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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를 다녀와서..^ ^

페홀입니다 ^ ^

이젠 제법 전테교 모임이 익숙하다고 생각이 들 즈음... 레스피아 외부에서 정모를 갖는다하여

여린 가슴이 많이도 두근거렸습니다.. 실내코트.. 그것도 안성까지 가서... 울렁울렁.. 갈까? 말깔고민을 했더랬죠..

하지만 성장하려면 이러한 상황을 다 받아들이고 뭐든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덤벼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다는 댓글을 남기고 토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평일 저녁은 아예 레스피아에 않나갔습니다.

드뎌 금요일.. 하루가 왜 이렇게 긴지.. 하루 종일 왼쪽 팔을 보호하며 지냈고요 드뎌 잠자리 ㅋㅋ 낼이면 나도 실내 코트서 잼나는 게임을 해보겠구나.. 혼자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있는데 "카톡 ~!!" ! "잘 시간인데 이 시간에 누가 카톡을?" 메세지를 확인해 봤더니... 써퍼님이  같이 가자고.. 하시는 메시지였습니다

요즘 개콘보면 " ...." 라는 코너가 있거든요 써퍼님이랑 가는 내내 어떻게 무슨 말을 하면서 갈까... 걱정이 됐지만 이번 요청은 어쩌면 써퍼님이 나에게 친하게 지내자는 배려의 손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쁨으로 "알겠습니다 ~ !" 하고 장소 정했습니다 또 다행인것은 미제라블님과 바람개비님이 함께 가시니까 뭔가 썰렁한 분위기는 두분이 알아서 하시겠지 "ㅋㅋ 미리 말하지말고 아침에 만나거든 써퍼님도 같이 가셔야 한다고 얘기해야지 ^ ^ "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드뎌 토요일 아침 경희대 앞서 써퍼님을 만났습니다 미제님과 바람님 저, 차에서 후다닥 내려서 가방 받는 시늉 부터 어찌해야될까 허둥대다가... 안성종합운동장 네비 찍고 드뎌 출발 ~ ! 남자 네명은 종합운동장을 향하는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수다 작렬 ~ ^ ^  ㅎㅎ 써퍼님의 여러 조언도 듣고 또 신입회원으로서 궁금했던것들도 질문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 남자 넷이 썰렁하면 어쩌나 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던거죠 ㅋㅋ

같이 여행을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 ^  담에 누군가 신입회원이 들어 온다면 요렇게 카풀하는것도 추천하고 싶군요^ ^

 코트에 도착해보니 마회장님과 마루님 마사장님 짜르님 글고 수원 분교의 마스코트 MK양이 간발의 차로 먼저와

계시더군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코트쪽을 바라보니 처음 접한 안성종합운동장 코트.. 첫인상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

웅장하게 짜여진 트러스골조위에 방풍 천막을 덮어서 그 아래는 8면 짜리 코트가 자리하고 있더군요 "내가 이런데서 운동을 다 해보는구나..." 이런 촌스런 생각을 하면서 실내로 들어가니 빨간 앙투카로된 클레이코트 정말 예쁘다 예뻐.. 짐을 풀고 스탠드에 앉아 있는데.......... 아무도 코트에 들어가질 안는 겁니다........  - - ; 시간이 한참 흐른 것 같아요... 첨으로 보는 실내코트 그것도 앙투카 클레이 코트... 좋다고 혼자 뛰쳐나가면 넘 촌놈 티 나는 것 같아서 슬슬 눈치보다 더는 못 참겠어서 과감하게 용기를 내서 라켓 들고 코트에 내려갔습니다. 아무도 안따라 오더군요...

 이번엔 누군지 기억은 없는데 혼자서 플래카드를 들고서 건너편으로 가는 겁니다.. - - ; 그렇지 플래카드 걸어야지...

조바심 나는 마음을 누르고 열심히 플래카드를 걸고 웜업 시작 ~ ^ ^ 앙투카의 처음 느낌은 생각보다 딱딱하다, 많이 미끄럽다스핀이 많이 걸린공에게 그 능력으 배가 시켜준다였습니다 공이 바운드된 이후의 무브먼트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ㅜ ㅜ ; 적응하기 쉽지안더군요 글고 빨갛게 예쁜 흙이 제 양다리와 양말 신발을  물들여 가는걸 보니 이젠 생각보다 앙투카가 예뻐보이지 않았습니다... ㅜ ㅜ :  여튼 그래도 슬라이딩 스트록도 시도해보고 이래저래 선수들 흉내도 내보고하다. 게임시작~!  . . 페 삼총사에 짜르님이 같이 해주셔서 파트너 바꿔가며 내리 세게임을 했습니다.

짜르님의 강력한 써브와 발리 구력이 한 30년도 넘어보이는 영감님같은 안정된 스트록과 게임 운영 능력...  25살 총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하늘같이 높아 보이는 레벨 차이를 보여 주시더군요... 여튼 많은걸 배우고 도전도 받았습니다

내용 없는 게임이었지만 같이 게임해주신 짜르님께 감사드립니다.. ^ ^ 다음으로 같이 게임해주신 둘리님 피오나님 미제라블님도요  감사드려요 특히 둘리님 계속 화이팅 외치시면서 실수하는 저에게 용기 주심 감사드립니다 ^ ^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 미처 준비하지 못한 눈치없는 사람이라는 소릴 들을까봐 미바페 삼총사는 식당가서 먹고 왔는데 마회장님이하 임원 분들이 손수 준비해 오신 콩국수가 굉장히 맛이 있었나 보더군요 ㅜ ㅜ;

다음엔 염치 불구하고 접시랑 젓가락만 들고 설치고 다닐께요 이번에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눈치없이 행동해서 죄송했습니다 회장님 이해해 주실꺼죠^여튼 오후 시간에는 마징가 회장님께서 직접 게임도 해주시고 형태님과 창님과도 짝을 지어 게임도해보고 쉬고 싶으면 쉬고..ㅋㅋ 끝나는 것이 아쉬워 마지막으로 했던 호주오픈식 단체전도 정말 특별한 경험이고 즐거웠습니다. 테니스를 시작하고 이런 시간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다음날 일요일 아침 유술소년님과의 첫 만남부터 결례를 범하고 말았네요..ㅜ ㅜ 주말 아침 늘 운동 한다고 일요일 아침에 3번코트로 나오시라했는데 제가 뻗어서 못나갔습니다...여튼 이번 정모는 제 테니스 라이프의 역사에 남을만한 유익한 시간이었고 즐거웠네요

늘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시는 회장님 이하 임원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지금까지 페더러 홀릭이었습니다.(코트서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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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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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6'
  • 선수의시대 06.25 08:56

    보소 보소 이것 보소...

    우리 페더러홀릭님이 이리도 장문의 글을 써줄 거라고 누가 알았겠소..

    (우리 크리스 반성해라...도대체 몇 개월을 쉬는거냐..산후조리라도 하냐?)

    이것 또한...훅이네..후기야 ㅋㅋㅋ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훨친한 키, 깨끗한 피부, 빼어난 실력, 화난(??) 미소....

    얼핏 보면 윔블던 센터코트 (지붕덮고)에서만 볼 쳤을 것 같은 귀공자 풍의 이미지인데...

    저기~~시골 안성에서 첨으로 실내 접하셨다니.. 놀랄 일입니다.

    큰 일 치르기 전에...왼팔을 철저히 보호하는 자세...

    테니스에 대한 사랑과 상대방에 대한 피 끓는 복수심...

    딱~~맘에 듭니다..ㅎㅎ

    가면 갈수록 미.바.페 삼총사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정모는 제 테니스 라이프의 역사에 남을만한 유익한 시간이었고 즐거웠네요"

    테니스 라이프에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페더러홀릭 06.25 09:10

    선수 총무님이 담엔 꼭 함께해요 ~ ^ ^

    즐거운 한주되시구요 ~ ^ ^

  • 페더러홀릭 06.25 09:17

     선수총무님 댓글을 읽고 다시금 토요일 일을 회상하다보니.. 제가 실수를 좀 한것 같네요... 

    이자리를 빌어 창님께 사과드립니다.. 분위기 띄어 보고자 창님께서 맥주드실때 농담을 던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농담은 좀 아닌 것 같네요.. 제가 술마실 줄 몰라서.. 분의기 파악이 안됐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십시요 ^ ^

    죄송합니다 ~ ^ ^   

  • 06.28 19:39

    그날.. 먼 소리 했는데유??

    기억이 안나서리,, 사과를 받던지.. 말던지.. ㅋㅋ

    코트위 젠틀맨이신 페홀님!! 좀 가르쳐 주셈...^^

  • 페더러홀릭 06.28 23:42
    아! 그날 높은 자세 때문에 발리 미스하는것에 대해 조언해주신것 감사합니다 요즘 서브앤 발리 연습중인데요 항상 자세가 높았던 것이 문제인것 같았는데 저만 몰랐습니다 왜 이렇게 실수를 하나 싶었는데.. 창님 조언대로 자세를 더 낮춰서 해보니까 확실히 공도 더 잘보이고 공도 힘있게 넘어가는것 같더군요 ^ ^ 감사합니다 ^^ 근데 아직 습관이 되지않아서 금방 잊고 또 멀대같이 서서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긴합니다ㅋㅋ
  • 페더러홀릭 06.29 00:02
    제가 농담한답시고 술 많이드신다고 자꾸 말했던 것 같아서요..그게 맘에 좀 걸립니다.. 웃자고 한 얘기인데 창님이 무안하셨을 것 같아서요 순간 실수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담부턴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 ^
  • 06.30 12:01
    괜찮어유~~ ^^
    술 조금만 먹으라는 당부의 뜻은 아니었는지.. -.-;;;
    ㅋ.. 그러하다면 감사~~ 실은 몸이 안따라 주어 많이 먹지도 몬해여..ㅎ
    # 페홀님도 기분 나쁘게 받아 들이지 않은거 같아서 감사하네여~~
  • 페더러홀릭 06.30 22:35
    창님 따뜻한 댓글들 넘 감사합니다. ^ ^
    날이 무척 덥네요 이젠 레스피아서 오전에 게임하믄
    폭염 때문에 쓰러질 것 같더군요.. ^ ^ 더운여름 건강유의하세요
    삼십 초반만해도 땡볕에서 뭐든 쉼없이 할수있었는데요..이젠..ㅋㅋ
  • 짜르 06.26 00:35

    저야말로 같이 게임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ㅋㅋ

    레스피아에서 뵐게요!

  • 마징가Z 06.26 09:12

    열심히 콩국수를 말고 있는데 함께한 친구들이 옆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참 외롭지 말입니다.

    성심껏 코트를 예약했는데 함께한 친구들이 하나 둘 곯아 떨어져버렸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참 외롭지 말입니다.

    그래도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진장 행복합니다.^^

     

    페더러홀릭님 어쩌죠? 7월, 8월 정모도 안성일텐데ㅎㅎ

    수필같은 멋진 후기 잘 읽고 갑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페더러홀릭 06.26 09:37

    늘 배려해 주시는 덕분에 슬슬 전테교에 빠져들어 갑니다.

    회장님 한테 배운 배려하는 마음  언젠간 저도 신입회원한테 꼭 흘려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7 ~ 8 월 정모도 기대됩니다 ^ ^ 댓글 감사합니다 ^ ^

  • 바람개비 06.26 20:12
    넘 늦었습니다. 그래도 페더러홀릭님이 글 남겨놓아 다행 입니다^^
    넘 즐거운 정모였습니다. 또 부족한 저희들과 게임해 주느라 고생하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이지 너무 멋진 코트에서 멋진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까지 저땜에 고생하신 초심님 너무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정말이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 담엔 죽어라 뛰어 다니겠습니다.
  • 마이클킴 06.27 11:04

    후기 잘 읽었습니다. 비록 참석하지 못했지만 글속에서 그날의 행복함이 잔뜩 묻어납니다.

    페홀님의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는것이 느껴져요!!!!

    짜르와 멋드러지게 게임을 하신것을 보니 이제는 전테교에 어느정도 적응하신것 같습니다. ㅎㅎㅎ

    서브랑이 엄청 좋아지셨다고 짜르가 감탄하더라구요.

    수원분교 실력 향상상을 위해.... 앞으로도 즐테하시길~~~ 화이팅~~~~

     

  • 페더러홀릭 06.27 14:16

    바람개비 형님 지난 일요일 아침은 죄송요.. ㅜ ㅜ ; 형님도 댓글 보아하니 일요일 아침 컨디션은 꽝 이셨나봐요ㅋㅋ

    토요일날 설렁설렁 한 것 같아도 그 피로가 장난 아닌것 같긴 하네요.. 더군다나 저는 감기라.. 바람개비 형님 덕분에

    유술소년님이 다행이 일요일 아침 게임 하실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자리 지켜주셔서 감사요 ~ ^ ^

    주말에 뵈요 ~ ^ ^ 이번은 허언이 아니길...

  • 페더러홀릭 06.27 14:22

    마이클님 댓글 감사합니다 ^ ^  토요일 함께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마이클님 계셨으면 저의 고쳐야 할 부분(고칠부분 투성이지만요^ ^)에 대해 디테일한 처방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ㅎㅎ 담에 뵈면 하수 키워 주시는 셈 치고 꼭 한게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기대할께요 ~ 

     

  • Sea Love 06.29 11:50

    와우 정말 후기 잘 쓰셨네요

    뭔가 느낌이 팍팍 오는 글귀로 끝까지 읽는데도 지루함이 없었네요

    다음에도 좋은글 많이 올려 주시고 정모에 참석하신 회원님들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7월에는 꼭 같이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