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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모임 - 전테교와 동호인클럽의 이상적(理想的) Hybrid?


1. 프롤로그
  
    전테교에 가입한 이후 쭉 덕수모임을 지켜 봐왔다.
    솔직히 말하면 우려반,기대반인 심정으로......!

    왜냐하면, software 나 hardware가 내가 속한 수원분교와는 비슷하면서도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2.덕수모임과 수원분교의 차이

   를 얘기하기 전에, '틀림과 다름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는 것이 개인적 소신임을 명토박아둔다.

   수원분교:  명문화된 규칙이나 형식이 거의 없다보니, 상당히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분위기.
   덕수모임:  모임의 유지와 질서를 위해 최소한의 명문화된 규칙이 있고, 나름대로의 틀이 존재한다.

3.그 차이는~?

   대체로 서로에게 주어진 물리적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의 차이에서 기인한 듯 하다.
   물리적환경이란 주로 코트사정 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덕수모임은 규칙적인 모임을 위해서는 임대
   라는 수단을 택했고, 임대를 위해서는 임대료를 갹출할 수 밖에 없었고, 갹출하다보니 회원 개개인에
   일정한 의무나 자격의 제한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반변, 수원분교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 2년여 전부터 레스피아라는 천혜의 코트를 예약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무료로 이용하다보니, 회원들에게 별도의 자격이나 의무를 부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4.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분교나 덕수모임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전테교의 모토인 '아름다운 테니스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임' 이란 것이다.

   사실 어떤 모임의 분위기란 것은 주도적 역할을 하는 소수의 리더들에 의해 형성되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모여서 완성되는 것인데, 양쪽 모임 모두 소수의 리더(용철회장, 주엽님)를 압도할 만큼의
   저항에 부딛치지 않았기에 현재의 분위기가 틀을 갖추지 않았나 생각한다.

5. '다름' 이 '틀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덕수모임과 수원분교의 운영형태나 분위기는 '다른 것' 이지 '틀린 것'이 아닌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두 모임이 우리 전테교인이 실현하고픈 우리나라 동호인모임의 이상적인
   두가지 형태의 모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6. 절묘한 Hybrid 덕수모임~!

   덕수모임은 전테교의 이상과 클럽문화의 현실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가장 바람직한 이종교배,
   Hybrid 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 수원분교는 그야말로 자유롭고, 그래서 때로는 무질서 한 듯 보여지기도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확고한 나름의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자유인 들의 모임인 듯 하다.

   둘 다 장단점이 존재한다.
   덕수모임은 모임의 유지나 운영을 위한 역할분담이 잘 되어있는 system이 존재하기에 접근성이
   다소 떨어질 듯 보이지만, 주엽님을 비롯한 운영진들이 이른바 '전테교정신'으로 이를 잘 극보하고
   있는 듯 하다.

   수원분교는 덕수모임과 같은 외형적인 system이 없기에 모임의 유지나 운영을 위해서 특정소수
   (용철회장) 거의 모든 것을 신경써야한다. 물론 그로인해 다른 회원들이 쉽고 자유로운 접근성을
   향유하는 것이다.

7.아~~~!

   써놓고 보니, 몇줄이면 될 간단한 야그를, 거창하게 횡설수설 늘어놓은 것 같아서,
   걍 지워버릴까 고민하다, 그래도 쓴게 아까워서리 쪽팔림을 무릅쓰고 걍 놔 두기로 했따~!
   독자제위께서는 너그러운 아량으로 용서하시기 바란다.

8.사족(蛇足)

   보통 전테교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는 경어를 쓰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는
   경어체를 쓰면 글이 필요이상으로 길어 질 것을 저어한 본인의 게으름 때문인 바,
   본인의 싹아지 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음을 밝혀 둡니다.

수원분교 써퍼 배상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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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3'
  • 이용철 06.11 11:16
    써퍼님! 이거 오버네트 아녀~ ㅎㅎ
    간결하며 재미나게 쓰시는 글의 영역을 서울분교 게시판으로도 확장을 하셨군요 ㅊㅋ
    주엽님 말씀대로 전테교를 찾으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아름다운 마음들을 소유하신
    전테교스러운 분들이 오시는것 같습니다.

    우연일수도 있겠으나 여러가지 어려움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이사이트를 운영하시는
    교장선생님의 노력과 땀의 댓가임이 분명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하며 이해하는 마음으로 전테교를 지키고 유지하기위해
    노심초사하며 자기의 모든것을 조건없이 이곳에내어주시는 아름다운 님들이
    열정으로 눈물로 가끔은 상처를 감수하면서도 이곳을 지켰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 그 열정이 조금 덜 한것 같아 저부터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만
    조금 앞서 마음쓰는 님들에게 한줄 두줄 마음의 글로 감사하는 님들의 정들이
    계속흐르는 정말 아름다운 우리들의 공간으로 영원하리라 믿습니다.

    전테교가 있어 늘 행복합니다.
  • 우와 06.11 15:03
    역시 간결한걸 좋아하시는 써퍼님, 그리고 용철회장님... 그냥 인사 남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써퍼님의 글을 읽는 동안 소리내서 읽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에서 마치 "대한 늬우스"의 대본을 읽는 것 같은 톤으로 읽었습니다...
    저도 행복합니다... 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비낸승 06.12 01:11
    수원과 서울 분교, 양쪽 모임을 대략 비슷한 횟수로 참가해 본 저로서도
    써퍼 형님의 글에 120% 공감하며, 집요(?)한 표현력에 찬사를 올립니다...^^

    재작년 여름에서 가을 무렵인가요, 전테교에 처음 등교할 때부터 저는 태생적으로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집도 어중간한 위치의 안양에 있고, 그 때는 때마침 장기미취업자(?) 상태였던지라 평일에는 덕수에서
    주말은 수원에서 원없이 땀흘리며 여유롭게 보냈던 시간들이 요즘도 가끔씩 그리워질 때가 많답니다.

    작년 하반기에 부상으로 몇 개월 휴업을 한 이후로 덕수에는 번개로 한두 번 참여했던 듯한데,
    정확히 언제 쯤이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를 않는군요...
    언제든가 기회가 되는 대로 평일 저녁이든 주말 번개든, 강북으로 걸음하고 싶습니다.

    덕수 모임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맛있는 피자 한판 쏠 테니, 예전처럼 허물없이 뵈올 수 있기를...^^

    @ 얼마 전 레스피아에서 감히 형님께 단식으로 덤볐다 허벌나게 깨진 거, 상당 기간 기억하고 있을 듯합니다.
    평소에 복식을 할 때는 잘 느끼지 못하던 부분인데, 막상 단식을 해 보니 일상적으로 단련되어 있는 꾸준한
    랠리 능력의 압박을 확실히 몸으로 느낀 반면에 제가 가진 체력상의 한계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더군요..ㅎㅎ
    앞으로도 기회 되는대로 또 뎀빌 테니, 역시나 언제든지 call(?)해 주시겠지요?
    한 5년이나 10년 쯤 후에는 어떻게 해 볼 수 있을려나 몰겄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