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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와 후위

얼굴보고하는 대화는
전위에서 발리하는 것처럼
뛰어난 순발력, 거미손같은 유연성, 각(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異見)이 있는 코스 등을 동원해서 상대 허를 찌르는 일격을 가하여 항복을 받아낸다.
친목도모를 위한 대화라면 잘 받아봐라하며 주는 식으로 계속 연결구를 보낼 수도 있겠지만.

글로하는 대화는 후위에서 스트로크하는 것처럼
쉬이 결정이 나는 걸 기대하지 않고
뒤에 서서 반응시간을 벌면서 상대적으로 천천히 돌아오는 공을 잘 살펴서
상대선수의 위치를 감안해서 코스를 정한 다음
은근과 끈기로 계속 넘길 각오를 하는 것이다?
남자분들 중에는 강하게 감은 어마어마한 파워의 스트로크를
크로스로 때론 다운더 라인으로 날려 상대를 무력화시키기도 하지만.....
몸으로 얼굴로 날아드는 공과 맞서는 전위플레이어의 두둑한 배짱이 없는
나같은 소심한 사람도
베이스라인 뒤에 숨어 죽어라 열심히 뛰면서 공을 넘기다보면
때론 점수를 따기도 하고
대부분은 네트에 매복한 발리어에게 각으로 당하기도 하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ArumTen 09.21 23:26
    여기에 글적으면 후위에서 스트로크 하는것과 같은가요?
    그렇다면 강력한 스트록은 어떻게하면 한방 날릴수 있는건가요?
    코트에서 한판 할날을 기다리겠읍니다!

  • 최혜랑 09.22 06:30
    전위에 섰다가 패싱샷을 당하면 내 공이었는데 놓쳤다는 자책과 함께
    뺨 맞은 기분으로 잠시 얼얼합니다.
    게다가 파트너가 어렵사리 빠지는 공을 받아넘겼는데
    그 공이 또다시 아직 패싱샷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게 되돌아 온다면......

    어떤 모임자리에서 바로 한마디를 했어야하는데 타이밍을 놓쳤거나해서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때가 많은데요
    그럴때면 사고의 방향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유연성과 순발력부족 탓을 하게 되죠.

    이젠 발리도 제법(?)하는데 아직도 안들어가고
    후위 플레이만 계속하고 있는 제 게임스타일이 답답해서 테니스적 비유라 생각되어 그런 표현을 한거죠.
  • ArumTen 09.22 08:37
    혹시 스플릿 스텝은 습관화가 되셨는지요?
    상대가 스트로크 하는 순간에 살짝 뛰어주는 습관을 가져주시면.
    첫째 상대가 패싱˜牡
  • 느림보 09.22 11:00
    스플릿 스텝을 이야기 하시니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요.
    저보다 훨씬 고수인 동갑내기(현재 경찰관). 대학 체육학과 아마추어 복싱 선수였지요. 손목힘이 아주 강하지요. 그보다 더 강한 것은 푸트웍입니다. 복싱은 손으로 가격하지만 발로 거의 지배한다고 하더군요. 발리하는 장면은 완전히 복싱의 쨉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드시 꼭하는 스플릿스텝, 좌우 방향전환은 보고도 안보일만큼 경쾌하고, 맞더라도 눈뜨고 맞을 만큼 시선을 고정하고 강한 손목으로 내리꽂다가 공만 슬쩍 터치하고.....
    저는 그친구 덕에 발리에서 한수 배웠습니다.
  • 全 炫 仲 09.22 12:09
    베스트셀러도 좋지만 스테디셀러도 좋습니다.
    혜랑님의 글샘이 마르지 않고 늘 채워져 있기를 한 사람의 독자로서 응원드립니다...그리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