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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몇년전 광화문까지가서 봤는데 같이 간 남편한테 두고두고 원망을 들었던 불란서영화의 제목이다.
딱 내 취향의 영화로 난 재미있게 봤다.

다른 사람의 다른 취향에 대해 존중해줘야겠지만
종일 걷다 몇 번 휘두르는 골프가 뭐가 그리 재밌을까?
쭈그리고 앉아(브래드 피트 나왔던 흐르는 강물에 들어가 서서 잡는 건 또 몰라도)
먹지도 못할 양의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건?
찝찝한 물에 들어가 한시간이면 끽인 수영은?
한판 더 두자면서 바둑 돌을 걷어내는 걸 보면 의악 또 몇 시간(난 바둑맹이다)
완만한 자살행위로서의 흡연,
완만한 타살행위로서의 흡연(연기로는 간접흡연, 꽁초로 줍는 사람 홧병나게),

지난번 신문에서 배드민턴예찬론을 읽고
다른 종목도 어떤 사람에게는 테니스만큼이나 재미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수학도 잘하고 영어도 국어도.....하고
운동신경이 있으면 축구도 잘하고 농구도 육상도....못하는 운동없이 골고루 잘한다.
테니스치는 아줌마 아저씨들 중에도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이 놀랍다.

어떤 취미든 옷이며 장비, 책 같은 것을 갖춰야해서
돈도 많이 들고 좁은 집에 이것저것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
더불어 즐기는 사람들과 끝나고 딱 한잔하는 것에 그치지않고
친해지면서 애경사까지 챙겨야 하는데
돈만 드는 게 아니라 시간도 여유도 빠듯해진다.

요즘 점점 뭐가 主고 뭐가 從인지 모를 때가 많다.

적금 탄 돈으로 주식하다가
경제뿐 아니라 중동분쟁에 민감해지고 국제정세전반에 환해졌다는 아줌마도 있지만,
스포츠 섹션은 펼치지도 않고 고스란히 재활용통에 던지고
외신 샅샅이 읽는게 취미였던 아줌마는
공치면서부터는 테니스관련기사나 아님 사진이라도 없나하고
굵직굵직한 축구나 야구, 농구 기사 사이를 뒤지게 됐다.
테니스라는 좁은 창으로 세상을 보고 또 그 창으로 자질구레한 자기의 일상을 살피게 됐고
술을 못해 코트에서 거슬리는 일들을 술자리 한담으로 훌훌 날려버리질 못하다보니
오히려 읽는 사람 거슬리게하는 글을 올리는 일이 잦았나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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