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번개 후기

서울 같다온 여독 때문인지, 오랜만에 나이터 3게임을 한 눈의 피로 때문인지,
재홍님의 번개공지에 리플달고, 더이상 못버티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잠들면 못일어날것 같은 예감에 비몽사몽으로 버티는데...
......
......

새벽 5시30분 핸폰 알람이 울려댄다.
벌떡 일어나 샤워하고, 물한잔,쥬스한잔 마시고 번개처럼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다.
테니스코트에 도착하니 철현님이 스트레칭을 하고 계신다.
인사를나누고 따라서 스트레칭을 한다.
좀 있으니 상현님이 오셨다.
상현님은 몸을 푸는 동안 철현님과 스트록을 친다.
이어 번개 주최자 영진님이 아니고 재홍님이 헐레벌떡 나타나셨다.
차앞에 누가 차를 주차시켜놔서 연락해서 빼는라고 시간이 걸렸단다.

재홍님이 몸을 풀 틈도 안 주고, 재홍,상현 VS철현,유리매의 새벽 일전이 시작됐다.
먼저 재홍님의 서브 먼저 번개를 하자고 한 이유가 나타난다.

첫서브가 미사일 처럼 나의 몸 정면으로 온다.
얼떨결에 라켓으로 막았으나 네트를 조금 넘기는 뜬공이 되고 만다.
상현님의 거저 주웠다는 표정이 크로즈업되며
미사일 스매쉬가 또 몸정면으로 들어온다.
이번엔 손쓸틈도 없다.
인신공격이 최상의 전략이라더니.....

두번째 서브 철현님의 백쪽으로 빠지는 슬라이스 서브를
기막히게 재홍님의 백쪽 깊숙히 리턴
우리의 포인트구나 하는 순간
재홍님이 투핸드 백핸드로 다운더라인 패싱샷을 날린다.
'어라 언제 투핸드로 바꿨지?'
재홍님의 서비스게임은 40:0으로 재홍님의 승리.

두번째 게임 내 서비스다.
이에는 이,눈에는 눈의 전법으로 나도 재홍님의 정면으로 서브를 넣는다.
재홍님 가볍게 한스텝 밟더니 나의 백쪽으로 리턴을 한다.
센터는 구멍이라고 했던가?
재홍님과 상현님 사이로 공을 보낸다.
그러나 상현님이 발리로 막는다.
하지만 조금 뜬 볼이 되니 나의 든든한 파트너 철현님이 공이 깨질듯한 스매쉬로 마무리.

두번째 서브 상현님이 리턴할 차례.
상현님의 백쪽으로 빠른서브를 넣는다.
그러나 가볍게 스텝을 밟더니 철현님의 머리위를 쌀짝 넘기는 로브.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가 재홍님의 뒤쪽으로 리턴을 보내고 전진한다.
아뿔사 근데 오토바이 엔진을 다신 상현님 잽싸게 달려와 강력한 포핸드 스트록.
전진하는 나의 가슴 정면으로 파고든다.
......
.......
팍!!!!!!
라켓 프레임에 빗맞은 공이 나의 안경에 맞는다.
순간 정신이 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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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뭐야?
꿈이었잖아.
지금 몇시야?
시계를보니 8시40분이다.

5시30분 핸폰 알람까진 현실인게 확실한데.....
일어나지 못하고 또 잠이 들었나 봅니다.
간다고 해놓고 꿈속에서 번개한 유리매
오늘 번개 참석한 상현님,재홍님,철현님께 죄송하게 됐습니다.
담엔 이런일 없도록 확실하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