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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후] 자신을 알기는 힘들군...

특별한 공고가 없었는데도 대전분교의 번개를 알아차린 울코트..
이날따라 사람도 한산하고, 레슨자도 몇명 없었슴다.
코트 정리하러 조금 일찍 나왔다가, 조직 사람들 틈에서 우선 게임을 시작하고,

한게임쯤 넘어가면서, 반가운 대전분교 멤버 등장하심다.
하늘님, 유리매님, 현민님...
유리매님은 어딘가 누군가 마중나가시고,
하늘님과 현민님은 대회 소감을 나누시느라 몸도 안풀고 담화중...
그간 얼굴본지 오래라고 돈독한 우의를 나누고 계심다.

유리매님은 선배분 한분을 더 모시고 들어오시고,
오늘도 거시기를 안 입은듯한 걸음걸이의 현욱님 들오시고...
슬슬들 몸을 풀기 시작하심다.

이렇게 오신다던분 다 오셨건만, 먼저 시작한 제 게임이 장기전에 돌입합니다.
선수발굴차원에서 테스트 게임을 시작했는데, 느린 테니스 리듬이라서 시간이 많이 걸림다.
스타일은 그저 후다닥 패고, 빼고, 맞고 뭐 하여간 3,4구에 끝이나야하는데...하여간 많이 감다.
이런저런 기량을 본다고, 로브리턴도 해보고, 패싱도 해보고...하다가 드뎌 분교에 합류...방가...

먼저들 치열한 공방(이빨이 동원된 심리전 포함)을 하시는 분교님들...
현욱님의 묵직한 서브와 네트를 흔드는 스매시 ^^, 그리고 포핸드 패싱,
하늘님의 견고한 연결구와 수비가 눈에 띄고,
현민님은 뭔가 한 수 접어주시는 듯 여유있게 대응하시고,
유리매님과 친구분은 나이를 몰라보게 잰 발걸음을 보이심다.

하여간 전국대전을 앞둔 분위기답게 살벌하게 상대 약점 파고 들며 진지 테니스...
쇼트 따라붙다 네트와 인사하시는 분, 역동작에 미꺼덩 넘어지시는 분이 속출함다.

선약이 있으신 현민님 먼저 들가시고, (글고보니 현민님 공 받아 본지 오래임다.)
글케 구경하다 저도 게임 들감다.
현욱님과 파트너 되니, 어쩐지 맘이 편안~한 것이 생각보다 라켓이 먼저 돌아감다.
현욱님도 함께 리듬 맞춰 패대기를 구사하며 여섯게임으로 한세트 건짐다, 음하하하.

아시죠, 현욱님의 왼손 노팬티 슬라이스 서브...서버의 몸쪽에 들어와서 왼손쪽으로 낮게 빠지는 그것. 그러다 킥서브 형태로 가끔은 오른손 쪽으로 튀어 올라서 타점 헷갈리게 하는 그 공포의 서브. 특히나, 애드 코트에서의 현욱님 서브는 슬라이스 리턴으로 끊어주거나 로브리턴 하기전에는 결코 타점조차 마추기 힘들다는 것...더구나 간간이 더블 폴트를 하면서 상대 심리 뒤죽박죽 만들고는 세컨 서브 포인트로 더욱 확실히 박죽뒤죽 분기탱천 이런띠벌하게 만드는 그 절세의 서브....속도나 느리면 어케해보겠지만 속도가 만만치 않으니 저로서야 함께 파트너된것을 감사할 뿐...하긴 그런공 받을 기회가 미뤄지니 아숩...

일찍 나온 저로서는 어언 5게임째 접어듬다.
여전한 현욱님 서브에, 울 팀의 약점(로브에 약하다나 뭐라나...)이 조화를 이루며
빡빡한 게임임다. 하늘님과 유리매님 친구분 땀땀히 심각하고 열심히 막아대시며 6:4로 승부를 가져가심다. (존함을 몰라서 죄송, 다음에 꼭 함 자원 코트에 불러 주십시오, 유리매님의 선배님!)

선거일이나 주말에 정모를 갖자는 의견에 다시금 희망을 걸어보며,
훈훈한 바람이 목을 간지르는 코트를 나섬다.
새삼스레 악수까지 하며 헤어짐다.

오늘도 남들 모습은 눈에 들오는데, 나 자신을 알기는 참 힘들더군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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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
  • 박영태 04.14 18:09
    서태웅이예요....대전분교의 꽃미남....피부가 장난이 아닌데...~~~! ㅎㅎ
    하여간 재미있게 치셨다니 멀리있는 저도 기분이 좋군요...
    아~~! 테니스 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