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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진명스포츠 앞 마당에 붕어빵 굽는 아주머니는
입이 붕어를 닮았다
붕어빵 가게 옆 호떡 파는 아저씨는 얼굴이
호떡보다 더 넙덕하다
그 앞 세차장 총각은 이마가 번들번들 광이 나있다
에어로빅 음악이 나오면 츄리닝 파는 아가씨는
하늘을 몇번 찔러보고 다리를 떤다
모자파는 아줌마 백화점 흉내 내면 목에 핏대가 선다
짜가 신발 파는 아저씨는 짜가 티셔츠만 입는다
하루 두번 신문지와 버려진 상자 모으는 리어커 할아버지가
호루라기 목에걸고 순찰을 돈다
고추,무우,상추,파 다듬어 파는 할머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떨이 장사다
이것도 저것도 못파는 벙어리 아가씨는
모금통 앞에 고개숙여 엎드렸다
보도위에 가끔씩 진열되는 액자속 그림들은
이 동네 모습이 없다
작전 파출소 김순경은 의경 몇명 달고 왔다리 갔다리 하며
기분좋은날 은 손도 흔들어준다
서울행 삼화고속이 경적을 울리면
건너편 인쇄소아저씨가 신호등 무시하고 뛰어가고
신호 기다리던 이어폰 낀 학생이 놀라서 같이 뛴다.
버스는 떠나고 숨찬 아저씨 신호등 앞에 다시 서 있다
한달에 한번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진명스포츠 처마 밑에 모두 모여 반상회를 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5'
  • 눈&테니스 01.24 11:29
    솔물결님....정말 세상 살아가는 진솔함을 느낄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자작시같은데 맞는지요?
  • 테사랑 01.24 12:49

    이른아침에 이詩를 접하고는
    얼굴에 한가득 행복한 미소를 지었답니다.
    정제되지 않은
    그러나 너무나 진솔한
    삶의 모습이 그려서 있는 시를 접하고는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건너편 인쇄소아저씨가 신호등 무시하고 뛰어가고
    신호 기다리던 이어폰 낀 학생이 놀라서 같이 뛴다.>
    이부분에서는
    한바탕 웃음으로 동감했답니다.
    우리 애들도 이어폰 끼고 거리를 다니는데
    얼떨결에 **따라 강남가듯
    횡단보도를 뛰어갔을 모습이 상상되어 지면서
    큰소리로 웃고 말았답니다.^^*
    다양한 습작품들을 선보이고 계셔서
    너무 큰 귀감됨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생활시들을 잔뜩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솔 물결 01.24 15:25
    따뜻한 격려 감사합니다.일상을 시로 옮겨봅니다.교장님 처음인사드립니다
    전테교에서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테사랑님 저또한 테사랑님의 글을 감동있게 보고있습니다.항상 해주시는 격려
    너무 고맙습니다.답글이 더 빛납니다 ^^*
  • 아소당 01.24 22:52
    솔물결님,,,
    제가 오늘 보름이라 달이 휘영청 밝기에 한잔 했거든요..
    그 물결이 뭡니까,,,,
    우리 아버지 하시던 말씀 그대로 해 주셨네요.근데 이상해요,,글자가 안맞아요
    그냥 들어가야 할까봐요
  • 눈&테니스 01.25 00:53
    솔물결님...조만간 시나.소설등을 자유롭게 올리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생각입니다..전.테.교에 항상 따뜻함과 아량이 함께하는 곳으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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