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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볼랏 VS NCT 드라이브

안녕하세요. 김태훈입니다.

이번에 또 친구가 구입한 라켓을 시타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괴력의 소유자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가벼운 라켓을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일단 이 라켓의 스펙과 외관을 말씀드리자면,

길이 27.5인치, 헤드사이즈 110, 무게 255g(unstrung), 밸런스는 약간 헤드헤비(제가 직접

사용했을때의 느낌입니다. 스트링 안맸을경우 이븐밸런스라고 하더군요), 그립사이즈는 물론

4 1/4입니다. 항상 투어형 라켓만 사용하고 관심을 가져온 저로선 정말 거대하다는 느낌을 주는

라켓입니다. 두툼한 프레임에 거대한 헤드사이즈(사실 프레임이 하도 두꺼워 헤드사이즈는 비교

적 작아보였습니다)는 날렵하게 생긴 투어형 라켓보다 스윙하기 부담스러워보입니다.

스트링은 바볼랏의 Syntronic이고 텐션은 수동 62입니다.

먼저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느낌입니다. 역시 가벼운 라켓인지라 다루기 좋습니다. 밸런스가

심하게 헤드헤비인 라켓들은 무게가 가벼워도 몇번 휘두르면 은근히 무게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라켓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라켓 자체의 파워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뛰어

난 반발력을 보여줍니다.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도 스피드있는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손목만

사용해도 제법 쓸만한 로브가 올라가네요. 스핀이 잘걸려서 슬라이스(언더스핀이라고도 하죠?),

탑스핀등 안되는게 없네요. 풀스윙을 할경우에도 볼이 많이 길어지진 않네요. 다만 스핀을 많이

걸 경우 볼이 좀 높아집니다. 높아져도 결국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더군요. 플랫성으로 칠

때는 빠르게 쭉 뻗어줍니다. 볼의 무게감은 좀 떨어지지만 스피드는 꽤 좋습니다. 전에 인스팅트

를 빌려칠때도 참 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라켓은 칠때 실실 웃음이 나오더군요. 상대의 어떤

공도 라켓이 미치기만 하면 넘어갑니다. 요란한 테이크백도 필요없고 살짝 라켓을 뒤로 뺐다가

면만 제대로 만들어서 맞춰주면 쭉쭉 날아갑니다. 타구감은 투어형 라켓의 묵직하고 쫀득한 느낌

은 없지만 매우 경쾌하고 진동이 잘 억제됩니다. 예전에 써본 햄머형 라켓처럼 어이없이 공이

높이 뜨는 경우가 없는게 참 맘에 듭니다. 안심하고 풀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컨트롤성능은 뭐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투어형 라켓처럼 오래 공을 잡아주지 않고

바로 튕겨내기 때문에 공을 임팩트할때의 면만 잘 만들어주면 마음먹은대로 공을 보낼 수 있다

고 생각됩니다. 구석구석으로 빠른 공을 보낼 수 있으니 볼 무게감이 가볍다고 하더라도 쫓아가

기 힘드리라 봅니다.

발리의 경우 일단 반발력이 좋고 스윗스팟이 넓어서 편합니다. 게다가 라켓이 가벼우니 반응도

좀 빠르지요. 가끔 너무 빨리 라켓이 나가는 경우도 있었죠. 상대방의 강한 볼이 날아올 경우

어이없이 볼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약간 대처가 늦었는데 이럴땐 힘을 좀 죽여주는게

필요하네요.  

서브는 역시 스핀서브에서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플랫서브의 경우 볼은 빠르지만 무게감이 적

어 투어형라켓보다 상대적으로 받아내기가 쉽습니다. 괴력의 제 친구가 예전엔 제가 쓰다가 준

감마 9.0을 사용했었는데 이친구의 플랫서브는 속도가 참 좋았거든요. 컨트롤이 나빠서 문제지.

하지만 스핀서브는 꽤 괜찮네요. 세컨서브를 할때도 편하게 할 수 있고 살살 넣는다고 해도 어

느정도 속도가 붙어주고.. 서브 리턴의 경우 강한 서브를 받을때 정말 스윙안하고 갖다대면 넘

어갑니다. 물론 속도만 있어서 상대의 전위를 잘 피해야겠지만요.

제가 쓰는 200G와 이 NCT 드라이브를 비교하자면 일단 제대로 칠 경우 200G가 모든 면에서

좋습니다. 200G는 네트위를 살짝 넘어서 아주 매섭게 날아가죠. 공기를 찢으면서 날아가는 듯.

맘먹고 풀스윙하면 받아내지 못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들 정도입니다. NCT는 볼은 빠르지만

가벼운 느낌이라 그정도의 자신감을 주진 않더군요. 다만 수비를 해야할 경우엔 확실히 NCT가

좋습니다. 로브 올리기도 편하고 짧은 스윙으로도 상대에게 찬스볼을 안겨줄 확률이 적다고 봅

니다. 물론 제 실력이 뛰어나다면 200g로도 가능하겠지만 게임능력이 딸리는 저로선 볼에 라켓

을 갖다대기 급급한 경우가 많아서요. 게다가 풀스윙을 안해도 빠른 볼을 보낼 수 있어서 체력

이 좀 오래 유지될 것도 같네요.

결론: NCT 드라이브는 강타 한방으로 점수를 올리기 보단 다양한 구질과 코스로 상대를 괴롭

히고 상대의 맹공에도 끈질기게 버틸 수있게 해주는 라켓입니다.

요즘 최신의 햄머형라켓의 성능이 모두 이렇다면 과연 언제까지 투어형 라켓을 고집할지..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시카고 08.30 01:04
    친절한 시타기 잘 읽었습니다. 늘 좋은 글 쓰시네요. 지난 번에 헤드 instinct 로 대화 나눈 것 같은데, 얼마전에 instinct tour 버젼도 쳐 보았는데, 괜찮더군요. 원래 버젼의 가벼움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줄까 기대했는데, 막상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군요. ^^

    막상 이겨야지 하는 시합 할 때는 instinct 들다가도, 여전히 무게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얼마전에 중고 Yonex RDX 500 MP 구입해서 쳐 보았는데, 전 역시 요넥스랑 친하게 지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전에 tenniswarehoue 게시판에 스위트스팟 부분의 반응이 uneven 하다는 글이 올랐다는데, 정말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다시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

    건강하시고, 즐거운 테니스 즐기시길 바랍니다.
  • 김태훈 08.31 10:13
    감사합니다 시카고님. 그럼 아직 딱 맘에 드시는 라켓을 결정 못하신 건가요? 그래도 이것저것 시타해볼 수 있는 여건이 참 부럽습니다. 저도 무거운 라켓을 좋아하는데 요즘 레슨을 받느라 웨이트를 게을리해서인지 점점 200g를 휘두르기가 힘든 느낌입니다. 자꾸만 좀 가벼운 라켓에 눈이 돌아가네요. 나이를 먹는건지. ^^ 시카고님도 빨리 좋은 라켓 만나시고 즐테하세요.
  • 시카고 08.31 14:31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전 당분간 instinct 에 정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미련 없애려고, 현재 가지고 있는 POG over 랑 Yonex RDX 500MP 는 중고시장에 팔려고 합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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