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에스투사 수퍼그라파이트mp

중고로 구입한 에스투사 수퍼그라파이트mp의 매력에 푹 빠져 있던 중,
상태가 골골한지라 술마시는 것을 몇 번 자제하기로 하고 새로 구입했습니다.

일단 라켓의 도장이 보라색 계통에서 검정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검정색 도장 때문에 구형보다 귀족적이고 중후해(?) 보이네요.

라켓의 스펙은 구형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구형의 주물을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헤드를 대보니 똑 같은 95이지만 조금은 다르거든요.

소재에 있어서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구형에는 볼 수 없었던 공법, 2시와 5시 사이의 프레임에 그라파이트(소재가
무엇인지 확실하지는 않음)를 Braided 처리했네요.

테크니파이버 폴리스핀 수동65/63
코치에게 수동67/65를 주문했건만...벌써 두번째임. 자기 맘대로 텐션을 바꾼 것이...
윤석범코치 미워잉...게다가 스트링 수리하면서 여러 곳에 흔적(기스)을 남기다니...
새 라켓인데...ㅠ.ㅠ)

정확히 일주일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구관이 명관이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소 틱틱한 타구감 때문에...
개인적으로 틱틱한 타구감을 싫어하거든요.(던롭의 400G 쓰시는 분들은 그 느낌을
아실 겁니다.)
그러나 쓰면 쓸 수록 매력적이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특히 적당히 컨트롤된 플랫드라이브는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베이스라인 20cm 안으로 컨트롤 될 때는 손맛이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스트록의 파워는 구형보다 좋아진 것 같습니다.(구형과 동일한 스트링과 텐션)
아울러 상대의 강타에 전혀(다소 과장) 밀리지 않습니다.
300g이하의 라켓을 쓰시는 분들은 그 밀리는 느낌을 아실 겁니다.
거 정말 환장할 느낌이죠.

연휴 기간에 광주를 방문하신 초심님께서도 보았겠지만,
제 서브는 오로지 플랫입니다.
때문에 플랫 서브의 파워는 제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신형은 서브의 파워에 있어서도  향상되었네요.
그러나 제게 만족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슬레진저 pro braided를 사용할 때에 비한다면 에이스 빈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10이면 2~3개로 줄어 듦)

발리 넘어야할 산 중에 하나입니다.
제대로 된 발리를 구사하지 못하기에 라켓의 진가를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리턴에 있어서도 구형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점수를 매겨보자면......
10점 만점에 9 정도입니다.

신형 수퍼그라파이트는 시장 출시 전이기에 일반 동호인들은 접할 수가 아직은 없습니다.
3월 중으로 출시된다고 하니 에스투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특히 플랫드라이브를
주무기로 하시는 회원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상 간단히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