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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사인 김해 29일분---후기2부

어제 오후부터 새벽까지 오던 비는 어디로 갔는지..
아침 10시 30분에 기상하자고 약속하고 헤어진 새벽이었는데
8시 조금 넘으니, 문밖에서 두드리며 깨우는 소리가 있어서 습관적으로 창을 보니
정오쯤 된것 같더라구요, 너무 밝아서..
아침식사로 어제의 제첩국을 먹고는 코트로 향했죠
맘 같아서는 클레이 코트에도 뛰어 들고(말 그대로) 싶었지만 아직 코트장을 정비한다고
하드코트에 갔답니다.

59년 왕십리의 주인공이신 교장님은 이미 한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10시쯤에 다같이 모여 사진을 찍고 청백으로 나눠 점심값 내기 시합을 하자고 했는데
그때부터 오더를 내는 상황에서 신경전이었죠
역시 밥이 중요하니까요..
청팀의 경기이사및 대장은 임원규님이셨고
백팀의 경기이사및 대장은 교장님이셨는데
5복으로 점심값 내기를 하기로 했답니다.

출발부터 아군인 임사장님조는 난조를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어젯밤의 숙취때문이라 말씀했지만
그곳에 어젯밤이 없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늘 변명은 있기 마련이지만
실업팀 창단을 했으니 공불 많이 하셔야 할듯...

2복은 조동기님과 우혜님이 우리편, 적군은 은죽님과 감자님 한편
미리 동기님은 어제 발이 삐었다는 둥, 몸이 피곤하다는 둥
선무공작을 펼치셨지만
상대방의 "수고하세요"로 시작하는 서브에 역시 온 코트를 쫒아다니며 수고하고 있더군요.
결과는 타이까지 가서 우리편의 승리..
부산의 자존심을 지켜 주셨죠..

3조는 우리편은 성함을 기억할수 없는데 아주 고수님들이셨어요
왜냐면 맞은편이 파더즈와 석호님이랑 경기를 하셨으니까요
석호님은 환상적인 경기를 펼치시더군요
파더즈도 끝내 자기관리를 위해 게임않겠다는 의지를 포기했으니
열심히 기회있을때마다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답니다.
지켜보는 저는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지만....
경기의 승부가 어디 중요하나요?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것을요.---이부분에 제가 오브가 심하죠? 어쩔수 없답니다.

4조는 순천에서 오신 황용환님조와 맞은편이었는데
순천에 가서 이쁜이 자랑 말라고 했는데
그 실체를 보여주셨죠.
용환님의 표정도 생김새도 너무너무 멋졌구요
부인과 두 자제분도 아주 준수했답니다.
그러나  송구스럽게도 파더즈의 영혼을 위로하느라
어느편이 우리편인것 조차 확인을 할수 없었고
경기의 승패도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리플에 올려 주십시오

5조에 박종완님과 제가 한편이고 맞은편은 교장님과 박대근님이 한편이었답니다.
이것으로 점심을 결정한다고 주변에서 결승전이라는 걸 보니
아마 4게임이 2 : 2 상태였던것 같애요

교장님 성격이 보이시더만요.
자꾸 밀려서 그렇다고 하시구선 제 쪽으로만 주시는거에요
그것도 얼굴쪽으로 또는 겨드랑이 밑으로...
파더즈님의 가슴도 찢어졌다고 돌아와선 말하더군요
종완님의 경기는 일품이었답니다.
거의 1 : 2 로 경기를 하는데 거의 밀리지 않으셨죠
다음번에도 종완님과 함께 경기를 해서 이번의 치욕을 다음번에는 교장님에게 멋진 볼을 쏟아 부음으로써 갚고 싶군요,,,,

그럭저럭 경기를 마치고 점심먹으로 굴국밥집에 갔었는데
석호님의 처가가 있는 통영에서 온 굴로 만든 것이라
엄청 맑고 맛있더군요
그 맛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오후에 올라와선 실업팀 감독님과 선수두분, 그리고 박용환님, 김성훈님과 손동식님의 레쓴이 있었는데
초보반에는 스트록위주로 중급반에는 실전발리 위주로 했었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레쓴을 받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실수를 많이 했지만 분명 굉장한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중급반에서는
공이 가는 길이 있으니 그 길목을 지켜서
공가는 길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적군을 속이고 포치하는 방법
서브넣고 들어와서 발리하는 장면
네트앞에 벽을 만들어서 구멍에 공을 쏟아붓는 방법...
진지한 레쓴이었답니다.
초급반에서는
스트록의 스윙에 관한 것이었는데
전 포핸드만 받았었는데
힘을 빼고 맞는 순간부터 스윙스피드 올리는 방법..
백핸드 레쓴을 받지 못했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쪽저쪽을 오가며 레쓴을 받았답니다.
레쓴해주셨던 감독님, 실업선수님, 그리고 박용만님 동식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절 부여잡고 한말씀 해주신 성훈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해는 왜 그렇게 짧기만 한겁니까..
약속시간은 금방 다가왔고
파더즈는 어제처럼 시범경기를 한번만 더 보여주면 좋겠다고 못내 아쉬워 했답니다.

파마본점에 가서 나눠준 모자를 나눠쓰고는 행복해 했던 모습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 사진보다 훨씬 잘 빠진 모자였답니다.
주차장에서 인사를 나눴던 최동일님, 그리고 아이디 ly로 시작한다고 말씀해주신 분들도
참으로 선량하고 좋은 모습들이었는데
오랜시간 함께 하지 못한 모습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남원의 성식님은 그날도 보이지 않았기에 더욱 섭섭하구요
다음 모임에는 더욱 기쁜 모습으로 만날것 같습니다.

"테니스는 위대하다"
처음뵙는 분들이었지만 한결같이 가족처럼 가까이 느껴졌었구요
테니스라는 것이 모든것을 소통하는것 같았답니다.
가족들이 함께 와 주신분들은 더욱 좋았답니다.
먼길 오셨는데 일일이 열거하지 못하는 것은 제가 기억력도 부족하고
미처 인사를 나누지 못한 분들이 있는것 같아 죄송합니다.
혹시 빠진분은 리플을 올려 주시면 더욱더 고맙겠습니다.

은죽님은 차 뒤에 "부산오픈" 스티커만 있어도 길을 양보하고픈 맘이 절로 생긴다고 했지요
단지 테니스를 좋아한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저도 그렇답니다.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요...

김해에서 이틀은 함께 보낸 모든분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테니스가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것 같습니다.

김해의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과 파마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4차 모임에서의 만남을 기대하며

아소당에서 씁니다.  
* tennisey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02 13:24)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5'
  • 정우혜 03.02 13:09
    저도 아소당님과 혜인파더스님 응원하느라 4조 시작부터는 못보았지만 우리백팀은 동식님과 수원에서온 중학생이신 장웅희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식님이 간밤에 과한 음주로 술이 덜깬 상태에서 게임에 임하셨지요..
    늦게오셔서 밥값내기인줄도 모르고 하다고 2:5 매치포인트에서 밥값이 걸려있다는걸 알고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막판뒤집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4조가 끝난뒤 청백팀 2:2 무승부 상황에서 아소당님께서 게임하신 5조에 밥값의 운명이 걸려있던 것이었죠...
    교장샘 밥값때문이었는지 밀려서 그랬는지 아소당님만 집중적으로 공격하시는데 ...
    혜인파더스님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겁니다.
    교장샘 다시한번 봤습니다.ㅎㅎㅎㅎ
  • tenniseye 03.02 13:21
    제가 사실 우리팀이 지면 밥값을 저한테 내라고 할것 같았는데..지갑에는 10원짜리 동전 몇잎뿐 이었거든요....제 마음 이해하시겠죠....그래서 실례를 무릎쓰고 아소당님께 볼 많이 드렸는데...ㅎㅎ...아소당님은 별로 맘에 안드신거 같네요...덕분에 아송당님이 쏘신 점심 잘 먹었습니다...굴밥..
  • 이기일 03.02 14:53
    3조 청팀이 저랑 김재호(?)님 이었슴니다.
    관중이 있는데서 경기한 것이 첨 이라서
    파트너 이름도 헷갈림니다.엄청 잘 치시던데,,,
    아소당님 다음번엔 부부게임 함 잡아주이소.
  • 엄석호 03.02 17:14
    저는 한게임 잘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아소당님의 환상적이란 말씀에 회원님들 환상을
    가지실까봐 걱정이 됩니다..마이클님 부디 동요 마시길....ㅋㅋ

    페이지가 정리되고 있는 중이라 많이 헤메고 있습니다..
    예전에 보던 페이지들을 찾아다니느라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지요.

    아소당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남쪽으로 갈 기회가 되면 반드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굴국은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전날의 술기운과 피로가 싸~~악 없어졌으니까요..

    좋은 날들 되세요..
  • 한성주 03.03 01:49
    처가에 일이 있어서..비록 그자리에 있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삼계코트에 있었답니다..
    후기 읽어보니..행복한 모습들이 그려지는군요... 무척 아쉽고 안타깝지만...다음을 기약 하면서... 후기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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