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오늘 아침 상현님과 테니스를 아주 재밌게 친후..

저와 늘 같이 치는 형과 오후에 다시 테니스코트를 찾았습니다.

아침에 한산하던 코트가 사람이 굉장히 붐비더라구요..

한남대 교수님을 필두로한 클럽분들..

한남대 테니스 동아리인 위너스 OB분들과 현역분들..

아쉬운마음에 구경이다 하고 갈까 하고 있었는데

위너스OB로 보이는 한분이 말을 걸어 주시면서 위너스 현역끝나면 복식한겜 하자고 하셔서

기대하는 맘으로 코트에 들어섰습니다.

워낙 내공의 깊이가 느껴지는 분들이라 조금 긴장이 되었지요..

잠깐 랠리후 시합에 들어갔는데.

그분들.. 너무 잘치시더라구요. 동호인들 실력의 끝으로 보이는...

겁나게 열심히 공을 쫒아가며 쳐도 쉽게 쉽게 스텝도 안밟으며 발리를 대(?) 주시는 것을 보며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ㅠㅠ

가야할 길이 멀다는 큰 깨달음에 다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자 했지요.

그런데 그분들이 너무 재미없으셨던지 시합을 너무 건성으로 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요

시합을 같이 해주신 분들이 얼마나 재미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왕 시합 하는거 하수들과 시합할때

격려해주며 화이팅 해주며 즐겁게 시합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하수들을 만나면 교만해졌던 저를 다시 한번 반성해봅니다.

그리고...

또 맘 속 한켠에서는 그분들에게 복수할 실력을 키워야 겠다는 불끈한 다짐을 해봅니다! ㅋㅋ

테니스의 길이 너무도 먼 것 같습니다.

길이 멀어서 더 매력이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 저녁 다시한번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같이 가실분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