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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후기 - 첫날.

오늘부터 레슨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인 기량 점검과 교정해야 할 부분을 확인 하기 위해 오늘은 포핸드, 백핸드, 발리, 스매싱을 코치님이 토스해주는 볼을 치면서 점검해 나갔습니다.

진단은 :

포핸드 - 잔발이 없어서 볼을 잡는게 불안정하고 오픈스텐스에서는 체중이 오른발로 빨리 넘어가며 몸이 일찍 열리고 클로즈드 스텐스에서는 뒷발이 앞으로 돌아나온다. 왼손잡이는 특히 공을 앞에두고 스윙을 앞으로 휘둘러서 기본적으로 공이 크로스로 쭉 뻗어야 하는데, 타점이 늦으면서 공을 앞으로 휘두르지못하고 자꾸 들어 올리려한다. 전체 스윙이 부드러우나 임팩트때 "땅"하고 힘을 집중하는 요령이 부족.

저의 생각 :  정확한 진단임을 인정. 그 원인은 기본적인 체력이 안되고 몸이 안풀린 상태에서 레슨 볼을 치니 긴장이 되고 자꾸 힘이 들어가서 반응이 늦다.  평소에 오른손잡이와 난타를 치게 되니 포핸드가 자꾸 타점이 늦어지는 버릇이 생겼다(백쪽으로 주기가 왠지 꺼려져서...)

교정 방향: 일단 체력 업! 레슨 도중 계속 발을 움직일 것( 콩콩 뛰는게 아니라 잔스텝을 계속 밟을 것) 잔발이 잘 되면 스윙때의 몸의 균형은 저절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됨. 임팩트때 공의 윗쪽을 목표로 그대로 앞으로 스윙해 나갈 것. 임팩트때 힘을 집중하는 요령 터득(이게 선수들이 힘들이지 않고 치면서도 강한 볼이 나오는 이유라고 강조하더군요.)

포핸드 치고나니 벌써 다리가 후들거림. 물 들이키고 백핸드 확인작업 시작함.

백핸드 - 전반적으로 좋으나 어깨를 더 집어넣어 주어야 함

저의 생각- 별다른 이견 없음

교정 방향: 당연히 어깨를 더 집어넣어줌. 단, 어깨를 더 집어넣어 주는 것이지 팔을 더 뒤로 빼는게 아님.

백핸드 끝나니 체력은 거의 다 됨.... 다시 물 들이키고 포발리 백발리 점검

포발리 - 백스윙이 크고 라켓 머리를 세우지 못하고 자꾸 눞힘. 공을 전진해서 발리하지 못하고 자꾸 기다림. 그래도 용케 그럭저럭 발리함.

저의 생각 - 가장 고질적인 제 기술상의 문제점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몸으로 익히길... 발은 더이상 못움직이겠음.

백발리 - 공을 마중나가지 못하고 기다렸다가 옆에서 치고 있음

저의 생각 - 탈진 상태 T.T

스매싱 - 포핸드와 마찬가지로 임팩트때 힘을 집중해서 땅 치지 못함. 발좀 움직여요!

저의 생각 - 헥헥헥~~~




후기 :

레슨받는 분들 중 가장 체력 약한 것으로 공인 받았습니다.

20년 테니스 구력동안 드디어 체계적인 레슨을 받을 수 있게 됬다! 지적사항들만 고치면 5.0레벨이 될 것같은 느낌. 코치님, 잘~부탁드립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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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7'
  • 조동기 03.09 23:36
    짝짝짝~~ 수고 하셨습니다^^

    저도 박말심 코치에게 레슨 받을 때 젤 먼저 들은 소리가 "발 진짜~~ 느리네..."였습니다.
    그 때가 11월 중순인가... 그랬는데... 그 때보다 지금 6kg 정도 줄였습니다. 배도 많이
    들어가고.... 근데... 순간 순간 동작은 예전보다 확실히 빨라진 것 같은데 전체적인 체력
    은 별반 차이 없었습니다. 체계적인 체력훈련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요즘도 복식 2 게임 정도 하고 나면 다리가 정말 후들거립니다. 어떤 땐 게임 중에
    그래서 망친 적도 제법 있습니다 ^^;; 그럴 땐 즉석에서 커피믹스 한봉지를 입에 털어 넣지
    요 ㅋㅋㅋ 제 생각으론 저혈당... 뭐시기인 것 같은데... 여름에 땀 많이 흘리고 나면 어지
    럽고 다리에 힘 없고 그냥 주저 앉아버리는.... 빵, 우유, 초코렛을 긴급 충전하면 좋아졌습
    니다.

    맞나요? 이권엽 원장님^^;;

    제가 6kg이상 몸무게가 줄어든 이유는... 4개월이상 식사 조절에 성공^^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고지혈증 + 통풍 이라는 병이 와서 (사실 아버님은 기초체력운동도 열심히 하시는데... 문제는 고기와 생선을 너무 좋아하셔서.... ㅠㅠ) 4개월 전부터 밥상에 풀 밖에 없습니다. 저희 식구(저, 마눌, 애들 2)은 항상 ^^;; 본가에서 밥을 얻어 먹고 있는데요... 공기밥을 절반으로... 반찬은 김치, 나물, 연근, 다시마, 된장... 이런 걸 주로 먹으니 체중이 절로 줄어드네요.
    거기다... 결정타로 얼마전에 '코골이' 수술 한다고 목젖 주위와 편도선 주위를 레이저로 절재하고 나서 근 10일을 죽만 먹었더니 살이 확실히 빠지더군요 ㅎㅎ 지금 허리가 38 --> 34 로 되었습니다.

    부럽죠 이권엽 원장님^^ ㅎㅎㅎ
  • 이권엽 03.09 23:43
    헉, 6키로나 줄이셨다고요? 근데 38이 34가 됐다고요? 제가 지금 34인데...... 부럽다고 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판단이 안서네...... ㅋㅋㅋ

    동기님, 같이 열심히 해서 "전테교 3대 뱃살"의 오명을 씻어봅시다. 즐테여~~~
  • 김진협 03.10 07:22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데 제가 나중에 우리 동네 코트에서 체력짱 몸짱인 흑인 할아버지 사진 한번 올려보도록 할께요. 웃통을 벗으면 새까만 상체에 땀을 흘리면 몸이 번쩍번쩍 거리는게...왠만한 보디빌더 못지 않다는..ㅋㅋ 오늘 우연찮게 만나서 같이 쳤는데 날씨도 덥고 새 라켓은 360 그램에 발은 쳐지고...첨에는 제가 기선제압하고 들어갔다가 제가 먼저 나가 떨어졌더라는 ㅋㅋ
  • 엄석호 03.10 12:29
    코치님이 볼을 무지 빨리 많이 주시는가 봅니다..
    저도 고등학교 선수 출신 코치한테 볼받을때는 심장 터질뻔했습니다..

    코트 좌우로 가르는 볼을 던지는데 쫒아가기만 한적도 있습니다..
    그거 하고나니 주저 앉고 싶더라구요..

    우쨌거나 무섭당....
  • 이권엽 03.10 12:53
    빨리 안줘요...... 제자릴에서 잔발만 밟고 치도록 주는데도 평소보다 스윙 좀 강하게 했다고 숨이 헉헉헉......
  • 김교현 03.10 13:12
    렛슨받으시면서 본인의 장,단점을 다파악 하시네요....대단하십니다...그리고 그 열정또한 대단하십니다....테니스는기술은 둘째치고라도 우선은 체력이 관건이라생각 입니다...

    그래서 전 테니스코트에 나가면 꼭 줄넘기를 오늘부터 가지고나가서 쉬는 중간중간에 폴짝폴짝 뛸 작정입니다....전테교의 에이스이신 권엽님이 렛슨을 받으신다니...그이하 중,하수님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렛슨일지를 쭉~~써보심이...?^^
  • 마이클 킴 03.10 23:42
    허거덕...권엽님의 레슨일기를 읽으니 저도 레슨받고 싶은 강한 욕망이 싹트네요. ㅋㅋㅋ
    오늘 테니스 코리아 잡지를 봤는데, 테니스에서는 배운 기술이 실전에 그대로 적용이 되기까지는 6개월정도가 걸린다고 하던데......그건 어디까지나 일반론적인 이야기이고, 제가볼땐 권엽님같은 분은 즉각즉각 반영이 될것 같습니다. 제발 데이비스컵 대결하기전까지 그 뱃살이 빠지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앞으로도 레슨일지 계속 올려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도둑공부좀 하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