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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샾을 마치고....^^

27일 전테교 수원분교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하여....2주전부터 와이프에게 워크샾이 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죠....뭐...이러한 물밑작업의 힘으로 전 무사히 송년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많이 지나면....사실대로 말해야겠죠....

여하튼 설레이고 설레이던 27일 아침...눈을 뜨자마자 마음은 벌써 이천에 가 있는데....하루 집을 비우려니 우리 아가도 더 많이 봐야 하고 청소도 다 해 놓아야 하고....1시간이면 가겠지 하는 마음에 조금은 늑장을 부렸는데....교통상황을 들어보니....이게 왠일...."고속도로 정체...." 와이프를 친정에 무사히 모셔다 드리고 ㅋㅋ 전 이천으로 출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고속도로는 아니나 다를까 꽉막혀 좀처럼 움직이질 안더라구요....그래서 용인에서 빠져나와 국도로 달렸습니다....한 30분 늦게 디천에 도착했더니....벌써 모두들 오셔서 테니스를 즐기고 계시더라구요....^^

일단 워크샾에 참가한거라 청바지 차림이어서 옷을 갈아입고....기다리고 기다리던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볼도 나누고....손이 시렵고 코가 빨갛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너무도 따뜻했으며 참석한 모든 분들의 열정과 참석치 못한 분들의 아쉬움이 파아란 코트위에 어우러져 더욱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소나무에 둘러쌓인 겨울하늘 아래에 파아란 코드를 양분한 네트 사이로 노오란 희망을 서로 주고 받으며 그 속에서 웃음과 행복을 느끼고 경기경기에서는 열정이 피어나고 아쉬워 하는 탄식과 짜릿한 쾌감 이제 테니스라는 친구와 손을 잡고 부끄러워서 어쩌지 못하는 제가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했습니다....

5만원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5만원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면 얼마만큼의 행복을 살 수 있을까요? 각자의 희망 그리고 각자의 생각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다르겠지만....이번 송년회에서 느꼈던 행복과 기쁨은 감히 5만원으로는 엄두도 못낼 크나큰 행복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올해 처음 수원분교 개학식에 참석하며 어린아이가 처음 학교를 가면서 느끼는 설레임,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으려고 24일 저녁부터 졸린 눈을 비벼가며 기다리던 기다림....등을 가지고 갔었는데....이제는 그러한 마음이 작아질 줄 알았는데....눈덩이를 굴리면 굴릴수록 커지듯이 점점더 커져만 갑니다.....

아침엔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발검음이 쉬 떨어지지 않더라구요....7시경에 출발하느라 모든 분들께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떠났습니다....지금 이순간의 짧은 글로 모든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테니스를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모든 분들 덕분에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글을 쓰면서 다시 이천에 마음을 보냈더니....또 흐믓해집니다....씨익...하는 미소와 함께
노오란 희망이 하아얀 선이 그어진 푸르른 코트위를 즐거워 날아다니네요....
파아앙~ 파아앙~하는 소리와 그소리 사이사이 아~, 오라이~, 오!! .... 희망을 복돋우어 주는 소리와 함께....

오늘은 꿈속에서 다시한번 이천에 방문하려고 노력해보려구요....크나큰 행복이 너무도 빨리 지나감에 아쉬워서^^ (테니스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거 같습니다....빠져도 빠져도 지나치지 않아서요....언제나 모자라고 언제나 아쉽네요.....)

꿈속에서 혹시라도 저를 만나시면....또 한번 노오란 희망을 나눠 주세요~

다음에 뵙는날을 기다리며.... 다음에 뵐때는 조금더 나아진 모습으로 희망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연습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인사드립니다.

이천에서의 행복했던 어제가 너무도 아쉬운 오늘....
아침산책....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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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7'
  • 써퍼 12.29 19:44
    아침산책님~!
    전 번 정모에 참석하셨을 때 얼핏 테니스를 많이 좋아하신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이 글을 읽고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훠~얼~씬 더 테니스를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주말에는 항상 레스피아에서 회원님들이 운동하시니까 시간되시면 가끔씩 나오세요~!
    이번 모임에서도 별로 챙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간 연습을 열심히 하셨는지 전번보다 실력이 많이 느셨더군요~ㅋㅋㅋㅋ!
    저는 테니스를 사랑하는사람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럼~다음에~또~뵐께요~!
  • 라파엘 동달 12.30 02:09
    아침 산책님.. 직업은 동화작가?? 글이 아주 예쁩니다^^
    테니스에 대한 열정 멋지십니다^^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써퍼형님.. 저희도 나가도 되죠???

  • 김대만 12.30 11:38
    아침산책님이 '낭만 테니스'를 즐기시는구만요.
    저는 '승부 테니스'를 즐기는 편인데
    아침산책님한테 제가 배울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올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는 더 즐거운 테니스 하시길.
  • 써퍼 12.30 11:49
    동달아우~당근이쥐~ㅋㅋㅋㅋㅋ!
    마유미상과 함께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여~!
    글구 내가 볼은 잘 못치는디~초보들헌티 ball feeding은 쪼께 헝께~마유미상은 내가 책임진닷!(?)
    자주 보자~!
  • 명상가 12.30 23:32
    아침산책이란 닉과 언행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넘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자주 만나고 즐김만으로도 행복이 활짝 피어 날것 같네요.
    새해도 건강하게 즐테합시다. *^^*
  • 이용철 12.31 00:30
    아침산책님 스러운 글, 참 맑은 글을 대하니 저도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전테교스러운 아침산책님 자주 뵈었슴 좋겠구요
    다음 워크샵은 아내분 손잡고 함께오시면 테니스전도단들이 아마 전테(종)교에
    빠지게 만들것입니다.
  • 마법사☆ 12.31 18:53
    아침산책님~ 글도 아침산책님만큼이나 상큼하고 밝네요~^^*
    아침산책님과는 볼을 나누었었는데 정말 기본 탄탄하시고 조만간 일취월장하실 것 같아요~^^*
    아무쪼록 워크샵은 무사히 마치신 것 같네요^^ㅋㅋㅋ

    다음에 뵐때까지 건강하시고 새해에 또 뵐께요~~^^*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