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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싸움과 테니스


장자(莊子)의 "달생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싸움닭을 만들기로 유명한 기성자(紀誠子)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닭싸움을 즐기는 주나라 선왕의 부름을 받고 싸움닭을 훈련시키게 되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물었다.
"이제 대충 되었는가?"
그러자 기성자(紀誠子)는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한창 허장성세를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대충 되었겠지?"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날리를 칩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다.
"아직도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 적을 오직 노려보기만 하는데 여전히 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가시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길 40일째 되던 날, 왕이 묻자 마침내 기성자(紀誠子)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젠 됐습니다. 상대가 울음소리를 내도 태도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나무로 만든 닭과 같습니다. 그 덕이 온전해진 것입니다(望之似木鷄矣망지사목계의, 其德全矣기덕완의). 다른 닭들이 감히 대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버립니다."

(출처:http://search.empas.com/search/web.html?qn=&s=p&f=&bd=&bw=&z=E&q=%B4%DE%BB%FD%C6%ED)



혹시 테니스의 초보시절이나 중수시절때 상대방을 무조건 이기려만 들고,
공하나로 점수를 따려고 강타로만 응수하고,
상대코트 빈 곳을 보느라고 정작 공을 안보고 치고,


클럽내의 상수를 보면 더욱 전의를 불태워 악착같이 한번 꺽어보려고 들고......등등.
(테니스 세계의 수많은 변수를 무시하고 오직 오기와 깡다구로 덤벼보면 알 수 있겠지!,


나에게도 한방이 있다고 알려주마,..무림세계 고수의 남루한 옷차림에서도 뒷모습만 봐도 그 기품이 느껴지는데 그땐 남루한 모습에 우습게 생각하고,그저 덤비기에 급급했습니다.)

자기의 준비자세를 만들고 충분히 공을 바라보고 완벽한 자기스윙으로 좌우를 아우르면서 부지런히 경기를 즐긴다면....얼마나 좋을까!

대회에 나가서 '평소실력의 80%만 발휘해도 된다'고 여유를 가지면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면 될 것을........

평소 월말고사(월례대회),기말고사(연합회대회)를 잘 봤더라도 수능(공식대회)시험에서 성적을 못낸다면 '우물안의 개구리였나?' 회한으로 우울해집니다.

이젠 클럽에서는 누구에게 이기려들 사람도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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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조용순 10.21 22:17
    그러나, 초보나, 중수시절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자세가 도리어 적극성과 실력의 발전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초보나 중수시절에 너무 침착하고, 태연하게 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기의 실수를 알아가고, 자기의 장점을 극대화해가면서 커가는 것이 그들만의 그들의 시기를 넘어서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 시절을 겪고나면 그 후에는 고수들의 편안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스스로 배우지 않을까 합니다.
  • team_k 10.21 22:21
    참 많이 느끼게 하는 가르침이네요....
    이런 좋은 가르침을 진작에 주셨다면 지난 여름과 가을에 치룬 단식리그에서의 한이 없었을텐데....

    생전 처음보는 사람과 만나 연습볼 주고받기 5분정도 한다음 시합을 치루게 되는데....
    이 짧은 5분안에 제 마음속엔 남을 무시하는 마음의 싹이 자라죠....
    볼을 때리는게 영 신통치 않아 보이고... 파워도 없고... 폼도 없고.... 등등.....

    결과는 저의 무참한 패배였어요.
    무시하다...당황하다...자책하다.... 무너져 내려 엉~엉~ 울었죠... 뒤집어져서.....
  • 조용순 10.23 23:24
    보편성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초보들의 적극성이 암담한 결과들만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가 중,고수인지, 어느 정도가 초보인지 구분은 불가능하지만, 항상 적극적인 마인드와 공격적인 방법, 그리고 그러함을 통해 더 나은 상태로의 전진이 초보들에게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적극성 또한 아무나 갖기 힘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편적으로야 20-30%의 승률이지만, 그것이 60-70%라면 달라지겠지요...
    저는 그러한 대단한 적극성을 가진 초보들의 출현을 기대합니다...
  • team_k 10.24 08:34
    두분 말씀이 모두 다~~ 맞구먼유....
    연습은 시합같이~
    시합은 연습같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누구나 다~~ 겪고 지나 가는 일인데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내냐만이 사람마다 다르겠죠.
    적극성을 가진 초보의 출현 저도 기다립니다....
    어니 적극성 가지고도 모자라요~ 아주 미쳐버린 초보를 기다립니다...
    나라를 홀라당 뒤집어 버릴만한,,,,

    예,체능 전공???
    제가 양쪽이 다 전공인디.....???
    기본기와 연습??
    맞씀다...
    양쪽다 기본기와 연습이 중요합니다.
  • ACE 워너비 10.24 18:49
    너무 좋은 글입니다....

    저희 카페에 글을 담고 싶습니다....
    (물론 출처를 밝히고, 원하시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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