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스 서브는 테니스의 너클볼

음 -_-; 슬라이스서브가 남자선수로 보기 드물던가요?
로저 페더러의 무기이기도 한걸요-
(사실 슬라이스서브라기보단, 슬라이스 '성'의 서브이지만...)

로저의 슬라이스와 드멘티에바의 슬라이스서브는 분명히 다릅니다.
로저의 슬라이스는 빠른 스피드에 예리하게 꺽이는 맛이 있지만 바운스후에 많이 튀는 편이지요,그러나 드멘티에바의 슬라이스는 느리고 낮게 깔리는 맛이 있지요.야구에서 커브볼을 구사하는 투수마다 떨어지는 각도의 크기가 차이가나고 ,슬라이더볼의 꺽이는 각도가 차이가 나는 것과 같지요.같은 투수가 던지는 커브나 슬라이더도 그꺽이는 각이 예리하지 못하고 밋밋하면 장타를 얻어 맞지요.
어제 데이비스컵대회에 나온 솔로몬 아일랜드의 마이클 레옹 선수의 슬라이스서브는 느리고 낮게깔리면서 포핸드사이드로 많이 빠져나가 김선용선수가 강타로 리시브하면 베이스라인 아웃되거나 넷트에 걸리는 등 하여간 무지 리시브하기 까다로운 서브였습니다.제가 우리여자선수들이 배워썻으면 하는 슬라이스서브도 바로 그런것으로 힘들이지않고 넣지만 상대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그런 구질을 말하는 것 입니다.

남자선수로는 드문 슬라이스서브라고 한것은 슬로커브같은 그 구질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어떤선수든지 듀스코트에서 상대를 코트바깥으로 내몰기위해서는 리시버의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서브를 넣지요.

페더러나 레옹이라는 선수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겉에서 보기엔 슬라이스다, 탑스핀이다, 트위스트다,플렛이다(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플렛성) 등으로 쉽게 나눌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의도된' 많은 변화가 있을겁니다

이 친구... 아마추어랑 칠때 스핀서브만 넣는데 사실 그 보단 제 퍼스트가 좀 더 빠르지만(플렛이니까) 그 위력에선 아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친구 의도대로 거의 끌려다니기 일쑤라고 보면 될 겁니다.
이유는 기본 파워에 다양한 구질 변화와 더 섬세한 로케이션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솔직히 데이비스컵 출전 수준에 선수들의 깊이 있는 기술을 우리 아마추어가 평가하기에는 무리일 수도 있지만
스키퍼님 말씀대로 프로건 아마추어건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쓸 수 있는 무기를 다양하게 만들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 적 같습니다

주엽님 예리하네요 ^^ ㅎㅎ

페더러만 그렇겠습니까만... 페더러의 서브 구질에 관심있게 잘 살펴보신 분들은...
정말 기가 막히죠....

그의 스핀 조절 능력과... 적절한 타이밍에 따라서 페이스를 바꾸고....
그냥 막연한 퍼스트 서브 새컨 서브가 아니라...

상대가 예측하기 조차 힘들 정도로... 잘 섞어 주며 효과 적으로 서비스를 하죠...

음... 슬라이스 서브라....
상당히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서브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대요 ^^

제가 디멘티에바는 별로 좋게 평가하지는 않는지라.. ^^;;
여하튼 몇 않되는 훌륭한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

김선용 선수의 풀 매치 동영상은 못봤지만......

솔직히.... 폼이 조금 이상하다고는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