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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계로 전이된 '괴물' 류현진 효과(기사 펀글)

베이스볼프리즘] 테니스계로 전이된 '괴물' 류현진 효과

[iMBCsports 2006-11-07 11:59]  
  
'테니스계까지 흔든 괴물 효과'

괴물의 효과가 프로야구계에 국한된 게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괴물의 센세이션은 테니스계까지 전파됐다.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한 '괴물' 류현진(19·한화 이글스)의 투구폼을 눈여겨 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 이는 한국 테니스계의 황태자 이형택(30·삼성증권).

이형택은 커브를 던지는 류현진의 팔과 어깨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한 뒤 자신의 서브 동작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이번 2006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지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 3년 연속 단식 우승이다.

종전에는 오른쪽 어깨의 회전을 활용하기 보다는 짧은 거리에서 바로 타점까지 올라가는 서브를 구사했지만 류현진이 커브를 구사하는 투구폼을 본 뒤 오른쪽 어깨를 크게 돌린 뒤 부드럽게 내려치는 스윙으로 서브를 변경했다.

그 결과 서브의 스피드가 향상됐고 큰 스윙으로 인해 슬라이스 서브의 각도가 훨씬 좋아졌고 이런 서브의 효과를 이번 대회에서 톡톡히 봤다는 것. 결과를 놓고 보면 이형택이 류현진에게 고마워할 만하다.

테니스 선수의 서브 동작과 투수의 투구 딜리버리는 상당히 흡사하다. 라켓을 든 팔의 회전과 공을 쥔 팔의 회전 원리는 동일하다. 특히 류현진처럼 투구시 글러브를 낀 손을 높이 치켜드는 경우, 서브 토스하는 테니스 선수의 상체의 움직임은 거의 흡사해진다.

특히 류현진은 국내 투수들 중에서도 가장 안정감있는 딜리버리를 구사하는 선수.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질 때 폼의 차이가 거의 없다. 즉, 일정한 궤적 안에서 상하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이형택이 다른 투수들보다 유독 류현진의 투구폼에서 서브의 힌트를 찾은 점은 바로 류현진 특유의 '안정감'에 기인된 바 크다.

스포츠의 원리는 동일하다. 야구에서 투수들의 스윙과 배구에서의 스파이크, 그리고 테니스의 서브 동작은 그 원리가 같다. 또 배드민턴에서의 스매시도 마찬가지.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도 "야구와 테니스의 원리는 같다"고 말할 정도.

그냥 무심코 스쳐갈 수 있었던 류현진의 투구 동작을 유심히 관찰한 뒤 자신의 서브 동작에 적용한 이형택의 예리한 눈썰미도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단한 점은 괴물의 파급 효과다. 류현진이라는 대형 신인의 등장이 프로야구는 물론, 한국 스포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다. 야구계를 넘어 스포츠계를 강타한 괴물 효과가 이형택의 우승을 통해 입증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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