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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적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비욘 보그 vs 존 매캔로

 

비욘 보그(Bjorn Borg, 1956- ) 


비욘 보그는 1956년 6월 6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멀지않은 한 작은 도시 쇠데르텔리에(Sodertaljie)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의 그가 테니스에 현혹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 였다.

 

그가 9세 되던 해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소규모 탁구대회에서 상품으로 받은 테니스 라켓을 집에서 우연히 보게 된 어린 비욘이 아버지로부터 라켓을 건네 받고서 테니스와의 첫 만남을 이룬 것이다.

 

당시 아이스하키에도 재능이 있었던 어린 비욘은 방과후 매일 3시간동안 훈련해야 하는 아이스 하키를 그만두고 하키에서 배운 기술을 테니스에 접목시키기 시작한다.

 

비욘보그의 투핸드 백핸드와 육중하고 날카로운 톱스핀 기술의 원천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손목의 유연성을 확보하기위해 탁구선수들의 기술들을 눈여겨보기 시작한 것도 이때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린 비욘이 테니스 선수로 성공하리라고 믿지 않았다.

 

당시 눈과 얼음의 나라 스웨덴에서는 비인기종목인 테니스보다는 스키나 아이스하키 등의 동계종목이나 축구와 같은 인기스포츠에서 성공할 확률을 더 높게 보았기 때문이다. 

 

1981년 윔블던 결승과 US오픈 결승에서 존 메켄로에게 연패당한 이듬해 은퇴를 선택한(공식 은퇴발표는 1983년) 비욘보그는 ?은퇴 이유는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인 라벨 그룹(Design Label Group)의 사업에 매진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스웨덴 언론의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했다.

 

이미 18세부터 스웨덴을 떠나 소득세가 없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 정착했었던 보그는 그동안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언론으로부터 집중추궁을 받기도 하였고 그가 이태리 밀라노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는 허무맹랑한 신문보도 때문에 소송에 휘말리기도 하였다.

 

언론의 근거없는 추궁은 계속되어 나중에 그가 컴백할 당시(1991년 다시 자신의 우드라켓을 들고 컴백하였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에도 재산을 탕진하고 재정상의 이유 때문에 테니스를 재개한다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그가 현재 스톡홀름 주변의 작은 섬 잉가로(Ingaroe)에 정착한 이유도 이러한 시달림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문=https://tenniseye.com/profile/110995

 

존 매켄로 (본명: John Patrick Mcenroe Jr. 1959- ) 


70년대 중반부터 지미 코너스와 비욘 보그의 경쟁구도가 가속화될 무렵, 남자 테니스계는 또 하나의 신예 선수의 등장으로 3파전 양상을 띠게 되는데 그가 바로 ‘코트의 반항아’ 또는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웠던 미국의 존 매켄로이다.

 

미국은 지미 코너스에 이어 매켄로의 등장으로 70년대 중반까지 명성을 떨쳤던 호주 테니스를 따돌리게 되었으며 두 미국인은 스웨덴의 비욘 보그와 함께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3파전 테니스 전쟁을 치르게 된다. 


존 매켄로는 1959년 2월 16일 독일의 비스바덴(Wiesbaden)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독일에 주둔하고 있었던 미 공군 소속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독일 근무기간에 존 매켄로가 태어나게 된 것이며 얼마후 가족은 곧 미국으로 귀국, 어린 존 매켄로는 유년기를 뉴욕주 더글라스턴(Douglaston)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는 이곳에 있는 포트 워싱턴 테니스 학교에서 본격적인 테니스 지도를 받기 시작하였고 빼어난 실력을 발휘, 차세대 미국의 기대주로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에게 처음으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된 것은 그의 나이 18세 때인 1977년. 프랑스 오픈 혼합복식에서 자신의 파트너인 메리 카릴로(Mary Carillo)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 이다.

 

같은해 윔블던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지미 코너스에게 4세트만에 패배), 오픈시대이후 최초로 예선통과자, 아마추어로서 준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이듬해인 1978년 전미 대학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비로소 프로의 길을 걷게 된다.

 

프로 데뷔후 반년간 49승 7패를 기록했던 존 매켄로는 곧바로 데이비스컵 미국대표로 발탁되어 5년만에 미국이 데이비스컵을 차지하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다른 미국 선수들보다도 국가관이 투철했던 매켄로는 이후 12년간(78-84, 87-89, 91-92)이나 데이비스컵 미국대표로 활약하게 된다. 

 

존 매켄로의 등장으로 73년 이후 집계된 컴퓨터 랭킹에도 지각변동이 있었다.

 

77년 8월부터 80년 3월까지 지미 코너스와 비욘보그가 서로 나누었던 1위의 자리를 드디어 존 매켄로가 차지면서 랭킹1위의 구도는 비욘 보그-존 매켄로로 바뀌었다.

 

이러한 구도는 81년까지 지속되다가 비욘 보그가 은퇴하자 랭킹1위 쟁탈전은 다시 지미 코너스-존 매켄로로 바뀌었으며 이는 83년 2월 이반 랜들(Ivan Lendl)이 1위를 차지할 때까지 계속된다.

 

원문=https://tenniseye.com/profile/110965

 


[테니스 칼럼,취재,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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