 요넥스 rd-50을 쳐봤는데 스윙은 빠르지만 울트라에서 느낄 수

있었던 묵직함이 없어 맘에 안들었죠. 그리고 프로스텝 6.0을 한번 쳐봤는데 오픈패턴의 타구감

은 맘에 안들었지만 헤드사이즈가 작으니 스윙속도도 높아지더군요. 예전엔 잘 몰랐지만 이젠

울트라를 휘두르면 공기저항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며 모양도 예쁜 라켓으

로 후보를 뽑으니 대략 헤드 i-prestige, 윌슨 프로스텝 rok, 던롭 200g 정도였습니다. 이중 윌슨

은 빵이 93이라 너무 작다!! 라는 생각이 들어 별로 호감은 안갔습니다. 프레스티지는 밸런스가

좀더 그립쪽이라 맘에 들고, 던롭은 스트로크파워가 좋다고 그래서 맘에들고... 일단 동대문에

나가서 직접 라켓을 들어보고 사기로 맘을 먹고 나갔습니다. 라켓을 손에 잡아본 결과 프레스티

지는 그립이 너무 얇았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결국 던롭을 선택.. 아마 던롭의 파

워라는게 궁금해서 프레스티지의 흠을 일부러 찾은 것 같기도 합니다. 스트링은 뭔지 모르는 것

으로 수동 64파운드로 맸습니다. 샵에 있던 저울로 재보니 정확히 340g이더군요. 오버그립이랑

댐퍼없이.

대망의 일요일. 친구들과 난타로 몸을 풀었습니다. 슬쩍 친 첫 타구에서 벌써 감마와는 다른 꽉

찬 느낌이 왔습니다. 단단한 듯 하면서 부드러운 울트라와 비슷한 느낌에 입이 찢어져라 좋았습

니다. 게다가 인터넷 시타기에서 극찬을 하는 플랫성타구의 강함은 명불허전입니다. 약 한시간

정도 난타를 쳤는데 일단 대만족이었습니다. 울트라같이 공을 불도저처럼 밀고나가는 맛은 좀

약하지만 더 가벼워서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떠오르는 볼을 후려칠때도 좀더 안정적으로 상대방

진영에 볼을 꽂아줍니다. '한시간만에 새 라켓에 적응하다니 정말 선택이 탁월했다..'라는 생각

이 드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허접한 실력과 조루성의 집중력덕분에 게임에선 대실

패였습니다. 빵빵 때려도 잘 들어가길래 게임에선 더 세게 치려다보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볼

이 날리기 시작하고 원래 잘 못하는 발리는 더더욱 엉망..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너 레슨시간에

당구치냐?' 복식은 왤케 적응이 안되는지.. 암튼 발리는 제대로 쳐보질 못해서 아직 평가를 내릴

수가 없네요.

백핸드는 포핸드와 달리 스핀을 좀 많이 주는 타입인데 스핀이 잘 안걸리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

다. 울트라는 헤드가 좀더 커서인지 이정도는 아니었고 감마는 참 잘 걸렸었는데 스윙을 아래에

서 위로 크게 해도 다른 라켓만큼은 튀어오르지 않더군요. 프린스그라파이트 클래식으로 스핀을

걸면 사람 키를 넘길정도로 바운드 됐었는데... 뭐 일단 플랫성 강타와 덴스패턴의 타구감만 보

고 고른 라켓이라 그런 면에선 아주 만족스럽지만... 스핀서브를 넣으면 상대방이 한방 먹이기

좋을만큼 튀어오르는 걸 보면.. 으.. 플랫서브를 더 갈고 닦아서 퍼스트서브를 무조건 성공시키

는 수밖엔 없겠죠.. 플랫서브는 에이스가 다른 라켓에 비해 많이 나왔습니다. 컨트롤 능력은 뭐

위에 제가 써본 라켓들과 차이가 없네요. 제대로만 치면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줍니다.

서브 리턴의 경우 울트라와 비교할때 상대방의 빠른 플랫서브의 경우 블록리턴을 하던 것도 좀

더 공격적인 리턴이 가능했습니다. 후려칠 수 있었죠. 약간 빗맞아도 팔에 불쾌한 진동 없고요.

암튼 현재까지 소감은 '이 라켓은 면 안정성이 높고 묵직한 한방이 있는 라켓이다... 그러나 그

한방만 바라보고 설치면 게임 조진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좀더 노력하면 그게 한방이 아니

라 꾸준한 샷이 될 수 있겠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halo 03.18 13:45
    저는전에 썼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제손에없답니다. 여태써본라켓중 최고의 컨트롤을 줬는데... 바꾸지마시고 써보세요 지금도다시구입할까 생각중이랍니다.서브발리용이니 특성을살려보세요. 무게가 조금부담스러워도 실력향상에 많은도움이될거라생각합니다
  • 김태훈 03.19 09:39
    그렇군요... 제가 발리가 쥐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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