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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2

발리-2

일전에 테.코에서 레슨하는 코치들에게 테니스에서 어떤샷이 제일 어려운가?
라는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60프로 정도의 코치들이 백핸드도 아니고 써브도
아니고 스매시는 물론 아니고 발리가 제일 어려운데 그이유중에 하나가
라켓면을 만들기가 힘들어서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밥먹고 하는일이 테니스 연습이요 시합인데 그들에게도 테니스중에 그것도
발리가 어렵다고 할때야 우리 동호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안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분도 있을 것입니다.
아!그거 설문조사가 잘못된거지 그렇지 안고서야 어려운 기술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동호인이라면 몰라도 코치들이 단지 라켓면 만드는게 뭐가 어려울까?

세상에 모든것이 아는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행동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있는것 보다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이지 우리수준의 어려움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국내에서 출간된 여러종류의 많은 테니스 교재들이 있지만 그것들을 다 본것도 아니고
발리를 남보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말재주나 글재주가 있는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코치들도 어렵다는 발리에 대해서 감히 글을 쓴다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제가 느낀것을 여러분께서도 느낄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수 있지않을까?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레슨 할때 코치들이 귀가 따갑게 하는 말중에 준비를 빨리 하라고 하며
테니스 교재에도 발리의 기본중에 기본이 준비가 빨라야 한다고 써있습니다.

여러분 "돈을 모아야 부자가되니까 빨리모으자"이말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레슨이나 교재에 나오는 말들이 이수준일때 답답함을 느낌니다. 어떻게 해야 돈을
벌수 있고 그돈을 어떻게 굴려야 부자가 되는지를 가르쳐주면 되는 것이지 하나 마나
한말 자꾸한다고 부자가되고 또 준비가 빨라집니까?
(물론 세월이 가면 스스로 터득해서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레슨 받으면서 또테니스교재를 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울 때가 가끔있는데 이럴때 누가 옆에서
속시원하게 그것은 이거다! 라고 명쾌하고 확실하게 풀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고 세월이 흘러흘러 가다가 어느날 불현듯 아~그것이 바로!이거구나.
그래 이거였어!!하고 깨닫게 되기도 하는데 그동안의 숱한 마음고생을 통해서 얻어진
보석같이 소중한 것이기는 하나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에 너무많은 시간과 노력과
정열을 쏟아부은 것일수도 있을것입니다.

사람이 숨을 안쉬고 살수없듯이 테니스에서 스플릿 스텝 안하고는 테니스를
할수 없습니다. 준비를 빨리 할려면 스플릿스텝을 꼭~!해야 합니다.
발리를 잘할려면 절대라고 해도 좋을 만큼 스플릿스텝을 해야 합니다.

"어~ 나는 거~뭐여 스플릿인가 뭣인가를 꼭허는디 그래도 안되두만 그건 왜그런거여"

그것은 아무래도 타이밍이 안맞아서 그럴겁니다. 스플릿스텝의 생명은 타이밍인데
조금(10분의1초의 오차)만 빠르거나 늦어도 효과가 없거나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스플릿스텝 편" 에서 말씀드렸듯이 자기자신이 감각적으로 느껴야 되는 부분인데
아직은 스플릿스텝에 대한 감각이 부족해서 그런것이므로 조금만 더노력하면 적절한
타이밍을 몸으로 느낄 것입니다. 감각에 대한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
으로는 말할수없고 일반적인것 을 참고 해서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자~ 스플릿스텝이 되면 준비를 빨리할수 있는데 발리에서 준비상태가 완료됐다고
하는 것은 포의경우 몸을 네트에서 45도정도 대각선으로 돌려서 발리의 기본 스텝
인 투스텝을 사용하여  첫스텝을(오른손잡이의경우 오른발임) 사선(대각선)앞으로
놓고 라켓은 첫발이나간 방향에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시계의 문자판 중앙(꼭지점)에서12시 방향을 보고 있는데 포발리의
경우 2시방향으로 라켓을 준비하면 되는데 팔로만 하지말고 오른발도 2시방향에 놓으면
자연스럽게 상체도 그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라켓을 들고 한번 해보세요.
라켓이 없으면 맨손으로라도 )이것으로 준비가 완료된 것입니다.

발리에서 테이크백은 작게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준비동작이 필요이상으로 커지지
않습니다.
어떤 행동을 할때 손과발이 각기 다르게 움직이는것보다 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쉽기때문에 포발리 에서는 항시 2시를 머리속에 입력해 두시기 바랍니다.
책에도 없는 말이고 코치들도 안가르쳐준 것이지만 고심끝에 알아낸 저혼자만의
노하우 입니다.그냥 작게하라고 수천번 말해도 안됩니다. 추상적인것은 감각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화 되있는 것이  실전에서 활용하기가 수월합니다.

그립은 컨티넨탈로 잡고 손목을 위로 고정하여 라켓을 세우고 무릎은 적당히(초보는 많이)
구부리며 할수만 있다면 공과 눈과 라켓이 일직선이 되도록 합니다.

첫스텝을 할때 막연하게 사선(2시방향) 앞으로 놓으라고 하니까 놓지말고 내미는 발로 벽을
만드는 느낌 다른 말로 하면 공을 막는 느낌으로 내밀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어서
편안한 상태에서 공을 잡을수 있으며 임팩트 할수 있습니다.


너무 길고 복잡하면 머리에 남는게 없으므로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오늘의 발리 내용중에서 중요한것을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1.준비를 빨리 할려면 스플릿 스텝을 꼭하자
2.첫발이 나간 방향으로(2시) 라켓을 준비하자.
3.첫발을 내밀때 공을 막는 느낌으로 내밀자.


발리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샷이므로 준비자세를 빨리해야 하는데
자동차의 기어를 중립에 놓고  있어야 전진이나 후진을 빠르게 할수있듯이
한번의 발리를 했으면 다음샷을 준비하기 위해서 기어를 재빠르게 중립으로
바꾸듯이 준비상태를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5'
  • 장천오 01.14 18:06
    저는 네트 양쪽에 서로 마주보고 서서 완전히 오픈된 상태로 발리를
    연습합니다. 마주보면 공이 순식간에 왓다갔다 하니 2시 방향으로
    오른발은 내 디디는 것은 가능해도 왼발을 내 디디면서 포 발리를
    하는것은 잘 안돼던데.....

    제가 초보라 그런지요? 아니면 그렇케도 연습하는지요?
  • 장천오 01.14 18:12
    한가지 더 문의합니다.집에서 스트록등의 스윙연습을 할 떄 라켓에
    비닐등을 쒸워서 한다고 하던데 저는 항상 쓰는 라켓과 같은 것으로
    연습합니다.

    같은 조건의 라켓으로 연습하는 것과 비닐등을 쒸워서 하는 것과
    어느쪽이 더 효과가 클까요?
  • 박주훈 01.14 21:48
    중급 정도의 실력이 있는분들도 발리를 할때 발으 중요성을 모르기도 하고
    알기는해도 마음대로 스텝이 되지않는 것을 종종 보게되는데 일단은 자신이
    의도한 대로 발이 움직여 주어야 하며 그러한 동작들이 몸에배어서 무의식적으로
    할수있어야 하는 과정으로 기본을 제시한 것이지 꼭이렇게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달리 좋은 방법이 있다면 주위의 분들에게 자문을 구하여 그렇게 하십시요.

    그리고 라켓커버를 씌워서 스윙연습을 하는것은 라켓면에 대한 감각을 느끼고자 하는것 이 므로 자신의 수준에 따라 좋은 연습방법이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천오님 께서 원하시는 답변이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 조국환 01.16 00:45
    박주훈님의 글 애독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국환이라고 하고, 주니어 시절에 선수생활을 조금 한 매니아 입니다.
    발리가 어려울수밖에 없는 이유는 보통 0.5초만의 시간안에
    테이크백이 없는 상황에서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
    발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발리에 대한 감각을 많이 습득해야 하는데
    그 비결은 발에 있습니다. 전편에서의 발리할때의 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좋은 설명이셨습니다. 앞으로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ㅏㄷ.^^;;
  • 정우혜 01.16 18:33
    좋은글 감사합니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