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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사람은 아름다웠다.


  
Cancion Triste - Jesse Cook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Marietta Guzman, Strada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애인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 놓아야 한다









Marietta Guzman, Strada Napolitana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 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 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Marietta Guzman, Table in the garden



내가 읽은 책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시 / 이기철




BGM / Cancion Triste - Jesse Cook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6'
  • 이용철 05.29 13:43
    아소당님!
    제가 다니는 회사의 회장님에게 친구분이 매일매일 좋은글 유머등을 e-mail로 보내주시는데 좋은글은 또 저한테 전달해주세요.
    위글은 그 중에 하나입니다.
    종종 좋은글 퍼서 올려놓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김교현 05.29 22:57
    용철님 여기도오시네요...^^
    정말 전테교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 다 아름다웠습니다...
    용철님의 후덕한 인상도 보기좋았고요....
    기타의 선율소리도 좋고.....

    조금 지금보다 어렷을땐 기타를 배워볼려고 대학1학년 여름방학때 집에도
    안가고 방학내내 기타하고 씨름을 했는데....혼자 하다보니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한 아픈?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래서 지금도 제일 부러운사람이 악기하나정도 다루는사람이 젤로 부럽더라구요...

    다음번엔 단식한번 찐하게 하지요...^^
  • 아소당 05.30 10:40
    용철님!
    이곳에 글도 다 주시고 고맙습니다.
    이방이 가득해 집니다.

    그리고 저의 못다한 꿈을 여기에 주셨네요

    전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타입이라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진 못하거든요.
    그림공부를 하다가 테니스 때문에 잠시 접고 있는중인데
    위의 수채화가 빛을 가득 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
    또 제 속에 있는 그 무엇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함께 첫 게임하면서 부족함만 가득 보여 그때 한조가 되었던
    이광하 감독님, 마징가님, 이용철님께 부끄러웠는데
    다음에 수원모임에 한번 갈려고 생각중이거든요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대신할께요
    그때도 꼭 함께 파트너해서 원주의 애석함을 풀고 싶습니다.

    교현님!
    그 시대에도 기타를 들고 연습하시고 그랬는가요?
    저도 그랬는데
    졸업하고 한 2년간 일주일에 한번씩 기타공부 한 적 있는데
    단 한곡을 위해서 기타를 배웠답니다.
    "라리안의 축제"를 어느날 듣고는 저 곡을 저렇게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거든요
    그래서 레쓴을 받고 라리안의 축제를 연주하고는 레쓴을 끝냈다는....
    그래서 우리 혜인이 가졌을때는 뱃속의 녀석에게 음악을 들려주려고 배에 올려놓고 클래식 기타로
    "학교종이 땡땡땡" "엄마냐, 누나야, 강변살자"
    이런 노래들을 들려주었죠..
    다음번 모임에는 라켓과 함께 악기 한개씩 들고와서 작은 음악회도 열면 좋을것 같네요ㅎㅎㅎㅎ
    전테교에는 재주 많은 분이 많으시니...
  • 이용철 05.30 22:30
    아소당님! 수원에 오실날이 기다려지네요
    지방에 있을때 라디오 방송국에 나갔다가 상으로 크레식기타 한대를 상으로 받아서 코드 익히고 띨까띵까 나름대로 해보았으나
    손가락이 작아서 G코드 같은 걸 못잡아 중도 포기했슴다.
    그래도 80년대 여름 휴가가면 큼직막한 카세트와 기타 한대 텐트 짊어지고 몰려다녔던 생각이 나네요.
    아흐! ~~ 옛날이여..
  • 無學 05.31 09:06
    아침에 좋은 것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갑니다.
    여기 부산, 창원은 주말에 이어 월요일 아침에도 비가 많이 옵니다.
    비에 젖은 남해고속도로처럼
    출근하는 몸이며 마음이 무거웠는데
    선생님 글을 보고 기지개를 켜 봅니다.
    좋은 글 앞으로도 자주 부탁드립니다.
    좋은 아침..............
    건강한 한 주일 되십시요............
  • 이용철 05.31 16:00
    무학님께 인사드립니다.
    여기 올리신 글들을 대하면서 어떤분 이실지 궁굼도 하구요
    어쩌면 이처럼 아름답게 사시고 행복한 표현들로 글을 쓸 수 있나 생각했습니다.
    부산 울산쪽에서 불러주시면 한 걸음에 달려가 뵈올랍니다.
    5월의 끝자락은 6월 초여름을 초대해놓고 떠나려나보네요.
    오늘 꽤 덥네요. 날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