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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오면"이란 옛영화제목이

한달은 더 공치면서 더위랑 싸우게 될 줄 알았는데.....
비 때문인지 모두의 입에서 더위가 한 풀 꺾인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수박도 이젠 덜 반갑고, 조만간 애선 사람마냥 팥빙수가 갑자기 먹고 싶어도 파는 데가 없어 못 먹겠지!
거리에선 하복입고 있는 아이보다 춘추복으로 교복을 일찌감치 갈아입은 아이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비가 개면 우산 깜박 잊고 놓고 가듯이
운동하고 나서 몸이 더워지면 걸치고 온 웃옷들을 잊고 가기 십상이다.
벗어놓고 간 잠바를 옷걸이에 걸어두면 한참만에 되돌아와 찾아입고가는 사람도 있고 잘 챙겨달라는 부탁 전화가 오기도 한다.
권불십년이라는데 공치는 아줌마들한테 더위의 군림은 혹독하긴 했어도 의외로 짧았던 것같다.
한낮에 해가 날 때면 아직 제법 따갑긴 하지만 참을만해서
벌써 한해가 기우나보다 싶어 명년엔 몇살이라 답할지 한살 더한 나이를 헤아려보게된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엄마 몇은 여름방학기간동안 맘 단단히 먹고 공을 접었다가 해방절인 개학일에 맞춰 다시 코트에 나오는데
뽀얗게 된 얼굴로 미뤄 백설공주들이 한동안 버벅댈 줄 알았더니
오히려 재충전이 되었는지 공은 한층 쎄져서
한여름 땡볕에도 행여 뒤처질까봐 쉼없이 공치다가
얼굴만 새까맣게 그을은 언니들을 무색케 한다.
이게 젊음의 힘일까?
가을이라면서 뭔 비가 왜 이리 자주 오는지 원!
이젠 비맞고 공치다가는 감기가 폐렴되어 된통 혼날까봐
비오는 날이면 코트가 인조잔디라도 그만 집에 있으련다.
아침저녁 선선해진 바람에 괜시리 마음까지 서늘해지고 잠도 오지 않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이설화 09.07 06:40
    이런 날에는 커피한잔 타놓고 음악에 취해
    땡볕아래 헐떡이던 지난날의 추억을 되씹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물론 설화스타일이었습니다.
    여름비보다 가을비가 무섭다더니 요즘 실감합니다.

    어느곳은 허리케인으로 싹~~쓸...ㅠㅠ
    제주나 일본쪽은 천둥번개 동반한 많은 비의 태풍으로 잠겨버리고...ㅠ.ㅠ
    모두 조심해야겠습니다.
    가을 태풍이 너무도 많은 피해를 주기에~
    농민들 죽어나고 없는 사람 울상짓게 하는 ....모두 삼켜버리는 태풍
    (저의 친정부모님도 많은 농사를 짓기에 더욱 가심이...가심이...)

    헐....야그가 삼천포로...쩝~
    여튼 모두 비 피해 없으시고 일교차에 건강 유의하시고
    주말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 테사랑 09.07 09:38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서 이제는 도톰한 이불을 내어야겠어요.
    테니스 웨어중 가장 많은 여름옷을 정리를 해야할 때 인 것 같고...
    그 무더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이제는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라니...
    선선해지고 나면 테니스 실력이 좀더 나아지면 좋으련만
    이제는 테니스 접할 기회도 점점 줄어드네요.
  • 최혜랑 09.08 01:36
    앗! 생각지도 않은 커피대접 잘 받았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커피는 입에도 안대는데 설화님 커피를 눈으로 잔뜩 마셨더니 잠이 잘 안오네요.
    농담이에요.
    샷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천착하는대신
    오늘도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글 올리고, US Open에 관한 인터넷기사 여기저기 쫓아읽느라고 잠을 설친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