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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부터 레슨 시작 ^.^

저의 테니스 시작은 대학1학년때 테니스 강좌 수강이었습니다.
테니스장 사정이 열악한 우리나라에선 아마 저같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것으로
예상합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라켓한번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대학가서
허접스런 한일라켓 사서 처음 휘둘러봤죠.

처음 기본자세배우고 백보드가서
몇번쳐보고 클레이코트에 섰습니다. 저랑 친했던 넘들은 그전에 좀 쳐본 애들이라서
공을 곧잘 넘기더군요. 제 차례가 되어서 딱 친 순간 와~~ 공은 네트를 못넘기고
손목이 무지무지 아팠습니다. 좀있다보니까 제가 탁구라켓 휘두르듯이
라켓을 휘두르고 있더군요.

수업이 좀 진행되고 백보드도 좀 더 치다보니까 이젠 근근히 네트를 넘기겠더군요.
일주일에 한번씩 4달정도 배운거니까 정말 맛보기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도 있구나 하고 생각이 됐습니다.
그전까지는 농구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재미있는 운동이 바뀌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여름이 되자 동네 테니스코트에서 레슨을 신청했습니다.
1달을 다녔는데 개폼이라고 1달내내 포핸드만 했습니다.
1달이라고 해도 비와서 못한날 빼면 보름밖에 안되겠군요.

2학기부터는 다른 동아리 활동이다 종교활동이다해서 점점 테니스코트에서
멀어졌습니다. 주중에 간간히 친구들하고 공넘기기 놀이는 계속했지요.
학교를 6년 다닌동안 주 1회정도 계속 쳤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개폼을 몸에 완전히 입혀놓은 것 같습니다.

사회나와서는 이제 전혀 테니스칠 기회가 없고, (사실 기회를 안만들었다고 봐야죠)
상대도 없었습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그전부터 하던 온라인게임도 하면서
까맣게 테니스를 잊고 있었는데,
졸업한지 10년만에 대학동기넘들이 테니스를 치자고 연락을 했습니다.

뭐 그 뒤는 안봐도 비디오~
저보다 훨 못하던 넘들이 백핸드를 자유자재로 코너로 찔러대지 않나
더블폴트를 가물에 콩나듯이 하질 않나
강한 패싱 (나름대로 +.+)샷을 척척 발리로 넘겨대질 않나..

그래서 결심했습니당 *.*
나두 배워야겠구나~~
오늘 첫날인데.. 허접스런 개폼이 얼른 바꿔지기를 기도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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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
  • 행복한 마부 11.12 13:02
    "허접스런 개폼"이라 하셨나요.
    저는 끝까지 개 폼을 고수합니다.
    폼보다 더 중요한 건 무대뽀입니다.
    초발심이 제일 중요하듯이 무대뽀도 중요합니다.
    개폼과 무대뽀만 있으면 천하가 다 내낍니다.

    암튼, 반갑습니다. 좋은 인연 만들어 갑시다.
  • 박상현(魔神) 11.12 19:25
    반가워요~^^ ㅎㅎㅎ
    행복한 마부님~ 무대뽀 조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