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30일 번개 후기

오늘 오전 10시에 예정된 신림중학교 번개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9시 30분쯤 애들 둘을 데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 내린 눈의 영향으로 코트 사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던터라, 원권님께서 올리신 번개가능 글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불안... ^^;;
암튼 10시 조금 안되어 도착해보니 코트가 그런대로 양호해 보이더군요.
한 분 한 분 도착하기 시작...
저희 애들 둘 포함하여 12분이 모였습니다.
봉님과 김원권님, 성기훈님, 초심, 김호중님, 인규님, 계룡군, 대일군, 박군, 그리고 오늘 처음 오신 김영민님과 저의 애들 둘(나누기와 웬디).
김영민님... 성함을 두 번이나 여쭤봤음에도 성함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틀렸으면 정말 죄송합니다. 성함을 다시 한 번만... ^^;;;;;

코트가 클레이 두 면이었는데, 두 코트 중 하나는 양호, 하나는 한쪽에 눈.
일단 눈을 삽으로 대충 치우고 나서 솔질을 하니 흠... 그런대로 칠만 한 걸? ^^
근데, 해가 따뜻해지면서 물이 배어 올라와 다시 불안... 훔냐~~
소금을 뿌리고 Rolling을 하자는 봉님의 제안에 OK! 해보자구요~~
근데 이런... Rolling을 하렸더니 Roller가 땅에 얼어붙어 꼼짝을 안하네요... ㅡ.ㅜ
성기훈님... 어디선가 부탄가스 토치를 가져오셔서는 녹이기 시작...(사진방에 그 가열찬 사진이 있습니다. ^^)
부라보!! Roller가 움직입니다!!! ㅋㅋ
소금 촤악 뿌리고 Rolling하고 나니 오호~~ 훨씬 나은걸? ㅋㅋㅋ

그렇게 어렵사리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 신나게 즐겼습니다. ^^*
중간에 저렴하고 푸짐하고 맛있는 선지해장국과 뼈다귀해장국으로 점심을 먹었구요.
신림중학교 코트... 전 좋습니다.

정모 장소로 신림중학교... 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관문보다 좋은 점...>
1. 싸다.(결정적이죠. ^^)
2. 싼 가격에 오랜시간 이용할 수 있다.(상당하죠? ^^)
3. 락커룸이 있다.(당근 안에는 냉온수기와 TV와 소파가... 무시 못합니다, 이거...)
4. 불을 땔 수 있는 드럼통이 여기에도...(겨울철엔 이만한 게 없습니다.)
<관문보다 불리한 점>
1. 코트간의 간격과 코트 뒤의 공간이 좀 좁다.
2. 토요일엔 이용이 어렵고 일요일만 가능하다.(정모 후 뒷풀이 하기엔 좀 부담...)
3. 초심은 관문코트보다 멀다...(헉... 돌 날라올라... ㅋㅋ)

이 정도 조건이면 전 신림중학교 추천! ^^
물론, 다른 분들의 의견도 모아봐야죠...

암튼, 오늘 추운 날씨 속에서 테니스 즐기시느라 수고도 많으셨지만, 나름대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한 주 되시고, 정모때 뵙지요...
이젠 정모 날짜에 대한 의견을 모아야 할 듯 싶습니다.

ps) 사진방에 사진 있습니다.
카메라가 셔터를 누르면 팍팍 찍히는 게 아니라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찍히는 타잎이라서, 피사체가 움직이는 상황에서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될만한 사진을 많이 못 건졌습니다.
그냥 아쉬운대로 즐겨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