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을 탈출하면서...

안녕하십니까.. 마이클 킴의 "미친테니스" 를 포함한 이곳 전테교, 그리고 부산오픈, 테니스나라 등 온라인상의 테니스관련 코너들을 눈팅만 무지하기 했던,
그래서 실력 향상보다는, 시력저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테니스를 정말 무지무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이곳에서 처음 전테교 회원 여러님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현재 "한국가스공사"에 다니고 있고요
7살 아들넘을 둔, 실력이 되지도 않는 초짜지만 점점 그 미쳐가는 증상이 더해가서 아들넘에게 라켓 쥐어주고, 자~~왼팔 앞에다 뻗고 하나, 둘, 셋을 가르키고 있는, 아예, 아들넘 테니스 선수를 만들까??하고 고민도
해본 사람이랍니다.

쭈~욱! 눈팅만하다 이렇게 글을 띄우게 된건 오늘 우연히 만나게 된"한수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미천한 테니스구력으로 그동안 회사 우물안에서만 지내왔던 저는 어느순간 바깥으로 나가보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됐답니다. 회사분들을 다 평정했냐구요???ㅎㅎ
그건 아니지만, 같은코트에서 매일 똑같은 분들하고만 매일 치다보니 심리적으로야 편하지만, 뭔가 부족한
갈증(?)이 나더라구요...또 건방진 말씀이지만, 이렇다할 고수(?)가 없는것도 그렇고요...
(그 이면에는 우리회사 테니스장 건립자체가 2년 조금 넘은,,,그래서 구력들이 모두 비슷비슷...)

해서,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단식테니스매니아카페"가 눈에 띄고, 마침 오늘(2월19일) 정모한다는
소리를 듣고 KAIST코트로 나가게 됐답니다. 결과는 영 아니었지요...
매일 같은분들과 "복식"에만 길들여 졌기에, 커버해야할 단식코트는 왜 이다지 넓은지....
많이 한심스러웠습니다.

또한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회사코트(인조잔디 1면)에서만 치다가, 낯선 코트(그것도 하드코트)에서 생면부지의 사람과 시함을 하니...심리적으로 진정이 안되더군요....
어찌어찌 두게임 크게 혼나고(완패하고...) 친척 결혼식이 있어, 차를 놓고 와이프차를 타고 결혼식장에 가게 됐답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테니스 치고 있을테니, 시간맞춰 집사람보고 데리러 오라했지요...

결혼식장에 갔다가 다시 차를 가지러 왔는데....그 좋은 하드코트 5면이 산중처럼 적막한 가운데,,,
한분이 벽치기를 하고 계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정말, KAIST분들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좋은 테니스장을 그냥 놀게 놔두고....ㅎㅎㅎ

거기서 "한수님"을 만났습니다. 저의 단식모임 얘기와 한수님의 "전테교"얘기...전테교야 제가 "마이클 킴"님의 팬을 자처하기에, 또한 매일 눈팅을 하는지라 모를리가 없지요..

이렇게 해서 한수님을 만나고, 또 한게임 ..결과는 역쉬! 죽 사발.....(테니스 고수의 길이란.....)

저는 운동신경 딥다 없는 놈인데요....마이클 킴님에게는 훨씬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노력과 열정은 아끼지않는 사람이랍니다.
구력 2년에 테니스레슨 1년 2개월입니다. 집에서도 스윙연습 가끔은 하고요, 하루종일 테니스생각만하는...아침 레슨받고, 저녁에 게임하고 거의 1년 2개월이란 시간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는데....실력은
ㅎㅎㅎㅎ

담배도 끊을려고 생각중입니다.(금연 1주일 됐음) 다리가 무겁고 숨이 가쁜게 담배땜에 그런가(?)해서요...글구, 담뱃값모아 레슨 꾸준히 더 받을려고(안하는거 보다야 낫겠지요????)
2틀전부턴 "줄넘기"도 시작했습니다. 순발력 등 기초체력에 좋다고 해서요...마이클 킴님이 ㅎㅎㅎㅎ

기회되면 더 자세힌 얘기 올리겠습니다. 암튼 한수님 만나뵙게 되어 참 반가왔구요....
번개모임 생기면 꼭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글구 한수님 갠적으로 멜 드릴께요..ㅎㅎ

전테교 대전분교 여러 회원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제아디 "눈물젖은 빵!" ㅎㅎ ㅎ 사연 ..대략 짐작들 하실겁니다.

저에게 테니스 입문케 해준 저의 회사 제 사부님이 늘 하시는 말씀...코트에서는 실력이 곧 인격이다.
고수에게 혼나며 배우는것은 당연한 것이고.....에이스가 될건지,,,그냥 볼만 넘기면서 땀만 뺄건지는 니가
결정하고, 정말 에이스가 되고 싶다면 이런저런 수모 견뎌가며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아야한다...
괜히 땀만 뺄거라면 차라리 헬스를 해라.....아니면 독한맘 먹고 제대로 하든지.....
실제로 지금도 초짜지만, 회사에서 못친다고 설움받고,,,놀림받고,,,,속으로 눈물 많이도 흘렸답니다.
나만 그런가요???? 억울하고, 분하고, 그래서 이도 악물어지고,,ㅎㅎ 정말 눈물 나던데....ㅎㅎㅎ

초면에 글이 길어졋습니다. 정모든 번개든 모임 참가해도 되는거지요???

회원님들의 많은관심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이상 우물을 탈출하면서.... 눈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