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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모수의 깨달음. #1 ( 넘기기 )

여러분들 반갑네요..
해모수가 폐관수련을 시작한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나가네요..
원래 계획했던 3개월을 훌쩍 지나가고 있지만,
왠지 수련을 거듭하면 할 수록 수련 초기의 빨리 고수가 되고
싶은 욕심은 없어지고 이제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본을 쌓자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 벌써 득도한 것인가 ! )  
그래서 저는 아직도 스승님께서 천천히 던져주시는 연습볼을
쳐내는 기본기 쌓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레슨이 끝나면 문하생들의 폼들을 지도해 주는 보조코치
역활도 조금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사부님 댁에서 설겆이도 하고
밥도 해드리고 외식도 시켜드리고 하는게 요즈음 폐관수련의 일상
입니다.

어느날 문득 과거에 보았던 무협지 생각이 나네요..
어느 당대의 고수가 초절정 고수로 환골탈태 하는 대목인데요..
그 때 그가 이루어 내는 최고의 구결은 바로  "막 기" 와 " 베 기" 였습니다.
검만 잡으면 누구나 할 줄 아는 이 기초적인 초식하나가 이를 완성하였을때에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검신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만의 테니스 초식을 만들어 열심히 연마하고 있습니다.
그 구결의 요지는 바로  "  무겁게 넘기기 "  입니다.
테니스는 "쉽게 천천히 그리고 무겁게 하나되어 넘겨라" 라는 기본적인 내용으로
저의 테니스 방향을 설정하고 열심히 연마 하려고 합니다.
얼마후에 여러분을 뵐지 모르겠으나 마음만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그 초식의 세부적인 사항은 이렇습니다.
   1절) 쉽 게 ( Easy, Effect )
         공은 볼래 평등한 것 가장 쉬운 방법으로 다루어 모두가 누리게 하라.  
      
   2절) 천천히 ( Slow, Smooth )
        공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어 공이 내가 되고 내가 공이 되리니 천천히
        공을 다루어라.
  
   3절) 무겁게  ( Weight )
         공의 본질은  원래 천근과 같이 무거운것 무겁게 하라.

   4절) 합일 ( Nature )
          내가 상대가 되고 초보가 되고 타인이 되니 그 구분이 없어지리라.

   다소, 이해가 되지 않기도 말도 안되는 말 장난 같기도 하지만,
이 내용을 다소 이해하려고 한다면 나름대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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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꼬모 11.04 21:06
    해모수님.. 안녕하셨는지요?
    꾸준히 연마하는 모습을 살짝이나마 엿볼수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참으로 철학적인 말씀이시고 맞는 말씀입니다.
    아~ 단순하면서도 깊은 진리는 가슴에 확..와 닿지만 동시에 제가 얼마나 초보의 바다에서 헤매고 있는지도 깨닫게하는 문구들이라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수련 잘 하시고, 곧 뵐 날 기다리겠습니다. 묵직한 공 한번 받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 한계령 11.05 09:39
    쉽게, 천천히, 무겁게 그리고 하나되기... 공감이 만땅하고도 가득하면 저도 이제 초보는 벗어난 걸까요? ㅎㅎ

    저도 오늘부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공과 하나되어 무겁게 넘겨보려고 노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뭔가 감이 팍 왔으면... 올 거 같은...
  • 담대하라 11.06 09:28
    쉽게, 천천히, 합일을 보면 문볼러~ 의 느낌이 나는데, 동시에 무겁게....라는 구절은 초보로써는 아직 이해하기 힘듭니다 ^^ 가르침을 주세요 ~
  • 해모수 11.06 13:23
    쉽게란, 상대방의 볼을 예측하여 남들이 보기에 아주 쉽게 치는 것처럼 보이는 단계를
    이야기 합니다.
    천천히란, 볼을 여유있게 잡아놓고 칠 수 있는 경지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무겁게란 눈으로 보기에는 칠 수 있어 보니나 종속이 떨어지지 않고 스핀이 살아
    바운드후에 볼이 더욱 위력이 더해지는 그런 샷을 의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