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스승의 날~ 마이클 사부님 감사합니다.

이제...크레이지 테니스란 에는 글쓰기가 안되네요.ㅠ.ㅠ

약간은 개인적인 내용이 있어서 글쓰기가 많이 망설여졌는데...
그래도 저는 수원분교생 이라서 이곳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2월에 있었던 수원분교 8주년 기념 행사에
참으로 오랜만에 참가해 많은분들을 뵙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드코트에 낯선 느낌의 분위기가 컨디션에 영향을 끼쳤는지
그다음주에 다리에 큰부상을 입고 깁스를 하게 되었답니다.

두달여 누워 지내는 동안
그동안 잊고 있던 건강검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리가 나을 즈음,4년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교수님 첫마디가 왜이렇게 오랜만에 왔느냐...
다른병원에라도 다녔느냐...

생글생글 웃으며 아무일 없이  잘지내 한번도 안갔다고 대답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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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들어선 병원을 펑펑 울면서 나왔습니다.


참을성 많은 제자신이 참 미련하고 의료진에게는 부끄러웠습니다.

4월말에 입원하여 이틀후 수술을 했는데
병실의 다른 환자들과 너무 달랐습니다.
몸의 여기저기에 주렁주렁 달린 관들이 혼자만 중환자 같았습니다.

회진하는 교수님들마다 제게
밥은 어떻게 먹었느냐...
뱃속이 '전쟁터' 였다...

단 한마디도 희망적인 말을 주지 않았지만
무슨 힘이 생겼는지
정말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기도가 절실했습니다.

가족외에 생각나는 사람이 마이클님 이였습니다.
왜냐면 저처럼 장 문제로 고생하신다는 걸 알고있고
또 4년전에도 그랬듯 저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시면
그기도가 꼭 이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역시나 마이클님은 진심으로 중보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사람이 5일 동안 물 한모금 안먹고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일주일 2kg 씩 6kg 을 다이어트(?) 한 후
드디어  퇴원을 했습니다.

스승의날 였던 지난 15일 까지만 해도
언제 이곳을 나갈 수 있을까...아득했지만
기도와 응원 덕분에 무사히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마이클 사부님!
다시한번 고개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예전에 저를 가르치실때,기술보다 멘탈을 강조하신게 늘 생각납니다.

이번에도 멘탈을 강조하셨는데
그래서인지 의료진들도 놀랠만큼 대단한 힘을 발휘에 운동을 했답니다.
개복수술 환자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계단 오르내리기 까지 했으니...
덕분에 나았던 다리가 다시 아파서 조금 고생합니다.^^

이제 집에서 잘먹고 웃으면서 가족들과 생활하게 되니
지난 병원생활에서 느낀
살아서 숨쉬는게 얼마나 행복한 지 새삼 느낀답니다.
먹는것보다 더 소중한것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는것...

늘 받기만 하네요.
스승과 제자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스승님이 제게 주신 것들을
다른 초보자들에게 베푸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스승의 날이면 늘 생각나는 마이클님
지났지만 제마음은 감사함 가득담아 마음을 전합니다.

사부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올해는 결혼도 하시고 좋은 일 많이 많이 생기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