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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 어프로치-16...

파마에서 만든 어프로치-16, 그 내구성 만큼 참 인연이 긴 스트링입니다. 이 줄을 대상으로 쓰는 시타기도 두번째 같군요...

평소 주로 사용하는 스트링은 도매상 가격 2만원 내외의 인조쉽인데, 주로 생일 선물로 6개쯤 사두면 제일 애지중지하는 라켓에 매어서 1년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나머지 후궁 라켓은 가끔 성은을 입어서 인조쉽 맬때를 제외하고는 보통 폴리줄이라고 하는 후궁 전용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 후궁용 스트링의 하나가 어프로치-16이었습니다.

어프로치-16, 메인은 케블라로 된 하이브리드 스트링. 뭐 그닥 흠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맘에 드는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던 줄이었습니다. 윌슨 프로스텝 6.0에 매던 때에 그 견고한 면 안정성이 기억에 남았을뿐 경기력에서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스트링 수리하고 한 주간의 탱탱한 맛에 비해 삑사리때의 충격이 심하고 대체로 딱딱한 느낌이 주는 피로감이 무서웠죠...

그래도 명이 길디 길은 특성상 그예 손톱깍이라도 들이대기전에는 도시당췌 끊어지질 않으니 싫으나 좋으나 눈에 자주 띄는 스트링 어프로치-16.

그러던 어느날 (정준하 버전),,,,
아 글쎄 인조쉽이 어느새 바닥이 난겁니다. 새로 바꾼 라켓마다 공평한 비교를 한답시고 한달에 3개나 인조쉽을 써버리는 통에 1년치 생일 선물이 그만 싸그리 몽땅 없어져 버린것입니다.
이때,,,,
최근들어 정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바볼랏 퓨트팀이 그만 허옇게 올이 풀리길 2주만에 그냥 게임중에 뚝!하고 끊어져 버린 것임다...세상에 집나간 스트링이야 찾으면 그만이지만, 끊어져 늘어져 버린 스트링을 어떻게 살린단 말임까....

바퀴 달린 거대한 테니스 가방을 이잡듯 뒤지니 나오는 어프로치-16. 워낙 질기디 질긴 특성상 아직도 남아 있는 여분의 줄이라곤 이넘뿐일세...
케블라의 딱딱함을 감안해서 텐션을 낮춰서 자동 53/51로 퓨드팀에 장착합니다. 프로스텝에 곧이곧대로 인조쉽과 같은 하이텐션으로 매었다가 욕본 경험이 있어서 거의 5파운드나 낮춥니다.

아직 가방속에는 인조쉽이 장착된 ROK가 있으니, 여차직하면 확~끊어버리겠다는 각오로 퓨드팀에 하이브리드 어프로치-16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매었습니다. 그리곤 역시 새 줄 매었을때의 느낌이려니 한주가 지나고, 두주가 지나는데도 얼러리여 이거 장난아니게 좋습니다만, 아직은 그려러니...

아시는대로 퓨어드라이브팀은 무쟈게 딱딱한 라켓입니다. 아마 현존하는 라켓중 stiffness 수치가 거의 최고치일겁니다. 게다가 라켓 가볍고 속이 빈 듯해서 소리하나는 빵빵 잘 나는 것입니다. 대신 컨트롤버전이 아니고 드라이브 버전답게 공의 컨트롤이 가끔 지멋대로일때가 있는 깡패같은 라켓입니다. 어느 가게에서는 구력 짧은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을 정도로 골치 아픈 조폭형 라켓...

인조쉽을 퓨트팀에 맬때는 거의 자동 60가까이 매야 겨우 깡패 승질을 잡을 수 있었던 퓨드팀...그나마 하이텐션에서도 퓨어드라이브의 속성상 어딘가 삐뚤빼뚤...라켓도 아직 맘에 들까말까인데다 설상가상으로 인조쉽아닌 후궁줄을 매려니 공연히 수리비만 날리나 걱정반 근심반이었습니다.

적응하기 이제 3주차 접어 들면서, 퓨드팀+어프로치16의 궁합을 인정하게 되어서 이렇게 시타기를 올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소리 하나는 우렁차던 퓨드팀에 케블라 하이브리드를 매어 놓으니 금속성의 공명효과가 더해져서 타구음이 더욱더 우렁차게 빵빵거리는데, 우퍼 시스템이 무슨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 만큼 무쟈게 빵빵거립니다. 더구나 깡패같던 면 안정성이 완전 자리잡아서 견고한 면을 자랑하게 되었고, 덕분에 발리나 쇼트의 삑사리가 조금 줄어든 느낌입니다.

누군가, 퓨드팀을 투어용이라기에는 말도 안돼는 엉터리라고 평가한 얘기도 있었고, 케블라 섞인 하이브리드 줄의 한계성을 비판한 야그도 있었는데, 막상 궁합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경기자]+[라켓]+[스트링] = [상현]+[퓨드팀]+[어프로치-16]의 조합에서는 꽤 쓸만하고, 자랑할만해서 점심 후 나른한 시간에 글을 써 올림다.

지금의 느낌이 한 달간 유지되면 사상최초로 같은 라켓 두 자루 마련하는 계기가 될런지 몰겠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상현 06.02 14:07
    참 그래서 1년치려니 생각하고 6개 주문해서 받아 놓았는데, 이 찔긴넘 어쩐지 1년은 휘딱 넘길까 오히려 두렵습니다...
  • 박기영 06.02 16:10
    유익한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임원규 06.02 16:19
    저도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어프로치16은 솔직히 저희에게 미운 오리새끼와 같은 존재죠.
    즉 전구장사가 50년에 한번씩 바꿀수있는 전구를 파는 것과 같죠.

    하지만 제겐 귀여운 미운 오리새끼입니다.
  • 우현욱 06.02 16:24
    상현님도 저처럼 케블라 하이브리드로 돌아서셨군요~ 부자되는 지름길입니다. :)
  • 김영진 06.04 15:01
    부럽네요.
    전 하이브리드는 고사하고라도 일반 인조쉽이라도 제대 끊어먹고 새로 수리해 보는게 소원입니다.
    하도 안끊어져서 3개월에 한번씩 그냥 멀쩡한(겉보기에) 스트링 가위로 탁탁 자르고 새로 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wife가 봤으면 생돈 날린다고 아마 금테령 내릴겁니다.

  • stephanie 07.04 02:14
    음... 전 텐션 인조쉽으로 자동55정도를 쓰는데 제가 쓸땐 몇정도로 낮춰야할까요?
    (저도 퓨드팀 스텐다드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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