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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으로 강력하게 밀어부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일요일 저의 작은 형님과 함께한 복식게임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저의 작은 형님은 단식형 고수 입니다.
NTRP 4.5 ~ 5.0 정도 수준이지요.
예전에는 에러가 좀 있었는데....최근 6개월간 다시 노력한 후  에러가 거의 없는 파괴적인 샷을 구사 한답니다.

일요일 오후 형님과 두게임의 단식을 소화 하고 숨이 차서 헉헉 대고 있는데.....( 6:0 , 6:3 ..제가 졌죠...)   복식 한게임 하자고 오는 팀 이 있었죠....
코트에서 낮익은 얼굴인데요......이분은 아주 안정적인 복식형 동호인이지요...저보다 물론 고수이구요....다른 한분은 첨보는 분인데......

여하튼 시합에 돌입....작은형이 한마디 주문을 하더군요....." 강하게 밀어붙여라....실수를 두려워 하지말고.".....정말 작은형 다운 주문이었지요.

첫써브 부터 강렬하게 두들기며 게임 시작.
순식간에 5:1 이 되더군요.....
상대편의 안정된 발리도 빠르고 강한 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각도가 나질 않고 튕겨 나가구요...첫써브후 첫 발리 역시 제대로 넘기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저까지 에러없는 강렬한 포헨드를 계속 위너로 날려 대서 나중에는 첫 써브후 발리하러 나오질 않더군요.....오히려 제가 강렬한 포 리턴후 리턴 대쉬를 할 정도였으니깐요.

결국 6:2 승리......한게임 더 하자고 해서

또 순식간에 4:1........이쯤에서 저의 에러가 시작 됐는데요.....강하게만 치려 하니 점점 부담이 생기고 또 여기서 지켜야지 하는 생각에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 거지요......

이 틈을 놓지지 않고 상대팀은 꾸준히 리턴을 해 대고 저는 지키려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 어느새  5:5 ........

이때 작은 형님이 한마디 하였지요...." 이기고 지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문제는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갖는것..........마음껏 두들겨라....."...

다시 공에 집중하고 처음의 기새를 다시 끌어 왔답니다.....결국7:5.승...

다른 분과 파트너가 되서 복식을 하게 되면 한방에 끝내는 샷을 구사 했을때 들리는 잔소리는 비슷 합니다." 한방에 끝내려 하지말고 상대에게 맞춰줘라.....꾸준히 3번...."  그러면 저는 소극적이고 안정적으로 리턴을 하게 되고요.....공은 빠르지 않게 왔다 갔다....
그러다 실수해서 포인트를 잃으면 ...또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

작은 형님은 웬만 하면 경기중에 잔소리를 하지 않습니다.....특히 기술적인 부분은 게임이 끝나고 나서야 꼭 다듬어야 할 한 가지 정도 조언을 해 주지요.....그러니 제가 파트너가 되서 게임을 해도 아주 신나게 밀어 붙일 수 있답니다.

큰형님 역시 이번 프린스배 창원 동호인 대회에 다녀 와서 강력하고 파괴적인 샷 의 필요성을 절감 했다 더군요.....청년부 예선 과 본선 1회전 통과후 본선 2 회전에서 강력하게 밀어 붙이는 젊은팀 ( 평균 27세 정도 ) 에게 6:1로 무너 졌다더군요....써브 리턴이 제대로 되질 않았다나 어쩐다나.....발리를 대면 너무 강해서 튕겨 나갔다나 어쩐다나.....

강력하고 파괴적인 샷 ! ..
에러가 많아서 동호인들이 꺼려 하지만.....고수로 가는 관문에는 반드시 있는 바로 그 샷 이지요. 또, 강력한 샷을 받아 봐야 대처 할 수 있으니...주변에 강력하게 밀어붙이기만 하는 동호인 이 있다면 ....약하고 안정적인 스타일로 변화 시키려 드시지 말고,,,,더 강하게 그러면서 정확하게 되도록 격려해 주심이 어떨까요?

지난 일요일은 정말 신바람나게 테니스를 즐긴 하루 였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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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7'
  • 엄석호 10.08 08:47
    자신의 스타일을 끝까지 유지할수 있는 흔들림없는 정신력을 갖는것" 좋은 조언을 주신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 정진우 10.08 11:18
    정말 좋은 형님을 두셨군요. 제 주변에 그런 조언을 해 주는 분이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허둥대지 않고 게임을 즐겼을텐데....
  • 최도규 10.08 13:12
    금상첨화는 두가지를 겸비하는거 아닐까요? 강함과 약함의 두가지가 조화를 이룰수 있다면 그 무엇보다 더 강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위해서 노력하는거구욤.. ^^
  • 조재덕 10.08 16:49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 조종순 10.11 18:35
    레슨시 주문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이네요!
  • 백종홍 10.12 23:58
    지금 추세가 백은 작게하고 강하게 치는 것이 신세대 스타일이라고 젊은 코치가 그러더라고요. 예쁘게 치는 것도 좋지만 강하게 치는 것을 배워야 컨트롤도 가능할 걸요
  • 김학규 10.20 14:48
    힘 조절을 잘 해야하는것이군요. 잘 참고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