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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묵은 기사를 보다가 문득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왕기춘선수가 자신의 양심의 명령에 따라 부상을 입은 상대선수의 발목부분을 공격하지 않아서 쉬운 금메달 그래서 부끄러운 승리 대신 깨끗한 패배를 택했다고 더구나 이런 거창한 말이 아닌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라 답변했는데 X같고 XX한 시대에 흔치않은 진정한 스포츠맨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기사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심판판정에 불복 금메달을 포기했던 다른 사례들도 곁들여 소개되었는데.....

오래 전 기사를 읽으면서 상대약점을 공격하라가 至高의 명령인 우리 스포츠를 떠올려보게 되었다.


박수치고 끝나버린 한물간 논쟁을 다시할 생각은 없고 얼마 전 공식적으로 영구부상(영구기관 참조)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나와 세월 이길 장사없는 ....분을 파트너 삼아 게임을 했던 두 분에게 감사하고 싶어졌다.


재미없는, 접대테니스로 생각하고 대충해도 되련만 상대의 약점과 상대팀의 약자를 공략하면 후딱 끝내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랠리가 되고 게임의 꼴을 갖췄던 데는 빗맞아 짧아진 공 앞으로 달려나와 받아넘기고


파트너 옆구리로 술술 빠지는 공 살피느라 단식 모드 복식 모드 병행하고 받으라 주는 공 모르는 척 염치없이 위닝샷을 때리면 황당함을 감추고 선한 웃음으로 받아주고 악수하면서 보니 네트를 사이에 둔 두 분 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뱀파이어 눈엔 아주 맛있어 보였겠지만 내 보기엔 억수로 고맙고 엄청 미안하고 왠지 슬프고
전엔 나도 민폐됨은 피하고픈 깔끔한 성미였는데....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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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eDrive 12.31 08:49
    옛날에 어떤 테니스 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넘어지자 일어날 시간을 주기 위해 공을 높이 띄워 보내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테니스가 원래는 그렇게 신사숙녀 스포츠였다는거죠. 상대의 약점에 위닝샷을 내리꽂는 것보다 자신의 에러를 줄이려는 식이었답니다.

    원래 성격이 착하고 순수하고 배려가 많다는 걸 알고 지금은 좋아하게 된 나달을 처음 보았을 때 포인트 딸 때마다 격투기 선수 연상하는 포즈를 취하는 게 무척이나 싫었습니다. 지금도 싫어하긴 하지요. 물론 x꼬 빼는 거 봐야하는 것도 싫지요.

    이기든 지든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로 경기를 하는 것 참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 최혜랑 12.31 23:45
    운동마다 경기방식이나 규칙이 다르지만
    승부를 내야하는 종목에서는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는 것이 선수 개인으로서는 불운일겁니다.
    선수 개인의 도덕적 판단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대로 행동했을 때
    그게 개인의 영예를 떠나 단체전이거나 이웃하는 숙적 관계에 놓인 국가와의 국가대항전이었다면
    스포츠영웅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연금을 잃거나 병역면제의 기회를 놓쳐.....
    물론 이보다 더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요.
    그러니까 스포츠 국가주의 또는 배팅으로 돈을 잃었다거나해서
    분노로 격앙된 팬에 의해 죽음마저 당한 예가 없지 않아서.....
    저도 나날을 좋아합니다. 페더러와의 경기 때 빼놓고.ㅋㅋ
  • 201 01.04 10:44
    와닿는 내용입니다. 퍼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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