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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다...

며칠만에 들어와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됩니다.

어제 누님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생명연"번개모임 전 갑작스런 누님의 병세 악화로 을지대학병원에
누워계신 누님이 안타까움과 무거운 마음으로 병원에서 나와 번개모임에는
참석했었지만 그날도 내내 자꾸 가라앉는 마음을 애써 잊으려는 심정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저는 누님이 한 분 밖에 없는 유일한 혈육이시고
어머님을 대신한 분이었습니다.

기쁨보다는 한(恨)을 많이 가슴에 담고 평생을 사신 누님을 이제는
아주 잃어버린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입니다.
아주 아주 어릴적 추억에서부터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의지하고
살아온 누님이시고 고향의 어머님으로 시골에서 힘든 일을 하시며
홀로 조카 네명을 모두 잘 키우셨던 분입니다.

명절이면 산소에 갔다가 고향처럼 들르게 되는 저를 기다시던 모습이
아련한 기억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힘들고 지칠때 위로받는 시골누님 댁이 더없는 푸근한 고향이었고
특히 명절 때나 가끔 찾아갈 때 마다 동네 어귀까지 늘 따라 나오시던
누님의 그 따뜻함을 이제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길이 없어졌습니다.

왜 좀 더 살아계실 때 자주 자주 뵙고 좋은 애기도 많이 못했는지
후회가 됨을 이제야알게 됩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위안을 삼은 제가 참으로 우매합니다.

시골집에서 초상을 치르는 내내 동네의 많은 어머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늘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 했다고....

시골집 마당에 둘러앉아 장례에 참석하시는 손님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시는
동네 어머님들의 애처로워 하시는 많은 이야기속에서  
누구에게나 잘했으며 좋은 인심을 얻고 선하게 살다 가신 누님을
또 느끼게 됩니다.  
문득 문득 인생이 부질없음에 바람처럼 휘어이 휘어이 가는
덧없음을 느낍니다.
이제 누구를 의지하며 위안이 될까요..
마음이 참으로 아픕니다.


개인사를 두서없이 이렇게 여기에 올리는게
적당한지는 잘 모르지만 회원님들의 이해를
바라며......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3'
  • 정상덕 03.18 11:50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코둥이 03.18 11:57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재작년에 어머니, 작년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졸지에
    고아가 됐는데 지금도 매일 생각난다는....
    왜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지 못했나하는 자책이 많이 듭니다.
    다시 힘내시기 바랍니다.
  • 이용철 03.18 12:06
    삼가 돌아가신 아포르디테스님 누님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속에 계실 님에게 그냥 위로의 말씀만 전함이 아타깝습니다.
    너무 마음 좋고 훌륭하신 분들은 하늘나라에서 빨리 불러가나봅니다.
    슬프신 마음 나누며......
  • 초심 03.18 12:4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용철님 말씀처럼, 좋으신 분들은 하늘에서 요긴하게 쓰실 일이 있어 먼저들 불러가나 봅니다.
    기운내시고,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하늘바람 03.18 13:3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 상현 03.18 13:36
    ...............드릴 말씀이 막막하군요.
    얼른 힘 내시고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M.Safin2005 03.18 13:51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님께서 비록 멀리 떠나 가셨지만 항상 아포로님곁에 함께하실것으로 생각합니다.용기 잃지마시고 힘내세요~~~
  • 박현민 03.18 14:0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고 몸을 추스리시기를 바랍니다.
  • 나경식 03.18 14:07
    코끝이 찡하네요...
    어떻게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별의 아픔은 겾어보지 않고서는 정말 몰랐습니다.
    누님은 이제 하나님곁에 아프지 않고 잘 계실껍니다.
    어떻게 더 할 말이 없네요....
    힘내세요...
  • 국성호 03.18 14:2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이 넘 아프네요....힘내시구요....
  • 이세진 03.18 14:38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포르디테스님 힘내세요....
  • 김 신웅 03.18 14:59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며 많은분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이클 킴 03.18 15:1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힘내십시오.

  • 정보맨^^ 03.18 15: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아포르디테스님 누님을 위해 잠시 기도 드립니다.
    힘내세요~~
  • 마법사☆ 03.18 15:55
    아포르디테스님...힘내세요...
  • 정우혜 03.18 16:00
    아포르디테스님 힘든일을 당하셨군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말이 없지만..
    그래도 기운내시고 힘내셔야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박철현 03.18 16:34
    그런 일이 있었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아포르디테스님도 힘내시고요..
  • 바카스정신 03.18 17:33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 슬픔 무었으로 달랠수 있겠습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포르디테스 03.18 17:35
    감사합니다.
    위로와 격려의 글을 남겨주신 여러
    회원님들로 인해 큰 힘을 얻게 됩니다.
    누구나 가족을 비롯해 어머님이 소중하고 귀하듯이 제게도
    누님과 나이 차이가 많고 어머님을 대신하신 분이셨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유리매 03.18 20:23
    어머님과 같은 누님을 보내신 아포르디테스님의
    슬픔과 회한을 그 무엇으로 위로 할수 있겠습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포르디테스님 기운 내세요.
  • 이승우 03.18 21:01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힘내세요...
  • 정강영 03.18 21:3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포르디테스님! 힘내세요!
  • 풀내음 03.19 01:12
    좋은 하늘나라에 계시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든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박미라 03.19 11:1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포르디테스님 힘내세요...
  • 재홍 03.19 11:42
    이제야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읍니다.
    어머니같은 누님이셨다니 그 슬픔이 더하셨겠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을 이겨내시고 코트에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 안영식 03.19 15:57
    아포르디테스님
    지금은 마음이 아프시겠지만...시간이 가면 잊혀지겠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짱가 03.19 23:17

    가까이에 있으면서 이제야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포로님 자라온 내용을 조금이나마 들은 저는
    더욱더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아포로 성님 힘내시고요
    조만간 웃는얼굴로 뵙길 바랄께요..
  • 김대환 03.20 21:45
    죄송합니다...
    근무하고 들어와 이제보니...
    힘내시고요... 심심한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아무쪼록 건강 유의하시고요...
    누님의 몫까지 열심히 사셨으면 합니다...

  • 아포르디테스 03.21 09:27
    이렇게 많은 분들의 마음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줄
    몰랐습니다.
    그 마음들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 김주년 03.21 15:55
    마음고생 많으시겠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좋은 나라로 보내드렸다고 생각한다."
    아포르디테스님께서도 누님을 좋은 나라로 보내드렸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의무를
    다하시길 바랍니다.
  • 박종민 03.22 09:58
    얼마나 상심이 크신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테니스팬 03.22 17:4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포르디테스님의 누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포르디테스님의 누님에 대한 사랑과 누님의 사랑을 깊이깊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 박영태 03.27 21: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어머님 같으셨던 누님에 대한 님의 마음과 그리움....
    사랑하시는 누님은 가셨지만 늘 님의 마음속에서 함께하실 것입니다...
    힘내시구요...언제나 처럼 항상 밝으신 모습으로....그것이 누님께서 늘 대견하게 생각하신 님의 모습이리라 믿습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