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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 일도 가지가지

테니스벗들과는 공치다보면 때론 얄미운 감정이 들 때도 있지만
네트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돌아서면 언제 그랬더냐싶게 쉬잊는다.
또 쉬면서 이런 얘기 저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다보면
깨어있는 시간만 따진다면,
집에 와선 TV앞에 누워 과일 깎아라 커피 타와라하는 배우자나
문닫고 지들 방에 쳐박혀있다가 용돈 달랄 때만 아는척 하는 자녀들보다
코트에서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나 나누는 대화가 더 많을 것이다.

자연 친한만큼 이들의 애경사도 챙겨야하는데...
테니스코트의 주연령대가 40-50 대이다보니
부모님 상을 당하거나,
자녀의 대학입시로 일년씩 마음을 졸이거나,
자녀를 결혼시켜 여의는 일,
시부모,친정부모 다 생존해 계시다면 4분 병환나서 돌아가셔서 상을 당하는 애사 4건,
평균자녀2명의 입시와 입사와 결혼 6건 등 애경사의 산술적 합이 10건.
또 그 애경사에 공사다망한 중에도 와 준 사람들에 대한 답례,
배우자나 본인의 승진,
집을 샀다든지 분양권 당첨 등 부동산 시장에서의 이득,
합법적으로 공개적으로 자식자랑할 껀수가 생겼거나
(공부잘하는 자녀들 둔 사람의 특권인데 특목고, 경시대회, 사시패스, 영재 등등 다양)
대회우승 같은 공치는 사람으로서의 개인적 성취,
새 차 뽑았다고,
심지어 잘어울리는 새 옷 싸게 구입한 것까지.....
내기테니스 아니어도 코트에선 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현대의학에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매직블랫이 존재하지 않듯,
쏠 사람이 쏘고 싶은 대상의 사람들만 선택적으로 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데 있다.
아무리 택일을 잘하고 장소와 메뉴를 잘 정해도
꼭 쏘고 싶고 쏴야 하는 사람은 빠지고, 엄한 사람들만 왕창 먹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빠진 사람보기 미안한 마음에 2차 3차 쏘는 일을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스머프(영준) 11.07 21:02
    2년 몸담았던 클럽 탈퇴하면서 회장배 월례대회 커트몇개 찬조하면서,
    그 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한턱 쏘는 마음 대신할까 합니다. ^^
  • 최혜랑 11.08 03:48
    현물찬조나 현금찬조도 있었네요!
    그런데 몸담고 있던 클럽에서 탈퇴하시게 된 이유가 어떤 것이었는지 여쭤봐도 될런지요?
  • 스머프(영준) 11.10 19:26
    또다른 테니스의 불모지로 전학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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