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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스틴 에넹 선수의 서브에 대해서

에넹의 경기가 다이내믹한 것은 그리 크지 않은 신체조건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그야 말로 샷 하나하나에 온 몸을 최대한 이용해서 치니 다이내믹 하지 않을 수 없지요.
키디님께서 질문하신 것은 몇 가지로 요약이 되네요.

1. 에넹은 크지 않은 키에서 어떻게 그런 좋은 서브를 구사하는가?

2. 에넹의 서브 종류는 어떤 것인가?

3. 175cm 이하 남자선수 중에서 강서르로 유명한 선수는 누구인가?
(에넹처럼 큰 신체조건은 아니지만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는 롤 모델로 삼을만한 남자선수는 누구인가?)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해서 1나의 질문에 대해서는 시원스러운 답변을 드릴 수 있겠지만
2개의 질문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변을 드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시원스러운 대답을 드릴 수 있는 질문은 3번입니다.

두 명의 선수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기준이 175cm 이므로 그에 해당하는 선수는

[Sebastien Grosjean]

프랑스 국적 선수이고 키는 공식 프로필에 175cm입니다.
포핸드도 좋지만 키에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하셔도 좋을 선수입니다.

[Olivier Rochus]

벨기에 국적의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공식 프로필의 키는 165cm입니다.

이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저 키로 ATP 에서 상위 랭킹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이 선수의 플레이는 쉽게 접하시지는 못하셨을 겁니다.

신체조건을 보면 그냥 받아 넘기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ATP의 그 어떤
선수와 비교해서 공격적인 면이 약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그야 말로 온 몸을 던지 듯이 플레이 하는 선수입니다.

물론 서브도 신체조건을 감안하면 엄청 강력합니다.

다시 키디님의 질문으로 돌아가면

1. 에넹은 크지 않은 키에서 어떻게 그런 좋은 서브를 구사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뾰족한 답을 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딱~~꼬집어서 이 부분 때문에 서브가 좋다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서브의 전반적인 메커니즘과 효율적인 동작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술적인 부분도 마찬가지 이지만 어떤 묘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기본에 더 충실하고 신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에넹의 서브는 제 개인적으로 안정된 리듬을 가진 서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에넹의 경우 서브의 루틴이 안정된 리듬을 확실히 확보하지
못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경기 리듬이 꼬이면 안정감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서브라는
것이 제 나름대로의 에넹의 서브에 대한 평가입니다.

에넹의 경우 그래도 지난 2~3년 동안  서브가 많이 안정되고 파워가 늘었는데
토스의 위치와 무릎의 움직임이 2004년부터 그 전과 비교해서 확실히 달라졌음을
제 개인적으로는 느끼고 있습니다.

즉 저는 에넹의 서브의 변화 분기점을 2003시즌과 2004시즌 사이의 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핸드는 예전부터 안정이 되었었고 2003년도에 백핸드의 안정감과 공격력이 조화를 이루었고
서브는 2004년이 되면서 강력함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크지 않은 신체조건에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할 수 있는 에넹의 비결을
몇 가지 꼽자면 안정된 토스, 충분한 무릎의 구부림 그리고 체중이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에넹이 특별한 동작을 수행한다기 보다는
서브에서 파워를 결정짓는 요소를 자신의 신체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실행한다는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만약 키디님께서 조금 더 안정되고 강력한 서브를 원하신다면

안정된 토스의 확보와 무릎의 활용방법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 에넹의 서브 종류는 어떤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드리기가 모호합니다.

서브 종류라는 것은 어떤 것을 물으시는 것인지 잘 파악이 안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플랫, 슬라이스, 스핀 서브를 다 구사하고 또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섞어서 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브 종류라는 것이 서브의 구질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슬라이스, 플랫, 스핀서브를 모두 구사하시에 뭐라 꼭 집어서 말씀 드리기도 힘들고
더불어 어떤 구질이 서브의 위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또한 충분한 대답이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서브 종류라는 것이 그 외의 다른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저로서는 어떤 것을 의미하시는 지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저에게는 키디님의 2. 에넹의 서브 종류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은
질문자체의 초점과 요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서 답변을 드리리가 힘든 질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 제 답변을 보시고 뭔가 제가 놓친 것이 있거나 아니면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실 것이 있으시면 추가 질문을 남겨주세요.

뭐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는 많은 분들도 좋은 답변 많이 주실 것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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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sampras 01.03 05:47
    예전에 잡지에서 봤는데 에넹이 여자선수들중 서브 폼이 가장 좋다고 했었어요...그래서 스핀서브를 제대로 넣는다고 봤는데...그당시 글을보면서 그래도 프론데 나머지 여선수들은 스핀서블 제대로 못넣는다는걸까? 하면서 의아해했던적이있는데...
  • sampras 01.03 05:49
    질문있는데요..프로선수중 서브폼을 모델로 삼을만한 선수는 누굴까요?? 샘프라스를 따라하는데...멋져서....아마추어가 따라하기 좋은 모범이 될만한 폼을 가진선수는 누굴가요??
  • 쌤플러스 01.03 08:10
    샘프라스... 교과서적인 서비스 폼이죠... 제 닉네임에서도 알수있듯이 저역시 샘프라스폼을 따라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예전 자료를 보니 역대 최고의 서비스폼은 호주의 웨인 아더스라고 하더군요... 요즘 스타TV에서하는 호프만컵에서 호주대표로 나오고 있습니다.
    발을 붙이는 스텝인 서브폼으로 가히 예술입니다. 동호인에게 있어서 모범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 오정민 01.06 15:03
    스즈끼 선수에 한 표, 키 작은 동양인으로 상당히 다이내믹한 서브를 구사하는 것 같던데요.
  • 김진협 01.31 12:42
    샘프라스의 서브가 강력하고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동호인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서브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흉내내면 허리 다치기 쉽상 입니다. 샘프라스의 서브는 횡적인 몸통 회전을 극단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준비 자세에서부터 상대방에게 등을 보이고 공을 친 이후에는 베이스 라인에서 한걸음 안으로 정면을 향한 상태에서 착지를 합니다 - 물론 이것은 서브 앤 발리를 염두에 둔것이지요.

    따라서 좋은 대안은 샘프라스를 모델로 삼기는 했지만 횡적인 움직임이 덜하고 서브 후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자주하는 페더러의 서브가 동호인이 모델로 삼아서 배우기에는 훨씬 더 쉽고 안전하며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