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2003년이 지난 과거속으로 들어가기에 하루가 남았네요

회원님들   금년의 끝자락을 잘 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좋은 일만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테니스 경기중 자신의 범실에 대해 알밉게 느끼신 적이 있습니까 ???

무릎만 조금더 구부렸으면 네트에 걸리지 않았을텐데 .....

조금만 더 들어가서 바운드되기전에 로우발리로 처리했으면 ....

어깨 힘을 빼고 조금만 더 정확하게 쳤으면 다운더라인이 성공했을텐데  ....

로빙이 효과적이었는데 무리하게 스트록으로 뚫을려다가 ....

조금만 더 여유있게,  아니 침착하게 쳤더라면 .....


오늘은 다른때보다도 유독 범실이 많아서 짜증이 난다.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성공하였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남들은 실력이 느는게 보이는데 나는 왜 이모양인가.
아주 하찬은 이 볼도 실수하니 내 자신의 분에 못이겨 라켙을 집어
던지고 싶다.


조금만 참으십시요.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습니다.

범실후 범실을 하게된 이유를 본인이 자각하실수 있다면
이제 한단계 실력이 업그레이드되기 직전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범실이 나왔을때
범실이 된 이유를 본인이 알고 있고
이렇게 하였으면 성공하였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이 얄미워질때 ....


조금만 더
정말 조금만 더
테니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시며
조금만 더 자신을 밀어 부치십시요.

자신의 테니스 실력이 한단계 도약하게 됩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남들의 실력향상을 잘 보이는데
자신의 실력향상은 자각하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하지만  범실의 이유를 본인이 자각한다면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이 미워진다면
시기적으로 이러한 범실이 유독 많아진다면

자신의 테니스 실력이 향상되기 직전임을 아셔야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실력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는
항상 고통속에서 피어나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유독 범실이 많이 나오며 그러한 자신이 미워질때
거꾸로 한층 집중적으로 힘차게 자신을 몰아부치면 실력이 향상되는게
일반적인 실력향상의 유형이고,  또 다른 유형은 비중있는 큰 시합에 대비
하여 열심히 훈련하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때 자신감에 차서
볼을 마음껏 치기 시작할때  한단계 실력 향상이 되기도 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실력의 향상은 계단과 같은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의 향상이 더디며 계속해서 장기간 훈련과 실전 경험이 쌓이면
둑이 터지듯 한순간에 실력이 한단계 상승하고, 그 후에는 또다시
길고 긴 인고의 기간을 투자하며 버텨야 .....

비 온뒤에 땅이 다져지는 인고의 시간을 요하게 됩니다.



자신의 피와 땀으로 테니스 코트를 다져서 그 바닥이 콘크리트가
되었을때  비로소 한단계 실력향상이라는 꽃이 피어나게 되며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조금만 더 뛰었더라면 ....
조금만 더 힘을 뺏더라면 ....
조금만 더 여유있게 쳤더라면 이라는 여운속에
그렇지 못한  자기 자신이  자꾸만  미워질때 .........


길고 긴 터널의 끝자락에 도달하였으니
조금만 더 자기 자신을 채찍질 한다면


인고의 세월속에 곱디 곱게 피어오른
아름다운 꽃망울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3'
  • 아소당 12.31 08:14
    역시 김민님의 글은 늘 감동을 줍니다.
    특히 부족한 저같은 초보들에게는 어둠속의 한 줄기 빛과 같지요.
    포핸드 스트록이 너무 안되어 고민중인데
    이것 역시 도약을 위한 에너지 보충기로 생각하겠나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좋은글 기다립니다.
  • 오철현 12.31 08:58
    캬~~ 쏜다 쏴...
    한잔의 쐬주가 넘어가는 그런 짜릿한 느낌입니다.
    (비유가 좀 거시기하네요...^^a)
    테니스로 다치고 지친 제마음을 꼭꼭 찔러주십니다.
    김민님 올한해 좋은글 잘 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일취월장하셔서 전국대회에서 우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애독자 올림-
  • 이태희 12.31 09:38
    역시 스승님은 못난 제자들의맘까지 상처받지않게 잘 다스려 주시는구려. . .
    심기일전해서 내년은 올해보다 좀더 노력하는 한해가 되겠읍니다. . .^^*
    김민님의 건투를 빌며.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최경영 12.31 09:47
    나흘째 전태교를 방문하여 김민님,형욱님의
    글들을 정독하였습니다.정말 주옥같은 내용들이군요. 구력5년차(25년전 1학기 테니스수강도 구력에 포함되남요?)인 저에게 스킬 하나하나에 대한 리뷰와 확인과정이 되어 실전에 녹아들듯 합니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든 님들
    묵은 해와 새해를 구별짓는다고 달라질 게 없지만
    금년의 끝자락 잘 마무리 하사시고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요
    저도 내년에는 OFF에서 고수님들을 알현 할 수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이클 킴 12.31 19:48
    제가 좋아하는 금언중 하나를 제목으로 다시다니.....더군다나 제가 슬럼프에 빠질때마다 "마이클 동트기 직전에 가장 어두운법이야"라고 독백을 하며 스스로 용기를 북돋곤 했는데.....ㅋㅋㅋ 내년에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마이클 올림!
  • 무심포 12.31 21:31
    너무도 기막힌 말씀입니다...
    언제나 감동 하나씩 하나씩 깨우치는 제 자신을 느낍니다....
    정말 감사하구요, 내년도엔 예전기량 완전히 찿으시고 더욱더 좋은말씀 기대하겠습니다!!!!!!
  • 지성렬 01.01 13:37
    좋은글 감사합니다~~
  • 박상호 01.01 16:16
    김민님의 글은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군요....
    오히려 상대진영에 찬스를 주는 발리,
    결정을 못내다가 곧잘 로브에 당하고마는 스매싱,
    슬라이스-스트록도 어정쩡한 빽..
    하지만 님의 글을 읽고 힘을내어 코트로 나갑니다..
    영동지방 특유의 겨울바람때문에 공이 춤을 추지만 오늘도 삑사리 하러 갈럽니다 !!
    님의 글은 저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소화제입니다. 감사합니다
  • 지사영 01.02 18:46
    정말 감동적입니다.

    어쩌면 테니스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도 깊고,넓고,높은
    해박함을 가질 수 있으며, 표현할 수 있는지 감동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는것 같습니다.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이 말 한마디 만으로 올 한해는
    내내 감동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등생은 못되어도 정.퇴학은 싫어서 몇번 글을 올렸지만 혹시나
    부패된 음식먹고 배탈이 나는 분은 없을런지 걱정을 했는데, 김민님
    같은 분이 계셔서 잘 치료하여 주실테니 걱정이 덜어집니다.

  • 테니스 창 01.03 12:21
    스트레스 풀려고 코트장을 찾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코트장을 떠났던 일이 생각나네요.

    올해는 김민님 말씀을 되새기며 즐거운 마음으로 코트장을 나서겠습니다.
    복 마니마니 받으시구요,,,,,,
  • 아소당 01.05 17:04
    어휴~~~~``
    전테교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었던 일...

    이건 김민님도, 마이클님도 아무도 유쾌할수 없을 것 같네요.
  • 김민 01.05 20:35
    최은결님
    전태교를 사랑하시는 님의 마음을 잘 느꼈사오니

    리플의 삭제를 조심스럽고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 김선녕 01.06 16:21
    정말 제 마음을 들켜버린 심정이군요...과연 김민님은 얼마나 고수이실까 참으로 궁금하네요...언젠가 꼭 뵐수 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