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푸념.

테니스 치면서 속이 심하게 상한 경우가 몇번 있었는데 오늘 그런일이 발생했네요.

사건의 발단은 팀훈련중...
며칠 전 다른학교와의 경기에서 저희팀 중 2명이 타이브레이크에서 쉽게 무너지면서 아깝게 팀 전체가 진 경우를 교훈삼아 타이브레이크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팀원중 한명과 타이브레이크 훈련을 하고 있어고, 제가 6-5로 앞선 상황에서 짧은 공을 강타하고 네트로 대쉬했죠. 상대는 강타로 저를 패싱할려다가 홈런볼을 때리고 제가 7-5로 이겼죠.

그걸 보던 코치 왈.. "at 5-6 you know he has some issues with his overhead and you try to smack the
ball?"  쉽게 말해, 저넘 오버헤드가 쓰레기인걸 알면서 그상황에서 그따구로 치냐? 뭐 이런 거죠.  제 오버헤드가 설사 실제로 안좋다고해도 기분이 확 상하더군요.  

저는 저희 학교팀 코치를 상당히 싫어하는데 이유인 즉슨, 항상 저에게 뭔가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첫해에 대략 팀의 바닥에서 -> top10 -> top6 -> 그리고 올해 팀 top3 까지 올라왔는데.  그동안 서브, 백핸드, 발리 순서로 저의 테크닉이나 샷에대해 심한 편견을 가지고 과도한 잔소리를 해대왔거든요.  항상 제가 팀의 바닥이었을때만 기억하고 있는듯 하다랄까요. 체력훈련과, 레슨, 그리고 피나는 노력으로 서브 백핸드 발리 모두 테크닉으로든 실력으로든 흠 안잡힐 정도가 되자 올해는 이제 마지막 보루인 스매쉬를 물고 넘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안그래도 하나 남은 스매쉬도 죽자 사자 연습해서 약점을 없애려고 생각했는데 그 소리를 듣자 더 다짐하게 되더라구요.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코치가 가진 편견이 뭐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근데 한가지 더 사태가 발생하더군요.  

팀에서 저희가 take away the net 이라고 복식 훈련을 자주 하는데요.  한팀은 네트플레이를 하고 나머지 3,4  팀정도가 베이스라인에서 코치가 던져주는 공으로 패싱이나 로브를 연습하는 드릴이죠.

저와 파트너가 네트에서 공격내지 방어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근데 코치의 "advice"에 베이스라인 팀들의 모든 로브가 저한테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 스매쉬가 그렇게 나쁜편이 아닙니다. 제 전체적인 테니스가 팀에서 top3 수준이라면 스매쉬는 대략 top6 내지 8 수준이라고 할까요? 저의 나쁜버릇인 자신감을 잃는게 문제지 사실 테크닉이나 그런데 문제가 있는건 아니거든요.  (그런 성향 때문에 발리 자신감을 가지는데 정말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됐죠).  공이 몰리자 일단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나의 스매쉬가 얏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감정이 상하면서 부동심이 뒷받침되지 않자 몇몇 미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경쟁심에 불타는 팀원들은 더욱도 노골적으로 저만 집중 로브 공격하기 시작했죠.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스매쉬를 잘 처냈지만 그 훈련내내 기분이 더이상 나쁠 수가 없더군요.
집에오는 내내, 저녁을 먹으면서도 속이 상해서 그렇게 분할 수가 없더라구요.
속이 하도 상해서 이렇게 전테교에 푸념을 합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발리 극복을 한것처럼. 스매쉬도 죽어라 연습해서 코치 코를 납작하게 해버려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