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월 8주년 정모를 준비하며...

## 정모 3주전 늦은 저녁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코트는 테니스 열기로 뜨겁다...

열기를 잠재울수 있는 유일한 한가지...

"밥 먹으러 가요~~ 써퍼님도 합류하신데요"

누군가의 이 한마디..

어지간해서는 밥 이야기 꺼내지도 못하는 분위기인데...
이 날 만큼은 달랐다..

사실 5시간 뒤에야...알았다..그 말뒤에 숨겨진 의미를..

[중요한 이야기 할 거니까..오늘은 일찍 접자..]

나만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일까...음...

왠일일까....
1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는데....식당이 조용하다..
말없이 밥알 숫자만 줄어들고있다..

정적을 깨는 마이클님의 한마디..

"2월 정모는 언제에요? 선수님..."

그 후의 대화내용을 간략히 줄이자면..

올해가 수원분교 개교8주년 되는 해,
먼가 의미있는 정모가 되었으면 좋겠다....였습니다..^^

써퍼님은 "어 그래 준비 잘 좀 해봐. 이제야 모임이 제대로 돌아가는구만"

하시며 결재 도장을 바로 찍으셨고

몇일 후 회장님은 "역시 마씨들이 돌아오니 좋구만. 추진해봐요"

하시며 전자 결재를 하셨네요...


아~~이것이 8주년 모임..쯔나미의 시작이었다...^^



## 정모 2주전

TF(Task Force)팀이 구성되었다.
이는 상부의 지령으로 내려온 것으로 절대 복종을 의미한다..
이제 맡은바 임무수행을 위한... 행동수칙에 따른...
목표완수를 위한...움직임이 필요한 때이다..

앗...나에게 떨어진 정모공지의 특별 명령..

내일 회사가서 올려야지..하며
1차 게으름 시작..

그러나, 그 다음날 번개같이 떨어진 지방 출장...
아~~일단 먹고 살아야하니까...출장준비...
오잉~~당일 출장이 아니고 좀 길어질 듯 하다..

2차 게으름 시작...
상부의 명령에 바로 불복...상부에 다시 연락한다..
저 출장이라 글 좀 대신 올려달라고 ㅋㅋㅋ
맡은바 임무는 실패~~

곧...공지가 올라왔다..
역시...흥행에 성공할 듯 하다..
상부의 명령을 이겨내는 나의 게으름에
스스로 박수를 보낸다..ㅎㅎ


## 정모 1주전

정모 장소가 미정이다...
아...겨울이라 여기저기 찔러도 보고 쑤셔도 보는데..
녹녹치 않다...
추위를 잠시라도 피할 락커가 없는게 문제...

후보장소는 많은데...선듯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탄천실내...예약이 불가
만석공원...불확실한 예약, 락커없음, 과거 교류전 날씨의 트라우마
용인대.....클레이코트 관리 소홀 예상
외환은행...클레이코트 관리 소홀 예상, 락커없음
명지대.....아카데미운영중

아...정말 이렇게 맘놓고 볼 칠 테니스장 하나 없단 말인가...

이때...
0617 요원의 긴급메세지..

"코트 수배완료, 락커 ok, 코트 ok, 예약 ok  알고 있도록 !!"
"상부와 직접 연락하겠음..!"

역시...
나의 3차 게으름으로
0617 요원이 무척이나 피곤스러운 일정을 소화해낸것이다..
또한번 스스로에게 박수를


그날 저녁...
현장 실사를 마쳤다는 요원들의 연락..
완벽하군...이 모임....
역시...내가 버티기엔 버거워...음


## 정모 4일전

3669 요원의 글이 올라왔다...전설속의 그 요원..
드디어 공지가 게시판을 춤추게 한다..
댓글 좀 달아야하는데....
나의 4차 게으름..
댓글 알바써야겠다... 행동 게시..
IP추적을 피해서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나의 아이디로 폭풍댓글을 단다...ㅎㅎ
이 정도면 적당하다 싶다...
불을 지피기엔..후후


오...디자인계의 거물이 5분만에 만들었다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8주년 휘장도 올라왔다..
이 모임이 정말 테니스모임인가...
한때 예술계를 쥐락펴락했다는 요원까지...
역시나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 정모 1일전


모임 최종 공지가 올라왔다..
단식 대진표, 게임방식까지...
사전 공지대로 오후 4시에 ....
죽음의 경기를 의미하는 4시....
먼가 어두움의 그림자가...ㅋㅋ
(단식 1회전 탈락이 이거 때문이라고 핑계쓰는 거임..ㅎ
집에가서는 9등했다고 했음...9등이 8명인건 말 안했음.)

이젠...
총무1팀의 활동개시...
19:15 접선장소는 농옆 하나루마투..

아...이상하다..대형화물차 짐 내리는 곳만 있고...
승용차는 없다..
앗 !! 함정인가...요원이 당한것인가?


길을 잘못 들어왔다..도매상들 위한 곳으로 왔네 ㅋㅋ
네비도 게으른가 보다...걍 지가 가고싶은 가까운곳으로 가네

좌우지당간...
6779 요원과 접선하여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는 나..
농옆에서 바나나를 구입하려 했다니..
우리나라에 바나나 안나나...ㅋㅋㅋ
열대과일 산다고 글 올렸는데..
게으름 5차...
초심님에게 사다달라고 우는소리 죽는소리 좀 해야겠다..
우헤헤..

잠시후 총무1팀의 팀장님과 조인..
수원에서 제일가는 맛집 OO국집으로 이동..
인파섞여 마무리 회의 및 향후 지시사항 숙지 완료..

같은 시간..기획1팀의 연락..
정모 저녁 맛집 예약완료..
목숨을 건...시식을 넘어선 식사를 통한 검증 완료..
게다가..뛰어난 네고의 달인이...
가격을 후려쳐서(??아 저렴한 어휘선택) 계약을 체결했다..
역시 마법을 이용한 게 확실한 것 같다...
또 다른 요원의 비범함 이란...끝이 없군...

음...이제 모든게 끝난건가...

아...
뭔가 드라마틱한걸 바랬나?
비가 오는군...후후
전날 비가 오지만, 당일에 활짝 갠다?
뻔한 스토리군..
그냥 짧은 두다리 뻗고 자야겠다...

정모 당일의 이야기는

8095 팀장님이 써주시길 바라며...

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