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집에 둥지를 튼 제비
작년에 조금 무리를 해서 과천시 문원동에 허름한 단독주택을 하나 사서 철거한 다음 새로 집을 지었습니다.
설계사무실에 설계를 맡기긴 하였지만, 국가대표가 고민을 많이 하고, 아파트 모델하우스 수십군데를 발품 팔아 돌아다니며 두 달 넘는 작업 끝에 설계를 완성하였습니다.
3층 집을 지어 1층은 전세를 주고, 2층과 3층은 내부계단으로 저희 가족이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2층은 저희 부부의 침실과 거실, 부엌이 있고, 3층엔 아이들 방 하나씩과 사랑방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욕실 겸 화장실은 2, 3층에 하나씩만 두었고, 3층엔 간이 주방을 마련했구요.
올해엔 옥상에 천막을 하나 사서 설치할까 합니다.
작년 여름 옥상에서 자려 하니 이슬이 내려서리... ^^;;;;
이런... 이야기의 주제는 집을 지었다는 게 아닌데, 보충설명이 길어졌네요. ^^;;;
어쨌든, 공사를 시작하여 외벽이 마무리되고 내부 공사가 한창이던 어느 봄날, 3층 사랑방 옆 베란다에 언제 지었는지 모르게 제비집이 하나 장만되어 있더군요.
모두들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벽에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해 보니 제비집이...
저희는 물론이고, 페인트 칠을 담당한 아저씨도 차마 그 집을 못 없앴더군요.
결국 제비집이 있는 부분만 그냥 시멘트 벽이랍니다... ^^
그렇게 해서 저희 집이 완성되기도 전에 제비는 둥지를 틀어 살림(?)을 시작했답니다.(전세금도 내지 않고... 박씨로 대신하려나...?? ^^;;)
그러던 어느 날 알을 낳았고, 어느 새 아기 제비들이 태어났고, 또 어느 덧 날기 시작하더니 가을에 떠나더군요.
제비집을 없앨 기회는 이때다 싶었지만 봄이 되면 혹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차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어느 날인가 제비들이 집 주변을 날아다니는 것을 아이들이 목격하고는, "우리 제비다!!" 라고 하더군요.
집 주변에 돌아다니는 제비는 다 우리 제비입니다... ㅎㅎㅎㅎ
설마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깥 창문을 열어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비 두 마리가 그 둥지 안에 날아 들었습니다.
그 제비 두 마리가 작년에 왔던 부부 제비인지, 그 부부 제비가 낳은 아기 제비들인지, 아니면 아기 제비 중 한 마리가 짝을 데리고 돌아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작년 가을 제비가 떠난 후 집을 없애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온 제비들이 누구일까 한 번 문의를 해 보아야 겠습니다. 윤무부 교수에게 멜을 보내볼까 합니다.
혹시 아는 분 계시나요?
제비들 덕분에 저희집 3층 베란다는 좀 지저분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바닥에 신문을 깔아 놓으니 심각한 상태는 안되더군요. ^^
또 다른 생명들이 저희 집에서 저희 식구와 더불어 살고 있고, 새로운 생명들이 또 태어날 것이며, 가을이 되면 떠났다가 봄이 되면 또 찾아 오겠지요.
멋진 일이지 않습니까? ^^
저희 딸(웬디)은 학교 과제물 중의 하나인, 식물을 키우며 쓰는 관찰일기 대신 제비를 보며 관찰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 제비들이 언제까지 저희 집(자기네 집이겠죠? ^^)을 찾아올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오는 그 때까지는 늘 창문을 열어둘 생각입니다.
언제든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요...
저녁이 되면 집을 찾아 날아드는 제비들이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그 제비들과 제 아이들이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 집 3층 베란다에 둥지를 튼 제비입니다.
조금 가까이서 찍어 보았습니다. 귀엽죠? ^^
놀랐을라나... ^^;;
설계사무실에 설계를 맡기긴 하였지만, 국가대표가 고민을 많이 하고, 아파트 모델하우스 수십군데를 발품 팔아 돌아다니며 두 달 넘는 작업 끝에 설계를 완성하였습니다.
3층 집을 지어 1층은 전세를 주고, 2층과 3층은 내부계단으로 저희 가족이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2층은 저희 부부의 침실과 거실, 부엌이 있고, 3층엔 아이들 방 하나씩과 사랑방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욕실 겸 화장실은 2, 3층에 하나씩만 두었고, 3층엔 간이 주방을 마련했구요.
올해엔 옥상에 천막을 하나 사서 설치할까 합니다.
작년 여름 옥상에서 자려 하니 이슬이 내려서리... ^^;;;;
이런... 이야기의 주제는 집을 지었다는 게 아닌데, 보충설명이 길어졌네요. ^^;;;
어쨌든, 공사를 시작하여 외벽이 마무리되고 내부 공사가 한창이던 어느 봄날, 3층 사랑방 옆 베란다에 언제 지었는지 모르게 제비집이 하나 장만되어 있더군요.
모두들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벽에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해 보니 제비집이...
저희는 물론이고, 페인트 칠을 담당한 아저씨도 차마 그 집을 못 없앴더군요.
결국 제비집이 있는 부분만 그냥 시멘트 벽이랍니다... ^^
그렇게 해서 저희 집이 완성되기도 전에 제비는 둥지를 틀어 살림(?)을 시작했답니다.(전세금도 내지 않고... 박씨로 대신하려나...?? ^^;;)
그러던 어느 날 알을 낳았고, 어느 새 아기 제비들이 태어났고, 또 어느 덧 날기 시작하더니 가을에 떠나더군요.
제비집을 없앨 기회는 이때다 싶었지만 봄이 되면 혹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차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어느 날인가 제비들이 집 주변을 날아다니는 것을 아이들이 목격하고는, "우리 제비다!!" 라고 하더군요.
집 주변에 돌아다니는 제비는 다 우리 제비입니다... ㅎㅎㅎㅎ
설마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깥 창문을 열어두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비 두 마리가 그 둥지 안에 날아 들었습니다.
그 제비 두 마리가 작년에 왔던 부부 제비인지, 그 부부 제비가 낳은 아기 제비들인지, 아니면 아기 제비 중 한 마리가 짝을 데리고 돌아온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작년 가을 제비가 떠난 후 집을 없애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온 제비들이 누구일까 한 번 문의를 해 보아야 겠습니다. 윤무부 교수에게 멜을 보내볼까 합니다.
혹시 아는 분 계시나요?
제비들 덕분에 저희집 3층 베란다는 좀 지저분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바닥에 신문을 깔아 놓으니 심각한 상태는 안되더군요. ^^
또 다른 생명들이 저희 집에서 저희 식구와 더불어 살고 있고, 새로운 생명들이 또 태어날 것이며, 가을이 되면 떠났다가 봄이 되면 또 찾아 오겠지요.
멋진 일이지 않습니까? ^^
저희 딸(웬디)은 학교 과제물 중의 하나인, 식물을 키우며 쓰는 관찰일기 대신 제비를 보며 관찰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 제비들이 언제까지 저희 집(자기네 집이겠죠? ^^)을 찾아올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오는 그 때까지는 늘 창문을 열어둘 생각입니다.
언제든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요...
저녁이 되면 집을 찾아 날아드는 제비들이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그 제비들과 제 아이들이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 집 3층 베란다에 둥지를 튼 제비입니다.
조금 가까이서 찍어 보았습니다. 귀엽죠? ^^
놀랐을라나...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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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골 외가에서 보던 그 제비집...제비들의 건축기술(?)은 여전하군요.
어릴적 방학에 가 보던 외가집이 기억납니다.
소 키우고, 송아지 낳고, 잠실에 서걱서걱 누에 키우고, 마당에 거위 꽥꽥대고,
봉당 마루 아래 개시끼(강아지) 바글거리고, 부엌입구 암탉둥지, 그리고
처마 밑의 고색창연한 아파트 수준의 제비둥지 여럿...
초심님 글 잘 읽었습니다. -
상현님...
시골에서 막상 살아라 하면 또 그렇게는 못하겠지만, 그런 시골 정경들이 그리워지는 건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까요?(^^;;;;)
저 제비들이 오래도록 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이클님...
멋진 이름을 지어주면 좋긴 하겠네요.
머라고 할까...
지혜로운 제비가 되라는 뜻에서 혜연이라고나 할까... ㅋㅋㅋㅋ
옥상 화단 상춧잎 사이 박에서 노란 레슨 볼 가득... 허걱... ^^;;
레슨 볼 팔아서 코트 만들려면 시간 꽤 걸릴텐데요... ㅎㅎㅎㅎ
참!!
어제 저녁 옥상에 가보니 상추와 쑥갓이 잘 자라고 있더군요.
문제는...
저희 부부,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얼마만큼을 남겨두고 따먹는지를 모른다는... ㅡ.ㅜ
장모님께 여쭤봐야겠습니다... -.-;; -
글을 보며 어릴적 시골 고향집과 그 시절이 그려졌습니다.
우리 어릴때는 집집마다 제비집과 제비들이 부지런히 먹이며 집을 짓느라 부산하게
드나들던 풍경이 있었고 봄이오면 제비와 더불어 함께 살았던거 같습니다.
잊혀졌던 추억 하나를 떠올리게 되고 미소지을 수 있었네요..
요즘은 제비를 보기도 힘든데 초심님 댁에 또 찾아온 제비는 아마도 작년에
새끼로 자라서 강남 갔던 그 제비가 맞을거 같습니다.
많은 노력끝에 새집을 지으시고 초심님의 여유로운 넉넉함이 느껴지네요.
제비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암.수 많이 낳아 잘 살라고..ㅎㅎ
행복이 언제까지나 그 집에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 -
인자는 먹이가 없는지 ..............옛날 어린시절 시골 집집마다 제비둥지를 털고 해만되면 날라와 둥지를 털었는데............인제는 그 많던 제비두 없구먼요............
-
작년에는 아이들이 까망이와 동글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거든요.
올해의 수컷은 배부분이 갈색을 띠고있고 암컷은 작년의 까망이와 동글이와
비슷한걸로봐서 까망이와 동글이 딸이 결혼해서 친정으로 온거같아요.
제비는 처가살이하는 동물인가봐요.^^
이름 얼른 지어주고 족보 만들어볼까요? -
올해 제비새끼 다리에다가 인식표을 심어서 함보내보세요........... 내년에 대표님의 새끼들인지 가름할수있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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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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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조금 무리를 해서 과천시 문원동에 허름한 단독주택을 하나 사서 철거한 다음 새로 집을 지었습니다. 설계사무실에 설계를 맡기긴 하였지만, 국가대표가 고민을 많이 하고,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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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유명제비가 될것 같은데 근사한 이름도 하나 지어주면 어떨까요?
수제비만은 빼놓고..ㅎㅎㅎ
제비는 귀소성이 강해서 어미새는 약 5%, 새끼는 1%가 원래의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백과사전 찾아봤습니다. ㅎㅎ)
초심님댁의 그 제비는 분명 작년의 어미새거나 새끼일것이라 생각됩니다.
제비들도 초심님댁이 편안하다는걸 알아가지고 다시 돌아온것 같습니다. ^^
옥상 화단에 가셔서 자주 살펴보십시오. 올 여름 상추잎 사이로 큰 박이 열리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런데 혹시 박안에 노란 레슨볼만 가득 들어있는것은 아닐련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