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테니스 배운지 어언 2년하고도 6개월이 되어가는군요..
저는 결혼하면서 신혼살림을 일산신도시에 차렸답니다. 그곳에 살때는 직장과 가정에 충실한(?) 한 남자였었죠...
일산에 2년동안 전세로 아파트에 살다가 집주인이 전세값 올려달라기에(제가 IMF때 전세를 얻어서 거의 두배 가까이 올려달라고 하더군요) 싼 곳을 찾다 보니 지금 살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금촌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직장에서 동료들과 마구잡이로 테니스라는걸 알고 있을 때였죠....
그당시 우리 과장님 엄청 고수였죠...
난 젊은 혈기에 팡팡 쳐대기만 하다 끝나기가 다반사고....

시간은 흘러가고 실력은 거의 제자리에서 조금 올라가고...
안되겠다 싶어 레슨을 받아볼까 생각을 하던중 지금 운동하고 있는 금촌시립공원내에 있는 테니스장을 알게 되었고 그곳 코치와 상담을 한뒤 레슨을 받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문제였죠....

집안 경제 사정이 그리 넉넉하질 못해 쉽사리 집사람에게 레슨비 달라고 하기가 좀 뭐해서 이리 저리 궁리를 하던중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삼성생명에 한달에 3만원씩 내는 자동차 운전자 보험이 있던 거였습니다. 그게 2년인가 3년 만기고 만기후에 전액 환불하는 보험이거든요...
만기가 될려면 아직 멀었지만 과감히 해약했죠... 다들 아시겠지만 보험을 중간에 해약하면 환불되는 돈이 엄청 작은거 아시죠???

환불하고 보니 돈이 석달치 레슨비더군요.
정말 열심히 받았습니다.
코치님이 100명중에 한명 나올까 말까하는 수제자라고 칭찬도 하더군요.
제가 운동신경 좀 있구 그리고 못하는 운동없이 조금씩 잘 하는 편이거든요.
3개월 레슨받고 와이프가 생일선물이라면서 한달 레슨비 대주고, 그리고 비자금 모아서 와이프몰래 한달 받고 해서 5개월간 레슨을 받고, 지금까지 그럭저럭 잘 쳐요고 있습니다.

보험 해약하길 정말 잘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