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계속 해야 할 것같네요

많은분들이 도움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테니스를 접을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는 것은,  재미도 있었지만, 정말 눈물겨운 우여곡절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1년반정도는 테니스장에서 살다시피했고, 서브도 처음 배울 때, 오십견때문에  팔을 머리 위로 올릴때마다 비명을 지르면서도, 한수레씩  무식하게 했구요, 밤엔 끙끙 앓으면서도, 남편이 하지 말라고 할까봐 참았더랬습니다. 1년반동안에  몸무게가 10킬로 줄 정도로 나름 열심히 했지요. 그리고 그 동안에  친정어머니가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언니와 교대로 하면서, 낮에 테니스할려고 제가 밤에 가서 간병을 했지요.

거의 잠 한 숨 못자고, 아침에 테니스장에 갔는데, 엄마의 병세, 병원비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공치는 것으로 풀었지요.  그리고 결국엔 엄마는 2년반동안의 병원생활끝에 돌아 가셨는데, 장례식 마치자마자 테니스장에 갔지요. 엄마생각에 또 울면서 공치고요. 그 때는 게임을 잘 못하니까 파트너가 있으면, 난타만 2시간도 넘게 하고 파트너가 없으면, 벽치기하고  레슨은 물론 했구요. 모두 저 보고 지독하다 했지요.  

이렇게 게임을 못 할 줄은 모르고 모두 그 때는 제가 나중에 선수(?)될거라고들 했지요.    그러다  제가 있었던 학원에서  선생님이  애기를 낳아야 하는데, 선생님이 안 구해진다고, 제발 애기낳을동안만 학생들 봐달라고 해서 안 갈 수가 없었고, 엄마병원비도 계속 필요해서 학원에 가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학원에 붙잡힐 것 같았는데, 역시 그렇게 되고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전에 테니스장에 3시간정도 있다가, 와서 저녁준비해놓고, 3시에 가서 9시에 집에 오니까 많이 피곤하네요 바쁘고.  그런데, 무엇보다도  처음의 재미와 희망이 없어져서  더 피곤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잠시 한 두달 정도 쉴까해요.  쉬었다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시작해보죠. 뭐. 혼자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되겠지하는 그 초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