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설 되시길...

이제 싱가폴에 온 지 한 달이 되어가는군요.
내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구요.
고향 가시느라 분주하신 분도 계실테고, 귀향은 아니더라도 설맞이에 대부분 바쁘실테고, 간혹 '설은 명절이 아니다' 라고 외치시고는 코트로 향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

아시겠지만, 여기 대부분이 중국사람들인지라, Chinese New Year 라고, 음력 새해는 여기서도 가장 큰 명절에 속합니다.
행사도 많고, 또 오늘 자정이 되면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도 한다더군요.

저희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테니스모임에 참여합니다.
이 곳에 사시는 한국분들의 테니스 모임이 매주 목요일에 있어서 거기 참석하고, 토요일에 참석하는 모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테니스를 좋아하고, 사심없이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저희는 이 두 모임이 마음에 듭니다.
열심히 참석해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이 모임들에 참석하지 않으면 한국말로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은 저희 가족뿐인 상황인지라, 열심히 나가려고 합니다. ^^;;;
혹시, 글을 오해하여 '영어로 수다 떨 사람은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지요? ㅋㅋ
영어... 짧을 뿐만 아니라, 쓸 일도 별로 없습니다...

이제 봄이 다가오겠군요.
꽃샘추위나 반짝추위라는 것이 남아 있겠지만, 어쨌든 곧 봄은 오겠지요?
봄은 바람이 잦고, 거기에 황사도 간혹 끼어들어 테니스를 즐기기 좋은 날짜를 잡기가 그리 쉽지는 않지요.
특히나 3월엔 예상치 못한 추위가 오고, 느닷없이 눈이 오곤 하지요.
재작년 수원-대전 교류전이 엄청난 바람과 추위 속에서 진행되었고, 작년 수원-서울 교류전이 밤에 내린 눈 때문에 눈 치우고 진행하느라 고생했었지요...
그래도 봄은 기다려집니다...
봄은 만물을 소생시키고, 추위를 벗어나 따스함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에 모두가 기다리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봄이 그립습니다...
여긴 맨날 여름이라... ^^;;;;;;

짧은 연휴의 설이지만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귀향, 귀성길에 많은 고생 안하시면 좋겠고, 배탈나시는 분 안계시길 바라구요...
모쪼록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초심 & 국가대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